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강추! 다리 뻗고 누워서 맛있는 것 먹으며 영화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 골드 클래스 경험
오늘은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 여행이나 워킹 홀리데이를 가신다면 꼭 한 번쯤 해 보시라 추천해 드리고 싶은 경험 이야기를 할까 한다.
호주에는 누구나 다리를 쭉 뻗고 누워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호주 대형 영화관 브랜드 중 하나인 빌리지 시네마스(Village Cinemas)의 '골드 클래스(Gold Class)'이다.
의자는 이렇게 푹신하고 뒤로 각도도 조절할 수 있다(거의 일자로 누워서 보는 것도 가능하다. 스크린만 보인다면)
좌석 배치는 대략 이런 식으로 되어 있고
스크린이 진짜 크다. 나는 맨 앞 자리였는데 의자를 뒤로 좀 기울이니 편히 볼 수 있었다.
스크린 맨 윗부분은 고개를 올려야 보이긴 했는데 어차피 거기까진 볼 일이 별로 없으니까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이렇게 널찍하고 편한 좌석에 앉아서 음식을 먹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가격은 보통 영화보다는 조금 비싼데, 음식 제외하고 일단 표만 42달러, 1호주달러를 820원으로 계산하면 약 3만 4천원 정도이다.
아주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진짜 편하고 다른 상영관보다 좌석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아늑한 느낌이 있어서 그럴 가치가 있다.
음식은 각 영화관마다 메뉴가 달라서, 자세한 메뉴는 여기 링크를 타고 들어가셔서 https://villagecinemas.com.au/gold-class
맨 아래 왼쪽에 있는 'Gold Class Menu'에서 드롭다운 항목에서 원하는 상영관을 골라 확인하면 된다.
요렇게 생긴 드롭다운 메뉴에서 원하는 지점을 고르시라.
여기에서는 내가 갔던 사우스랜드(Southland) 지점의 메뉴를 한번 살펴보겠다.
메뉴는 클릭하면 커진다.
이 외에 물론 칵테일, 와인 등 음료 메뉴도 있다.
여기서 고른 음식은 영화 시작 전에 먹고 들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영화 중에 갖다 달라고 할 수도 있다.
사실 언제 갖다 달라고 내가 말할 필요도 없이, 음식을 시키면 "지금 드실래요, 아니면 영화 중에?" 하고 물어보기 때문에 알아서 잘 대답하기만 된다.
나는 친구랑 <데드풀 2(Deadpool 2, 2018)>를 보러 가서 일단 각자 한 가지 메뉴를 먹고 군것질거리랑 음료를 영화 중반부에 가져다 달라고 해서 먹으면서 봤다.
약간 사육당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정말 럭셔리한 경험이었다. 아, 영화 보면서도 술도 마실 수 있다. 원하시는 분은 시키시면 된다.
영화가 상영 중일 때도 웨이터/웨이트리스가 정말 조용히, 친절하게 대응해 주기 때문에 딱히 영화 보는 데 거슬리지는 않는다.
영화 시작 전에 대략 이렇게 생긴 라운지에서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며 기다릴 수 있다.
음식을 많이 먹을 게 아니라면 바우처(Voucher, 상품권)를 사서 메뉴에서 정해진 수(대개 5개)의 음식을 골라 먹는 편이 조금 싸게 먹힌다.
골드 클래스 영화 입장권 2장과 와인 2잔이 포함되며 메뉴 중 5개 음식을 고를 수 있는 '골드 클래스 익스피리언스(Gold Class Experience Voucher)'는 159달러(약 13만 3천 원)이다.
골드 클래스 영화 입장권 2장과 스파클링 샹동 와인(Sparkling Chandon) 1병, 프리미엄 블렌드 커피 2잔이 포함되고 메뉴 중 5개 음ㅅ힉을 고를 수 있는 '골드 클래스 인덜전스(Gold Class Indulgence)' 바우처는 199달러(약 16만 3천 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에서 확신하시라. https://shop.villagecinemas.com.au/
참고로 이런 바우처의 경우, 인터넷에서 사용할 때 입장권용 번호와 음식 고를 때 사용하는 번호가 따로 있다.
그러니 인터넷으로 예매할 때 입장권용 번호만 써넣고 이 바우처를 버리면 안 된다. 영화관 가서 메뉴 보고 바우처로 계산하려면 꼭 바우처를 챙겨 가자.
빌리지 시네마스는 빅토리아(Victoria) 주, 태즈메이니아(Tasmania) 주, 그리고 뉴 사우스 웨일스(New South Wales) 주에 지점이 있다. 제일 지점이 많은 주는 빅토리아 주이고, 태즈메이니아 주에는 네 군데, 뉴 사우스 웨일스 주에는 딱 한 군데, 알버리(Albury)에 있다.
여러분이 가시는 곳에 빌리지 시네마스 지점이 있는지 확인하시려면 이곳으로. https://villagecinemas.com.au/cinemas
한국에도 이런 고급형 영화관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나는 호주에 와서야 이런 서비스를 통해 처음으로 경험해 봤다.
2인 기준 159달러면 배부르고 편하게 영화를 한 편 볼 수 있으니, 한 명당 6만 8천 원 정도 내는 셈.
어차피 이곳 호주는 보통 V-Premium, ATMOST 이런 영화 한 편이 약 22달러, 그러니까 1만 8천 원 정도 하니까, 내가 정말 보고 싶어 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과 볼 수 있다면 그 정도를 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살면서 한 번쯤 정말 고급스럽고 편한(그리고 맛있는) 영화 감상을 경험해 보고 싶으시다면 골드 클래스를 추천한다.
*빌리지 시네마스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트에서도 이야기한 적 있으니 참고하시라.
2018/06/27 - [호주 이야기]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짠돌이 화요일? Tight-arse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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