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우리나라 대표 개는 진돗개, 그럼 호주의 대표 개는? 켈피(Kelpie)!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우리나라 대표 개는 진돗개, 그럼 호주의 대표 개는? 켈피(Kelpie)!

 

어느 나라나 그곳을 대표하는 개의 품종이 있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진돗개, 일본은 아키타견이나 시바견, 중국은 시추나 차우차우, 샤페이 등등.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도 당연히 토종 개 품종이 있다. 이름하여 오스트레일리안 켈피(Australian Kelpie). 보통 그냥 켈피(Kelpie)라고 부른다.

 

이렇게 검정+황갈색 조합이 제일 대표적인 켈피의 색이다.

 

켈피의 크기는 중간 정도(39~50cm), 몸무게는 14~20kg, 털 색은 여러 가지이다.

1800년대에 호주의 넓은 목양장에서 양을 치기 위해 길들여졌다. 켈피라는 이름은 스코틀랜드어로 '광천수의 정령(the spirit of the waters)'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호주로의 이민 붐이 일던 이 시기에 메리노(Merino) 종 양을 치는 데 적합한 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이민자가 특히 많았던 영국에서 목축 개를 수입해 온다.

스코틀랜드계 개들 여러 종이 호주에 들어왔고 이 종들이 교배해 만들어진 것이 켈피이다. 1902년에 처음으로 켈피라는 종이 공식적으로 등록되었다.

참고로 1788년, 11척의 배를 타고 이민자들(대개가 영국인이었지만 아프리카인, 미국인, 프랑스인 범죄자들도 있었다) 1480명이 처음으로 호주 땅을 밟기 전까지 호주 대륙에는 양이 없었다.

그 이후 양이 들어와 사육되고 1970년에는 1억 8천만 마리로 최고조에 달했다. 당시 전 세계를 놓고 봐도 호주는 양을 제일 많이 키우는 국가였다.

 

 

켈피는 크게 두 가지 계통(strain)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원조격인 '워킹 켈피(Working Kelpie)', 그리고 상대적으로 최근의 '벤치 켈피(Bench Kelpie)'가 그것이다.

후자인 벤치 켈피는 양치기라는 본래 목적보다는 대개 도그 쇼를 위해 훈련되거나 애완동물로 길러진다.

전자인 워킹 켈피는 벤치 켈피와 달리 고운 색을 내는 게 사육의 목적이 아니다.

따라서 검은색(몸통)과 황갈색(tan, 눈썹 부분) 조합이 토종 워킹 켈피의 고유색으로 여겨진다. (황갈색 눈썹이 있든 없든) 몸통은 빨강, 파랑, 엷은 황갈색 등을 띤 켈피도 있긴 하지만.

워킹 켈피는 벤치 켈피보다 살짝 작다. 털은 짧은 이중모(double coat)인데 방습, 방한이 되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워킹 켈피의 털이 벤치 켈피의 털보다 상대적으로 뻣뻣하다.

 

 

켈피는 주인을 충성스럽게 잘 따르고 사고가 민첩하므로 탐색견, 감지견, 청각 장애인 안내견 등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에 적합하다.

평균 수명은 12~15년 정도이다.

털은 그루밍을 해 주거나 잘라 줘야 할 일이 없으며 켈피는 딱히 유전적인 건강 문제도 없다.

켈피는 후반신이 발달했고 어깨 근육도 상당해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다. 하루에 50~60km를 달리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따라서 애완동물로 켈피를 키울 경우, 적당히 운동을 시켜 주지 않으면 지루해하고 활동 과잉(hyperactive)이 될 수 있다.

켈피의 스태미나와 인내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성격 또한 강인하고 독립적이며 똑똑하고 명령을 잘 따른다.

 

 

포스트 작성에 아래 사이트들을 참고했음을 밝힌다.

https://en.wikipedia.org/wiki/Australian_Kelpie

http://www.migrationheritage.nsw.gov.au/exhibition/objectsthroughtime-history/ott1788/index.html

http://www.australiandoglover.com/2016/07/australian-kelpie-breed-profile.html

https://www.petful.com/breeds/australian-kelpies/

https://www.purina.com.au/dogs/breeds/australian-kel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