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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책 추천] 이노우에 도모스케, <이 회사 더는 못 다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둘 수 없는 당신에게> [책 감상/책 추천] 이노우에 도모스케, 최근 한 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직장인들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2년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일을 하며 느끼는 스트레스는 어쩌면 피할 수 없는 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스트레스도 웬만한 수준이어야 견디지, 그게 일정 수준을 넘어갔다간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일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삶의 질이 낮아진다는 걸 느껴 보지 않은 직장인이 있을까? 하지만 먹고살기 위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일을 쉽게 관두기도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이 회사 더는 못 다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둘 수 없는 당신에게’이라는 이 책 제목에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산업전문의로서 이런 이들에게 위로와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이.. 2023. 7. 12.
[책 감상/책 추천] 박윤진, <벌레가 되어도 출근은 해야 해> [책 감상/책 추천] 박윤진,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잠깐 간단한 질문 하나. 여러분이 독자로서 서평을 쓰기 제일 어려운 책은 무엇인가요? 의미가 너무 깊고 오묘해서 내가 감히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은 책? 줄거리가 형편없는 책? 개인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냥 그래서 딱히 좋은 점도, 그렇게 비판할 거리도 없는 책’이다. 나에게 어떤 의미로든 생각할 거리를 주지 못하기 때문에 책에 관해 이렇다 할 의견을 형성하지 못하는 책이 내겐 서평을 쓰기 제일 어렵다. 반대로, 엄청 마음에 들거나 엄청 마음에 안 드는 책은 서평을 쓰기 무척 쉽다. 어떤 의미로든 내가 강렬하게 느끼는 바를 털어놓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아주 서평을 쓰기 쉬운 책이다. 이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 2023. 6. 21.
[아는 것 나누기] 직장인이 늦게 자는 이유 - 내게 잠보다 여가를 달라! [아는 것 나누기] 직장인이 늦게 자는 이유 - 내게 잠보다 여가를 달라! 아래 짤들은 인터넷에서 보신 적 있을 것이다. 대략 ‘직장인들이 평일에 늦게 자는 이유.jpg’ 같은 제목을 달고 올라오는 이런 글들은 하루 종일 직장에 매여 있다가 퇴근 후 조금이나마 자신의 삶을 살아 보려고 하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놀랍게도, 아니 전혀 놀랍지 않게도, ‘하루간 부족했던 여유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여가 생활을 즐기기 위해 잠을 줄이는’ 것은 한국 직장인들만의 현상이 아니다. 영어에도 이를 가리키는 표현이 있다. ‘revenge bedtime procrastination’이라고 한다. ‘revenge’는 복수라는 의미인데 여기에서는 그간 하지 못했던 것을 몰아서 한다는 의미로 쓰였다. 다들 아시듯이 코비.. 2023. 6. 13.
[책 감상/책 추천] 박준형, <오늘도 쾌변> [책 감상/책 추천] 박준형, 굉장한 사명감 또는 큰 꿈, 열정을 가지고 변호사가 된 게 아니라 어쩌다 보니 '생계형' 변호사가 되어 서초동을 떠돌고 있는 한 변호사의 에세이. 여태까지 나는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점, 또는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아닌지를 떠나) 정의 구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변호사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봐 왔다. TV라든가 영화 등을 통해서. 때로는 실제로 그러한 목적으로 변호사가 된 실제 변호사들의 책을 읽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고귀한 직업 정신 또는 희생 정신을 가지고 현재의 직업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닐 터이다.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직업을 고른 걸 수도 있다. 물론 그게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다. 자신이 싫어하는 일이라도 먹고살기 위해서.. 2020. 11. 13.
[책 감상/책 추천] 구달, <일개미 자서전> [책 감상/책 추천] 구달, 제목에서부터 느낌이 오겠지만, 저자의 표현대로 하자면, 이 책은 저자가 "갤리선의 노예처럼" 일하는 삶에 환멸을 느끼고, 직장 생활이 자신을 잡아 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동안 가슴속에 맺혀 있던 것들을 풀어내기 위해 쓴 글을 모은 것이다. 저자가 다녀 온 직장에서 있었던 웃기고 슬픈 이야기들이 가득한데, 제목의 '일개미'라는 단어는 저자의 소시민적인 삶과 (직장을 대하는) 자세를 아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웃기다. 저자의 말투도 재미난데, 그 상황이 너무나 공감되어서 웃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 프롤로그 제목은 "85년생 일개미", 첫 꼭지의 제목은 "일개미로 태어나던 날"이다. "일개미로 태어나던 날"은 저자가 첫 직장에 취업하기까지의 삶을 간단히 그린.. 2019.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