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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책 추천] 썩어라 수시생, <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 [책 감상/책 추천] 썩어라 수시생, 오빠에게 별 생각 없이 노트북을 사 달라고 했는데 오빠가 의외로 선뜻 노트북을 사 줘서 어떻게 감사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피피티를 만들어 감사를 표현한 동생의 이야기를 들으신 적 있으신지? (여기) 이 귀여운 일화를 그린 만화를 나도 인터넷에서 보고 흐뭇해한 기억이 난다. 이 책은 바로 그 만화를 그린 작가의 만화를 모은 것이다. ‘썩어라 수시생’이라는 필명은 작가가 음악 대학 입시 때문에 힘들게 썩어가던 시절에 친구가 붙여준 별명이라고 한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하며 울고 웃었던 이야기를 비롯한 삶의 소소한 이야기를 만화를 그려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는데, 이게 인기를 얻어서 최근에는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었다. 나는 이 만화를 몰랐으나 밀리의 서재에서 이 책을 우연히.. 2023. 9. 15.
[책 감상/책 추천] 김아미, <온라인의 우리 아이들> [책 감상/책 추천] 김아미, 나는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를 낳고 싶다,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단연코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고, 앞으로 그럴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말이 내가 아이들에게 무정하다거나 잔인하다는 뜻은 아니다. 아이는 아이니까 잘못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아이들이야말로 이 사회의 최약자이인데 이들을 대하는 사회의 태도가 대체로 인간에 대한 태도를 보여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강자에게 친절한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진짜 약자에게 다정하고 친절해야지. 그런 의미에서 을 읽었다. 우리 사회는 온라인상의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까, 요즘 아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어떤 경험하는지 알고 싶었다. 주변에 아는 어린 친구가 없어서 책으로 접하는 게 .. 2023. 8. 23.
[아는 것 나누기] 인스타그램으로 공짜 외식하는 방법(feat. 파이썬, 자동화, 인공지능) [아는 것 나누기] 인스타그램으로 공짜 외식하는 방법(feat. 파이썬, 자동화, 인공지능) ‘파워 블로거지’라는 말은 다들 아실 것이다. 네이버에서 인정해 주는 인기 블로거, 즉 ‘파워 블로거’의 입지가 단단해지자 그 입지를 이용해 특히 카페나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 홍보를 대가로 무료 식사를 요구하는 이들이 생겨났고, 이들을 ‘파워 블로거지’라고 부르게 됐다. 요즘은, 네이버든 티스토리든 비교적 글을 길게 쓸 수 있는 플랫폼보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그리고 최근에 새로 생긴 스레드 등 사진을 동반한 짧은 글 플랫폼이 더 인기인 것 같지만. 그래도 소위 ‘인플루언서’라는 지위를 이용해 무료로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며칠 전, ‘아, 이만큼 했으면 좀 한 끼 얻어먹어도 되.. 2023. 7. 27.
[아는 것 나누기] 호주 전 총리가 비행기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개인 정보 털린 썰 [아는 것 나누기] 호주 전 총리가 비행기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개인 정보 털린 썰 다들 아시다시피, 2년간 팬데믹 때문에 해외 여행이 금지되어 있었다가 작년부터 해외 입국 제한이 풀렸다. 덕분에 여행사들과 공항은 다시 성수기를 맞은 듯하다. 물론 그동안 재정 문제로 인력을 많이 줄였는데 다시 업무를 재개하려니 손이 많이 부족해 소비자들까지 불편을 겪는다는 점은 간과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사람들은 다시 여행을 꿈꾸고 실제로 여행을 하며 설레임을 되찾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호주의 전 총리 토니 애벗(Tony Abbott)이 인스타그램에 비행기표 사진을 올렸다가 한 해커에 의해 개인 정보를 털렸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토니 애벗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제28대 호주 총리직을 맡았다... 2023. 7. 9.
[아는 것 나누기] 2022년 영어 데이트 용어 사전 - 고스팅(ghosting), 브레드크러밍(breadcumbing) 등등 언어는 참 신기하다. 분명히 어떤 상황이나 사물, 느낌이 존재하더라도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가 없으면 그것을 딱 꼬집어 이러이러하다고 묘사하기도 어렵고, 그것을 타인에게 커뮤니케이션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일단 언어가 생기면, 모든 이들이 그걸 이해하고 오히려 그 단어가 없는 언어 또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려워한다. 내가 최근에 그렇게 느낀 단어는 ‘썸’이다. 아직 정식으로 사귀는 건 아니지만 양측이 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고 간질간질한 느낌이 있을 때의 상황을 이젠 ‘썸을 탄다’라고 표현하니까, 이 단어가 없을 때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연애를 시작했을까 궁금해질 정도이다. 언어는 그렇게 강력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영어로 된 ‘데이트 용어’를 살펴볼까 한다. 안 그래도 요즘 젊은이들은 어떻게 연애라는 험.. 2023. 5. 16.
[책 감상/책 추천] 최유나, 김현원, <우리 이만 헤어져요> [책 감상/책 추천] 최유나, 김현원, 글쓴이인 최유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혼 변호사 만화를 올리는 그분이다(그린 이인 김현원 씨가 만화가). 이미 인터넷에서 좀 알려져서 한두 편 정도는 커뮤니티 게시글에 올라온 것으로 읽어 보신 분도 계실 듯. 나도 인스타 계정을 보다가 책을 내셨다는 소개글을 봤고, 바로 이북으로 다운 받아 읽었다. 내가 본 건 PDF 형태로 돼 있어서(리디북스에서는 만화책을 대개 이런 형식으로 제공하더라) 하이라이트나 책갈피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 불편했지만 그래도 책 자체는 재밌게 잘 봤다. 나는 이 만화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여태까지 이 만화 특유의 눈 그림체가 너무 귀신이나 외계인 같아서 좀 그랬는데(미드 에 나오는, 악마 들린 사람은 눈에 흰자가 없이 까만 부분만 가득 찬 .. 2020.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