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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야기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가 자랑하는 뮤지션, 폴 켈리(Paul Kelly)

by Jaime Chung 2018.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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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가 자랑하는 뮤지션, 폴 켈리(Paul Kelly)

 

어제는 오스트레일리아/호주가 자랑하는 뮤지션인 폴 켈리(Paul Kelly)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Paul Kelly: Stories of Me>를 봤다.

그래서 여러분에게도 폴 켈리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드릴까 한다.

 

<Paul Kelly: Stories of Me> 포스터

 

 

폴 켈리는 무려 1955년생인 호주의 록 음악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이자 하모니카 연주자이자 가수이다.

대략 1970년대 초반부터 활동을 했는데 그가 거쳐간 밴드만 해도 여럿이다.

얼마 전, 정확히는 지난 달(10월)에는 무려 24번째 정규 앨범 <Nature>를 발매했다.

호주인들이 입을 모아 말아기를, 폴 켈리만 한 '호주스러운' 음악가는 없을 거라고 한다. 혹자는 그를 밥 딜런(Bob Dylan)에 비견하기도 한다.

그의 히트곡을 몇 곡만 꼽아 보자면 대략 이렇다.

 

# Every Fucking City

헤어진 여자 친구를 찾아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는 한 여행자의 이야기.

 

 

# From Little Things Big Things Grow

호주 대륙에 원래 살던 원주민들('어보리진(Aborigine)'들)이 땅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를 담았다.

하모니카 소리도 투명하고 "From little things big things grow(작은 것에서 큰 것이 자란다)..." 하는 후렴구가 왠지 모르게 가슴에 와 닿아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이다.

 

 

# From St. Kilda to Kings Cross

이 노래를 들으면 나도 그처럼 버스를 타고 세인트 킬다에서 킹스 크로스까지 가는 길에 있는 것 같다.

 

 

# Sonnet 18

영문과 전공이라면 한 번쯤 외우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는 산맥, 셰익스피어(Shakespeare)의 소네트 18번, "내 그대를 여름날에 비겨 볼까?(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에다가 멜로디를 붙인 노래.

이 곡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여섯 편과 <십이야(Twelfth Night)>에 나오는 광대의 노래(의 가사)에 곡을 붙여 만든 노래들만 담은 앨범 <Seven Sonnets & A Song>에 실려 있다.

 

 

# How to Make Gravy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위에서 언급한 <From Little Things Big Things Grow>와 같이 투 탑이다).

이건 진짜 가사랑 같이 봐야 한다. 이 노래를 들으면 진짜 눈물 콧물 다 뺄 수 있다.

가사는 대략 조(Joe)라는 남자가 교도소에 가게 되어, 올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과 같이 있어 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동시에 가족 이름을 하나하나 대면서 내가 없는 동안에도 이들을 잘 돌봐 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다.

폴 켈리 노래에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이 되는 줄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다섯 곡의 음악은 40년이 넘는 그의 음악 세계를 요약하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만 알아도 대략 폴 켈리가 누구인지 들어는 봤다고 아는 척할 수 있는 수준은 된다.

위의 노래들이 마음에 드셨다면 폴 켈리에 대해 좀 더 본격적으로 파고들 마음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그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으시다면 앞에 언급한 <Paul Kelly: Stories of Me> 다큐를 봐도 괜찮을 듯하다. 음악만 들어도 좋지만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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