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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야기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에서 사용하는 척도 이야기

by Jaime Chung 2018.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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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에서 사용하는 척도 이야기

 

오늘은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 사용하는 척도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잠시 짧게 여행을 가든, 길게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 유학, 이민을 가든, 현지에서 사용하는 단위를 알아 두면 유용하다.

 

# 길이

호주에서 생활하는 것이 정말, 무척, 많이 다행이라고 느낄 때가 종종 있는데 그중 하나가 '길이' 단위를 접할 때다.

바보 같은 마일(mile) 단위를 사용하는 미국과 달리 호주는 국제 표준 센티미터, 미터, 킬로미터(cm, m, km) 등을 사용한다.

도로 표지판에도 당연히 km로 거리를 표시하고 제한 속도도 km/h로 표기한다.

인치를 쓸 때가 있긴 한데 TV나 모니터 등의 대각선 길이를 나타낼 때 쓴다. 26인치, 42인치 하는 식으로. 근데 이건 우리나라도 똑같으니까, 뭐.

 

# 질량

호주에서 생활하는 것이 정말, 무척, 많이, 다행이라고 느낄 때 (2)

역시나 미국처럼 바보 같은 파운드(pound) 따위를 쓰지 않고, 그램, 킬로그램(g, kg) 등을 사용한다.

 

# 부피

호주에서 생활하는 것이 정말, 무척, 많이, 다행이라고 느낄 때 (3)

액체를 계량하는 단위는 밀리리터, 리터(ml, l)를 쓴다.

다만 미터법 이전부터 쓰던 표현인 파인트('맥주 한 파인트 주세요!' 할 때처럼) 같은 건 그대로 사용한다.

 

# 온도

호주에서 생활하는 것이 정말, 무척, 많이, 다행이라고 느낄 때 (4)

거지 같은 화씨온도(°F)가 아니라 우리가 익숙한 섭씨온도(℃)를 쓴다.

일기 예보도 '내일 기온은 몇℃이겠으며 강우량은 몇mm입니다' 하는 식으로 표현하니 이 얼마나 편한가!

 

#넓이

넓이의 단위로는 제곱미터(㎡)를 쓴다. 우리나라도 이제 '평'을 쓸 수 없어서 제곱미터를 쓰니까 똑같다고 할 수 있다.

곡식 수확량 같은 건 헥타르(hectare) 당 톤으로 표기하는데, 이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할 일이 별로 없으므로 패스.

 

# 열량

사실 이걸 알려드리기 위해 글을 썼다고 할 수 있다.

이건 우리나라랑 다르게 킬로칼로리(kcal)가 아니라 킬로줄(kJ)을 쓴다(그래도 거의 유일하게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라서 다행).

그래서 식료품 레이블에 영양 정보가 이렇게 표시되어 있다.

 

 

1킬로줄은 0.23킬로칼로리 정도 되니까, 대략 4킬로줄=1킬로칼로리로 생각하시면 된다.

호주에서도 메뉴판에(특히 프랜차이즈인 패스트푸드 식당이나 생과일주스 가게 같은 곳) 각 메뉴의 열량을 적어 놓은 곳이 자주 보인다.

위의 영양 정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양소의 단위는 g이나 mg을 쓰니 그냥 킬로줄만 킬로칼로리로 재빨리 머릿속으로 변환하면 된다.

생물 또는 가정 시간에 다 배워서 알고 계시겠지만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1g당 4칼로리, 지방은 9칼로리를 내니까 이걸로 계산하는 게 편하시면 그렇게 하시라.

 

사실 호주도 원래 영국처럼(호주가 영연방(Commonwealth) 국가 중 하나니까) 영국식 단위를 썼다.

그러다가 1970년대와 1988년 사이에 완전히 국제 표준으로 옮겨 갔다.

해외 생활에는 다른 것 천지라 적응해야 할 것도 많은데 척도가 한국과 같으니 아주 편하다.

사실 외국이라고 해도 정말 독보적으로 짜증 나는 마일, 파운드 같은 걸 쓰는 건 미국뿐이지만.

어쨌거나 호주에서는 국제 표준을 따른다는 점 참고하시고 편한 호주 여행/워홀/유학/이민 기타 등등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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