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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328

[책 감상/책 추천] 코리 스탬퍼,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책 감상/책 추천] 코리 스탬퍼,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서 일하는 한 사전 편찬자(lexicographer)가 자신은 어떻게 영어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 단어를 정의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조곤조곤, 재미있게 들려주는 책이다. 서문, 각 장의 주제가 되는 단어를 제목으로 단 1장부터 14장의 본문,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돼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내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자신이 없지만, 일단 흥미로운 장을 몇 군데 들춰 보자면 대략 다음과 같다. - 1장은 Hranfkell로, '언어와 사랑에 빠지는 것에 관하여'라는 부제가 달렸다(이 단어를 어떻게 발음하는지는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 2장과 3장은 각각 But과 It's로 문법을 다룬다. 즉, 우리가 '문법에 맞.. 2018. 8. 15.
[책 감상/책 추천] 조너선 갓셜, <스토리텔링 애니멀> [책 감상/책 추천] 조너선 갓셜, 부제는 '인간은 왜 그토록 이야기에 빠져드는가'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건, 이 책을 전에 얀 마텔의 를 읽고 문학이 우리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얀 마텔은 자국(캐나다)의 수상 스티븐 하퍼에게 2007년 4월부터 2011년 2월까지 2주에 한 번씩 책을 추천하는 편지를 보내며 독서를 권유했다. 총 101통의 편지에서 그는 100권이 넘는(어떤 편지에선 2권 이상을 추천하기도 했다) 독서 목록을 제안했다. 얀 마텔이라는 작가의 안목을 믿기에 나는 그 책들이 정말 다 한번 읽어 봐도 나쁘지 않을 책이라고 생각한다(몇 권은 정말 좋은 책이라고 나도 보증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내 관심은, '정말로 문학이 정치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 2018. 8. 13.
[책 감상/책 추천] 대니얼 코일, <탤런트 코드> [책 감상/책 추천] 대니얼 코일, 부제가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인 이 책은, 무엇이 천재를 만드는지 그 비밀을 파헤친다. 저자가 '탤런트 코드'라 부르는 이 법칙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첫 번째는 미엘린(myelin)이라는 신경 절연 물질이다. 저자에 따르면 "야구 선수든 바흐 연주자든 간에, 모든 사람의 스킬은 미세한 전기 신호가 사슬처럼 연결된 신경섬유 회로를 통해 이동함으로써 습득"된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미엘린은 신경섬유를 감싸는 역할을 한다. "야구 스윙을 연습하거나 바흐의 곡을 연습할 때 회로에 정확한 신호가 발사되면, 미엘린이 신경 회로 주위를 겹겹이 감싸면서 저련층을 만든다. 한 겹 한 겹 늘어날 때마다 조금씩 실력이 향상되고 속도도 빨라진다. 미엘린층이 두꺼워질수록 절연.. 2018. 7. 31.
[책 감상/책 추천] 코니 윌리스, <고양이 발 살인 사건> [책 감상/책 추천] 코니 윌리스, 2018/07/25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코니 윌리스, 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코니 윌리스의 단편집, 의 두 번째 책이다. (앞의 절반을 담은 첫 번째 책은 이다. 위의 포스트 링크를 참고하시라.) 은 제목만 보고 셰익스피어(Shakespeare)의 에서 햄릿이 자기 아버지의 유령(이라고 주장하는 존재)에게 "말하라(Speak)."고 말을 거는 대사가 생각나 그 비슷한 으스스한 이야기려니 생각했다. 그런데 읽어 보니 오히려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에 가깝다. 한 서점 직원, 에드윈은 '크리스마스 미래의 유령'이라는, 말도 없고 정말 찰스 디킨스의 책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존재를 소개받아 같이 일을 한다. 에드윈은 전처.. 2018. 7. 26.
[책 감상/책 추천] 코니 윌리스, <빨간 구두 꺼져! 나는 로켓 무용단이 되고 싶었다고!> [책 감상/책 추천] 코니 윌리스, 코니 윌리스(Connie Willis)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쓴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원제도 . 7월, 한 해의 중반에 다소 계절감 없이 이 책을 집어든 것은, 딱히 내가 크리스마스를 좋아해서가 아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크리스마스를 좋아한 적도 없고, 지금도 크리스마스는 그저 서양인들의 축제, 그러니까 '그들만의 리그'라고 여길 뿐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건, 첫째, 코니 윌리스를 한번 읽어 보고 싶었으며 둘째, 좋은 이야기는 주제에 상관없이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마지막으로 셋째, 이 책(과 그다음 책)이 리디 셀렉트에 있었기 때문이다. (리디 셀렉트는 리디북스에서 한 달에 일정한 금액만 내면 ebook을 10권 읽을 수 있는 서비스인데, 이 10권은.. 2018. 7. 25.
[책 감상/책 추천] 파(pha), 하지 않을 일 리스트 [책 감상/책 추천] 파(pha), 하지 않을 일 리스트 저자인 파(pha)는 일본의 '니트족(NEET족,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진학이나 취직을 하지 않으면서 직업 훈련도 받지 않는 청년층을 가리키는 말)' 철학자라고 한다. 그는 명문대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3년을 버티다가 퇴사, 블로그로 쓰며 슬렁슬렁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셰어하우스 '긱하우스(Geek House)'를 만들어 여러 사람들과 만나며 책을 쓰고 있다고 한다. 세상에는 '해야 할 일'이 수없이 많지만 이 책은 정반대로 '하지 않을 일'을 목록으로 만든 것이다. 크게 1장 소유하지 않을 것 리스트, 2장 노력하지 않을 것 리스트, 3장 내 탓으로 하지 않을 것 리스트, .. 2018.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