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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221

[영화 감상/영화 추천] Beautiful Boy(뷰티풀 보이, 2018) - 약물에 아들을 빼앗긴 아버지, 애도하다 [영화 감상/영화 추천] Beautiful Boy(뷰티풀 보이, 2018) - 약물에 아들을 빼앗긴 아버지, 애도하다 감독: 펠릭스 반 그뢰닝엔(Felix Van Groeningen) 성공한 프리랜서 작가인 데이비드 셰프(David Scheff, 스티브 카렐 분)는 어느 날, 약물 중독 전문가를 찾아간다. 데이비드가 작가이며 자신이 쓰는 글에 도움을 얻기 위해 자신을 방문한 것이라 생각한 전문가는 책 제목이 무엇이냐 묻는다. 전문가의 질문에 데이비드는 자신은 프리랜서이며, 이번에 당신을 찾은 것은 일 때문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고 싶어서라고 말한다. 잠시 놀랐지만 전문가는 무엇 좀 물어도 되겠느냐는 데이비드에게 그러라고 허락한다. 데이비드는 힘들게, 천천히 입을 뗀다. "제 아들이 약물 중독입.. 2018. 10. 29.
[영화 감상/영화 추천] Oddball(오드볼, 2015) - 펭귄을 지켜 주는 개 '오드볼' 이야기 [영화 감상/영화 추천] Oddball(오드볼, 2015) - 펭귄을 지켜 주는 개 '오드볼' 이야기 감독: 스튜어트 맥도널드(Stuart McDonald) 펭귄들의 보금자리인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빅토리아(Victoria) 주 남서쪽 해변에 위치한 미들 아일랜드(Middle Island). 그러나 최근 여우들의 공격으로 펭귄의 수는 점차 줄어들었다. 펭귄을 보호하는 일을 하는 에밀리(Emily, 사라 스누크 분)는 펭귄 개체 수가 10 이하로 떨어지면 이 펭귄 보호 구역도 문을 닫아야 해서 고민이 많다. 한편 그녀의 아버지 '스왐피'(Swampy, 셰인 제이콥슨 분)는 닭 농장을 하는 푸근한 할아버지이다. 사랑스러운 손녀딸 올리비아(Olivia, 코코 잭 질리스 분)를 학교에 데려다 주러 가려는데 닭을 .. 2018. 10. 22.
[영화 감상/영화 추천] Bad Times at the El Royale(배드 타임 앳 더 엘 로얄, 2018) - 엘 로얄 호텔에서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나쁜 사람이 좋은 일을 할 뿐 [영화 감상/영화 추천] Bad Times at the El Royale(배드 타임 앳 더 엘 로얄, 2018) - 엘 로얄 호텔에서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나쁜 사람이 좋은 일을 할 뿐 감독: 드류 고다드(Drew Goddard) 미국 네바다(Nevada) 주와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의 경계 사이에 자리 잡은 '더 엘 로얄 호텔(The El Royal Hotel)'. 어떤 남자(닉 오퍼맨 분)가 이곳에 체크인한다. 그 남자는 침대까지 들어서 한쪽에 세워 두고 바닥에 깔린 카펫을 밀친 뒤 바닥 마룻널을 떼어낸다. 끙끙대며 바닥에 조그만 공간을 만든 후 그는 가방을 조심스럽게 그 안에 넣고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감쪽같이 바닥이며 카펫, 가구를 제자리로 돌려 놓는다. 그리고 잠시 .. 2018. 10. 19.
[영화 감상/영화 추천] The Seagull(갈매기, 2018) - 원작의 무게에 겁먹지 말고 부담 없이 보세요! [영화 감상/영화 추천] The Seagull(갈매기, 2018) - 원작의 무게에 겁먹지 말고 부담 없이 보세요! 감독: 마이클 메이어(Michael Mayer) 중년의 여배우 이리나(Irina, 아네트 베닝 분)는 모스크바에서 공연 중, 자신의 오빠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는다. 공연이 끝나고 자신의 파트너인 작가 보리스(Boris, 코리 스톨 분)와 같이 그에게 달려가니, 오빠 소린(Sorin, 브라이언 데니히 분)이 기침을 하며 그들을 맞아준다. 이리나의 아들 콘스탄틴(Konstantin, 빌리 하울 분)도 잡지에 글을 싣는 작가인데, 어째 보리스를 대하는 태도가 살얼음 걷는 듯하다. 보리스는 콘스탄틴의 글이 실린 잡지를 건네며 '이리나 말로는 과거 일은 괘념치 않으신다고 하더군요' 하는 걸로 봐도 .. 2018. 10. 15.
[영화 감상/영화 추천] American Animals(아메리칸 애니멀스, 2018) - '인생은 실전이야, X만아'를 영화로 만들면 바로 이 영화! [영화 감상/영화 추천] American Animals(아메리칸 애니멀스, 2018) - '인생은 실전이야, X만아'를 영화로 만들면 바로 이 영화! 감독: 바트 레이튼(Bart Layton) 스펜서 라인하드(Spencer Reinhard)는 켄터키(Kentucky) 주의 트랜실바니아 대학교(Transylvania University) 신입생으로, 신입생들을 위한 도서관 견학 시간에서 그곳에 진열된 존 제임스 오두본(John James Audubon)의 '미국의 새들(Birds of America)' 그림을 보게 된다. 이는 아주 진귀한 그림집으로, 이 작품을 보고 싶으면 반드시 도서관 사서와 약속을 잡고, 방문 기록을 남겨야 하는 데다가 그것도 방문 시간 내내 사서의 감시 하에서만 감상할 수 있을 정도.. 2018. 10. 8.
[책 감상/책 추천] 제인 오스틴, <노생거 사원> [책 감상/책 추천] 제인 오스틴, 은 여러 가지 판본이 있지만 나는 시공사 판본으로 읽어서 짤도 이 판본의 겉표지로 선택했다.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어릴 적 캐서린 몰랜드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녀가 여주인공이 될 운명이란 생각은 하지 않았으리라." 타고난 신분이며 부모님이며, 성격과 기질까지 모든 게 하나같이 소설 속 여주인공과는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평범하지만 좋으신 분들이라 딱히 이렇다 할 '이야깃거리'가 없었다. 캐서린 본인은 톰보이(tomboy, 남자애 같은 말괄량이 여자애)로, 딱히 똑똑한 아이도 아니었다. 그러다가 열다섯 살쯤 되자 인물도 좋아지고 취향도 여성스러워졌다. "눈에는 생기가 돌고 몸매도 태가 났다. 그리고 갈수록 영리해지면서 깔끔해졌다." 이 정도 .. 2018.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