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12 [책 감상/책 추천] 박서련,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책 감상/책 추천] 박서련, 박서련 작가의 단편소설 모음집. 이전에 이 작가의 를 재미있게 읽었더랬다. 그래서 이 책도 펼쳐 봤는데, 와우… 각 단편소설의 소재가 아주 자극적이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초등학생 아들보다 게임을 잘하는 엄마아이의 반에 당신이 사는 아파트보다 좋은 집에 사는 아이는 없다. 당신의 남편보다 좋은 차를 타는 아버지는 없다. 당신 어머니는 당신이 자라면서 겪어야 했던 일들에 책임 있게 나서 준 적이 없었고, 아버지의 경우는 굳이 떠올리고 싶지도 않지만 쥐어짜려야 쥐어짜 낼 기억조차 없다. 따라서 당신이 아이를 위해 하는 모든 일은, 어쩌면 아이를 위하는 그 이상으로 당신 자신을 위하는 길이기도 했다. 열두 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 2024. 6. 12. [책 감상/책 추천] 쓰지 유미, <아이들은 어떻게 베스트셀러를 만들었을까> [책 감상/책 추천] 쓰지 유미, 프랑스의 문학상 ‘공쿠르상’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최고의 문학 작품을 선정해 상을 주는 ‘고등학생 공쿠르상’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고등학생 공쿠르상’과, 그와 비슷하게 어린이들이 좋은 문학 작품에 투표하는 ‘크로노스 상’과 ‘앵코륍티블 상’에 대해 일본인 저자가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등학생 공쿠르상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렇다.공쿠르상은 일본으로 치면 아쿠타가와상에 해당하는 문학상이다. 심사위원은 10명으로 구성된 공쿠르 아카데미 회원들로 모두 종신회원이다. 한편 고등학생 공쿠르상의 최종 심사위원은 프랑스 각 지방에서 대표로 선출된 고등학생 13명으로 해마다 바뀐다. 공쿠르상과 마찬가지로 고등학생 공쿠르상의 심사.. 2024. 5. 15. [책 감상/책 추천] 줄리아 월튼, <차마 말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 [책 감상/책 추천] 줄리아 월튼, 성교육을 겸한 청소년 소설. 피비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지만, 성과 관련해 솔직하고 정확한 정보를 나누는 블로그, ‘네모 안의 동그라미’를 운영하고 있다. 피비가 이 블로그의 주인 ‘폼(Pom)’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피비의 절친인 코라도 모른다. 피비는 신문부로 활동하고 있는데, 부장인 닐을 짝사랑한다. 과연 피비가 닉과 이어질까, 아니면 다른 남자애와 이어질까? (복선 😉) 이 책은 제목부터 십 대의 성(性)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밝힌다. ‘차마 말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On the Subject of Unmentionable Things’)’에서 ‘차마 말할 수 없는 것’은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성이다. 피비가 운영하는 블로그.. 2024. 5. 13. [책 감상/책 추천] 양다솔,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책 감상/책 추천] 양다솔, 내가 사랑한 의 양다솔 작가의 에세이. 작가 소개에 “다음 달부터 뭘 해서 먹고살지 전혀 계획이 없는데 당장 밥을 엄청 잘 차려 먹는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 에세이를 잘 요약하는 문장이라 할 수 있다.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독특하다는 이미지인데, 나는 이 작가님이 제일 독특하신 것 같다. 실제로 만나 본 적은 없지만 글만 읽어도 느껴지는 포스가 그렇달까. 미성년자이던 시절에는 절에서 사셨고, 아버님은 출가하기 위해 가족을 떠나셨으며, 어딜 가든 꼭 풀메이크업과 풀드레스업을 해서 할 일 없는 부잣집 따님으로 오해를 받는다는 점에서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그는 이 책의 첫 꼭지이자 책의 제목과 같은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에.. 2024. 5. 8. [월말 결산] 2024년 4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4년 4월에 읽은 책들 2024년 4월에 읽은 책들은 총 10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히니, ⭐️⭐️⭐️ 이 책은 제목이 잘못됐다. 책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제목을 잘못 뽑아서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제목만 보면 ‘서울공화국’이라 불리는 한국의 수도 과열 현상을 지적하는 책일 것 같지만, 그런 내용은 책의 1/4 정도다. 나머지, 아니 전반적으로 페미니즘 이야기인데 책의 한 챕터(서울 밖에 남겨진 청년들에 관한 에세이)를 쏙 가져와 제목으로 만들어 버리니 사람들이 어리둥절할 만도 하다. 나야.. 2024. 5. 3. [책 감상/책 추천] 강착원반(지은이), 사토(그림), <데드미트 패러독스> [책 감상/책 추천] 강착원반(지은이), 사토(그림), 좀비는 인간인가? 그렇다면 좀비는 사망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답을 제공하는 만화. 본편 와 단편 를 합쳐서 총 260쪽밖에 안 되는데, 적은 분량에도 꽤 흡인력 있게, 독자를 잘 몰입시키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올랜드 왕국은 원인 불명으로 죽은 지 30일 이내에 되살아난 이들을 좀비라고 부른다. 이들은 잠도 자지 않고 식사도 하지 않기 때문에 값싼 노동력으로 여겨지고 차별받는다. 변호사 ‘골드’는 좀비인 동생 ‘실버’와 함께, 릴리 아르테미아라는 (이제 막 좀비가 된) 여성이 자신의 사망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그녀를 돕는다. 이야기가 짧으니까 조금만 더 이야기했다가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시놉시스는 이 정도로만.. 2024. 4. 1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