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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08

[책 감상/책 추천] 강착원반(지은이), 사토(그림), <데드미트 패러독스> [책 감상/책 추천] 강착원반(지은이), 사토(그림), 좀비는 인간인가? 그렇다면 좀비는 사망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답을 제공하는 만화. 본편 와 단편 를 합쳐서 총 260쪽밖에 안 되는데, 적은 분량에도 꽤 흡인력 있게, 독자를 잘 몰입시키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올랜드 왕국은 원인 불명으로 죽은 지 30일 이내에 되살아난 이들을 좀비라고 부른다. 이들은 잠도 자지 않고 식사도 하지 않기 때문에 값싼 노동력으로 여겨지고 차별받는다. 변호사 ‘골드’는 좀비인 동생 ‘실버’와 함께, 릴리 아르테미아라는 (이제 막 좀비가 된) 여성이 자신의 사망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그녀를 돕는다. 이야기가 짧으니까 조금만 더 이야기했다가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시놉시스는 이 정도로만.. 2024. 4. 12.
[책 감상/책 추천] 유즈키 아사코, <유즈키 아사코, <버터> [책 감상/책 추천] 유즈키 아사코, 2024. 4. 10.
[책 감상/책 추천] 이창욱, <한입에 쓱싹 편의점 과학> [책 감상/책 추천] 이창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편의점을 배경으로 해서, 그곳에서 파는 식품과 제품들에 담긴 과학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 주는 책. 읽을 때는 몰랐는데 다 읽고 나서 보니 ‘청소년’ 분류에 속해 있었다… 음, 내 과학 지식이 그 정도인 거 인정. 저자가 기자라 그런지 정말 글을 쉽고 재미있게 잘 쓴다. 이 정도면 청소년들의 흥미를 끌 만하다. 예컨대, 이 인용문을 보시라. 과학적으로 봤을 때 삼각김밥을 맛있게 만드는 법은 따뜻한 라면 국물에 찍어 먹는 것이다! 그런데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밥(알파 녹말)을 그냥 놔두면, 녹말 사슬 사이의 물 분자가 빠져나가며 딱딱하고 맛없는 식은 밥(베타 녹말)으로 변합니다. 호화와 반대로 알파 녹말이 베타 녹말로 변하는 현상을 밥의 ‘노화’라 하는.. 2024. 4. 8.
[책 감상/책 추천] 트렌트 돌턴, <우주를 삼킨 소년> [책 감상/책 추천] 트렌트 돌턴, 동명의 넷플릭스 시리즈 의 기반이 되는 원작 소설. 호주 소설가 트렌트 돌턴이 썼다. 한마디로 평을 내리자면, 호주 교외 지역에까지 마수를 뻗치는 마약 문제라는 현실과 마법적인 환상을 적절히 잘 버무린 한 소년의 성장기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우리의 주인공 일라이 벨은 형 거스와 함께 엄마 프랭키를 끔찍이 사랑한다. 문제는 엄마를 마약에 빠지게 한 장본인이자 그 마약 중독에서 빠져나오게 한 새아빠 라일이 몰래 마약 공급책 일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라이는 라일이 인공 수족의 제작자이자 다라 (퀸즐랜드 주 브리즈번 교외에 있는 동네 이름) 지역의 마약 딜러 ‘큰손’ 타이터스 브로즈 밑에서 일하는 걸 관두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라일은 그저 ‘모든 게 다 좋아질 거고, .. 2024. 4. 5.
[책 감상/책 추천] 김지원,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 [책 감상/책 추천] 김지원, 내가 이 포스트에서 추천한 적 있는 뉴스레터 ‘인스피아’를 발행하는 김스피(김지원) 씨가 쓴 책이다. 이 책을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책 읽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읽으면 많이 공감할 만한 책이라 하겠다. 요즘은 사람들은 책을 안 읽는다고들 한다. 동시에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많아 떨어졌다는 얘기도 많이 나온다. 하지만 저자는 예전과 비교해 사람들이 텍스트, 글을 읽는 비율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한다. 예전만큼 사람들이 ‘종이책’을 읽지 않을지는 몰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좋은 글을 알아보고 좋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하는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제 절반 이상의 성인이 1년에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다. 독서율은 거의 수십 년째 하락 일로를 밟고 있다. 하지만 주목해야 .. 2024. 4. 3.
[책 감상/책 추천] 콜린 마샬, <한국 요약 금지> [책 감상/책 추천] 콜린 마샬, 한 나라에 대해 딱 깔끔하게 떨어지는 평가를 내리기는 참 어렵다. 국가라는 게 작은 물건도 아니고, 너무나 다양한 측면이 있고 또 그를 구성하는 개인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이러이러하다 하고 단정지어 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문화 안에서 자란 사람들만이 알고 느낄 수 있는 게 있고, 그 밖에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외국인들이 더 잘 알아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과연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한 나라에 대한 평가라는 게 있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오해는 마시라. 내가 딱히 저자의 한국 비평에 반대하거나 틀렸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몇몇 부분은 크게 공감하고 어떤 부분은 웃기기까지 한다. 예.. 2024.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