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87 [책 감상/책 추천] 케이트 쇼팽, <한 시간 사이에 일어난 일> [책 감상/책 추천] 케이트 쇼팽, 케이트 쇼팽은 페미니즘 소설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표제작이기도 한 은 내가 학부생 시절 영미단편소설 수업에서 배운 적이 있는 작품이다. 내가 읽은 이 번역본은 표제작을 비롯해 총 다섯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돼 있다. 각 단편소설의 간단한 줄거리와 인상 깊은 구절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몇몇 작품은 반전이 중요하므로 반전까지는 밝히지 않겠다). 에서 맬라드 부인은 남편이 열차 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폭풍 같은 슬픔이 가라앉자 자기 방으로 들어간 그녀는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자유, 자유, 자유다!” 공허한 눈길과 두려운 표정도 잠시, 곧 눈이 열정적으로 밝게 빛났다. 맥박이 빠르게 뛰었고 몸의 구석구석으로 피가 끓어올랐다가 서서히.. 2022. 12. 19. [책 감상/책 추천] 무라타 사야카, <편의점 인간> [책 감상/책 추천] 무라타 사야카, ⚠️ 아래 서평은 무라타 사야카의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실 예정인 분들은 독서의 재미를 위해 책을 먼저 읽으신 후에 이 서평을 읽으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나는 소설, 그중에서도 일본 소설은 별로 자주 읽지 않는데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일본 소설을 읽었다.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라는 무라타 사야카의 . 종이책 기준 204쪽밖에 안 될 정도로 짧다. 저자 본인이 18년째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경험을 살려 썼다고 한다. 주인공 게이코는 18년째 같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왔다. 그녀가 거쳐간 점장도 한둘이 아니다. 현재가 여덟 번째. 그녀는 자신을 ‘편의점 인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소위 ‘정상’인과는 달리 어딘가가 결여되었기 때문이.. 2022. 11. 11. [책 감상/책 추천] 라일라 리, <난 그저 미치도록 내가 좋을 뿐> [책 감상/책 추천] 라일라 리, 일전에 유튜브에서 케이팝의 인기와 그 영향을 분석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때 자료 화면으로 뒤에 깔린 어느 걸그룹의 뮤직 비디오를 보게 됐는데, 노랫소리도 그대로 들렸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날씬하고 예쁜 한 걸그룹 멤버가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아'라는 내용의 가사를 부르고 있었다.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너는 이미 엄청 날씬하고, 매일매일 전문가에게 메이크업도 받고, 옷도 스타일리스트가 골라 준 대로 입잖아. 완벽하게 관리받은 외모를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지금의 너를 사랑하기 쉽겠지!' 맹세컨대 그 멤버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자존감 뿜뿜하는' 노래를 부르는 당사자가 그렇게나 완벽하게 관리된 외모를 갖추고 있다면,.. 2022. 9. 19. 이전 1 ···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