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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328

[책 감상/책 추천] 한동원, <나의 점집 문화 답사기> [책 감상/책 추천] 한동원, 2002년 에서 영화의 중요 장면과 대사를 짚어 보며 큰 인기를 끌었던 코너, 을 기억하시는지? 그 을 기획한 작가 한동원은 2004년, 이 결정적 대사들에 바치는 그만의 헌사인 을 펴내기도 했다. 나는 이 책()을 사서 읽을 정도로 그의 스타일을 좋아했다. 어쩜 저렇게 웃기고 기발한 표현을 생각해 냈을까? 하며 감탄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리디셀렉트에서 우연히 이 흥미로운 책을 발견하고 읽게 되었다. 제목은 , 저자는 바로 그 한동원 씨다. 2014년에 나왔으니 새책이라 하기는 어렵겠다만, 난 리디셀렉트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이런 책이 존재하는 줄도 몰랐다. 부적을 닮은 겉표지 배경에 풍의 제목이 쓰여 있다. 표지부터 눈길을 끈다. 바로 다운 받아 읽었다.. 2018. 11. 2.
[책 감상/책 추천] 조엘 H. 코언, <마라톤에서 지는 법> [책 감상/책 추천] 조엘 H. 코언, 저자 조엘 H. 코언은 유명 만화 의 작가 중 한 명으로, 탄수화물 간식이 가득한 일터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농담을 쓰는 일을 한다. 운동? 어릴 적부터 못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래서 그는 살이 많이 쪘고, 몸 상태는 당연히 형편없었다(그의 표현대로 하자면 '트로피보다도 턱을 더 많이 가진 나 같은 게으른 덩어리'). 그러던 그가 어느 날, '달리기를 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고 마라톤을 뛰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그런 그가 26.2마일(약 42.195km)을 달리고도 '진' 이야기이다. 일단 이라는 제목부터 잠시 설명하겠다. 그는 2013년, 생애 처음으로 도전한 마라톤에서 26,782등으로 들어왔다. 그 앞에 26,781명이 있었다는 말이다. 열심히 연습한 .. 2018. 10. 31.
[책 감상/책 추천] 가토 다이조, <내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 자립과 의존의 심리학> [책 감상/책 추천] 가토 다이조, 오늘은 읽으면서 뼈를 맞는 듯한 괴로움에 눈물을 흘리며 공감하고 반성도 한 책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저자는 가토 다이조, 책 제목은 이다. 제목부터 일단 뜨끔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가토 다이조는 일본의 심리학자이다. 저서로는 , , 등이 있다. 나는 위에 언급한 책들은 모두 읽어 보았고, 그중 제일 팩폭당했던 를 대표작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서 그는 에리히 프롬(Erich Fromm), 프리다 프롬 라이히만(Frieda Fromm Reichman) 등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의 말을 적절히 인용하며 '마음의 지주'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을 진단하고 적절한 처방을 내린다. '마음의 지주'가 없는 사람은 현재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미래를 기대하느라 현재를 충실하고 풍.. 2018. 10. 26.
[책 감상/책 추천]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색채의 말 ― 모든 색에는 이름이 있다> / 에바 헬러, <색의 유혹 ― 재미있는 열세 가지 색깔 이야기> [책 감상/책 추천]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 에바 헬러, 18세기 여성 복식사와 무도회를 전공한 저자가 에 정기적으로 연재한 색상에 관한 칼럼을 묶은 책. 책 초반에는 색각(色覺), 팔레트의 구성, 옛 물감 차트, 색상 애호/혐오, 언어의 색에 관한 일반론을 펴고, 그다음부터는 하양, 노랑, 오렌지 계열 등등의 색 중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색들을 대략 5~8가지 정도 꼽아 그 색의 역사(대개는 그 염료를 발견한 사람, 그 염료가 당시 사회에 끼친 영향 등)를 대략적으로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하양 계열에서는 리드 화이트(lead white), 아이보리(ivory), 실버(silver), 화이트워시(whitewash), 이사벨린(Isabelline), 초크,(chalk), 베이지(beige)를 살펴보.. 2018. 10. 24.
[책 감상/책 추천] 제시카 베넷, <페미니스트 파이트 클럽> [책 감상/책 추천] 제시카 베넷, 출판사에서 만든 이 책 광고에 쓰인 대로, '여성들의 오피스 서바이벌 매뉴얼', '직장 내에서 마주치는 온갖 성차별에 대항하기 위한 가장 실용적이고 유쾌한 전투 가이드'라는 카피라인이 적절한 책이다. 제목은 물론 척 팔라니욱(Chuck Palaniuk)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에서 따 왔다(책 앞쪽에 'FFC의 규칙'도 나온다). 저자는 같이 식사를 하며 직장 여성으로서의 고충을 나누는 20~30대 여성들의 모임 '페미니스트 파이트 클럽'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썼다. 그녀의 첫 직장은 지였는데, 이 업계 내에서도 역사와 전통이 깊을 뿐 아니라 성차별이 심한 곳이었다고 한다. 여직원들은 입사하자마자 "여직원은 기사 안 써요."라는 말을 들어야 했고, 남자 .. 2018. 10. 17.
[책 감상/책 추천] 앤디 자이슬러, <페미니즘을 팝니다> [책 감상/책 추천] 앤디 자이슬러,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Che Guevara)가 '쿨함'의 아이콘이 되어 티셔츠를 비롯한 여러 상품에 인쇄돼 팔렸듯이, 이제는 페미니즘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하나의 상품이 되어 버렸다. 저자 앤디 자이슬러는 페미니즘이 급진적인 운동에서 '팔 수 있는' 상품,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타락'한 과정을 탐색한다. 예를 들어 엠마 왓슨(Emma Watson)이 유엔에서 성평등에 관한 연설을 하고 '히 포 시(He for She)'라는 캠페인을 벌였다,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는 재빨리 입장을 바꿔 사실 자신도 몇 년 전부터 페미니스트였다고 밝혔다. 이런 류의 소식은 우리나라 연예 뉴스란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소식이 전달되는 이유는 무.. 2018.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