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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야기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에선 개 조심? No! 새 조심!

by Jaime Chung 2018.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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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에선 개 조심? No! 새 조심!

 

오늘은 내가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 처음 와서 제일 놀랐던 '새' 얘기를 해 볼까 한다.

 

#1

내가 사는 동네에는 까마귀가 많은데 얘네가 도대체 뭔가 하고 찾아보니 호주 까마귀(Australian Raven)라고 하는 것 같다.

얘네 울음소리가 참 묘하다. 새소리 같기도 하고, 아기 우는 소리 같기도 하고. 

어떤 소리인지 들어 보시려면 아래 영상을 클릭하시라.

 

 

 

#2

호주에는 까치도 많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이런 헬멧을 쓰기도 한다.

 

 

 

까치가 자전거 탄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이를 막기 위해 위 사진들처럼 헬멧에 와이어를 뾰족뾰족하게 달았다.

까치를 보면 돌을 던진다든가 하는 식으로 공격하지 말고, 만에 하나 까치의 공격을 받는다면 빨리 걸어서 피하는 게 좋다. 그렇다고 뛰지는 말고.

 

#3

사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글을 썼다.

여러분이 호주에 있는 쇼핑 몰에 가시면, 아래 사진 같은 광경을 보게 되시리라고 나는 200% 확신한다.

 

(위 사진 속 비둘기는 총 몇 마리일까요? 정답은 3마리이다! 뒤쪽 테이블에 가까이 다가가는 비둘기를 찾으셨는지?)

 

참 이상하게도 내가 간 쇼핑 몰마다 꼭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호주인 친구랑 모 쇼핑 몰에 갔을 때 푸드 코트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새들^^...

내가 그걸 보고 기겁을 하면서 친구에게 "저기 새 있다!" 했더니 그 애는 정말 온화하게 "응, 창문을 통해 들어왔나 봐."

...? 뭐지?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내가 있는 곳은 후진 곳도 아니고, 멜버른의 중심가에 있는 세련된 멜버른 센트럴 센터(Melbourne Central Centre)였다.

내가 "쟤네 안 내보내? 관리인이라든가 그런 사람들이?" 하고 물으니 건물에 창문이 없을 수도 없을 뿐더러 잡아서 내보낼 방법이 없다고.

호주인 친구는 이런 데서 새를 보는 게 흔한 일인지 정말 개의치도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건물 안으로 새가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없지 않나. 만에 하나 그렇다면 사람들이 질색 팔색을 할 거고.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매일 보는 일인지 별로 새들을 쳐다보지도 않더라.

결국 나는 새들로 인해 오염되는 테이블의 위생을 걱정하느라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었다.

 

위생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여기 호주 음식점은 우리나라 음식점처럼 주문할 때/주문하고 나서 물 티슈를 가져다주는 일이 없다.

본인 위생을 신경 쓴다면 물 티슈를 휴대하거나 아니면 직접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와야 한다.

호주 쇼핑 몰 가실 때 참고하시라. 여담이지만 나는 아직도 건물 안에서 새를 보는 것에 적응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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