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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235

[책 감상/책 추천] 정지음, <우리 모두 가끔은 미칠 때가 있지> [책 감상/책 추천] 정지음, 나는 좋아하는 배우가 생기면 그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다 훑고,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 작가의 책을 다 섭렵(하려고 노력)한다. 정지음 작가는 내가 을 읽었을 때부터 하도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해서 아마 내 블로그 독자님들도 아실 거라 믿는다. 어쩌다 보니 책이 나온 순서대로가 아니라 뒤죽박죽으로 읽게 되었는데 그래도 책들은 여전히 좋고 재밌다. 이 책은 특히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안 그래도 요즘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이 많은 나로서는 정말 딱 맞춤인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제일 공감했던 부분 몇 군데만 공유해 보자면 이렇다(보시면 알겠지만 작가님의 미친 비유가 적재적소에 쓰여 빛을 낸다). 아래 인용문에서 작가님은 ‘(상대와) 같은 수준.. 2022. 12. 16.
[책 감상/책 추천] 원도, <경찰관속으로> [책 감상/책 추천] 원도, 원도 작가는 내가 좋아한다고 한 백 번쯤 말한 것 같은 ‘아무튼’ 시리즈의 를 통해 처음 만났다. 아이가 언니에게 종알종알 온갖 이야기를 늘어놓듯, 새가 지저귀듯 쓰인 글이 참 사랑스러워서 기억하고 있다. 여자들에게는 조금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언니’를 주제로 삼았다는 점도 물론 무척 흥미로웠기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책보다 (’전작’이라고는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보다 이 책 가 먼저 나왔으니까) 더욱 어둡다. 본업이 경찰관인 저자가 경찰서 또는 현장에서 목격하고 경험한 일들을 가상의 (아니, 어쩌면 실존하는 누구일 수 있지만 우리는 알 수 없다) ‘언니’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쓰였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언니에게 털어놓는 형태이니 더욱 진솔.. 2022. 12. 14.
[책 감상/책 추천] 서박하, <소비단식 일기> [책 감상/책 추천] 서박하, 요즘 하루에 돈을 1원도 쓰지 않는 ‘무지출 데이 챌린지’가 유행한다고 들었다. 높은 물가나 변동 없는 월급 등 현재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문화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어마어마한 카드 빚을 빨리 갚기 위해 아무것도 사지 않는 ‘소비단식’을 시작한다. 브런치북 9회 대상 수상작이라는데 아마 실천하기 힘든 것을 꾸준히 하면서 그 과정을 솔직히 공개했기에 그 점을 높이 산 것이 아닐까 싶다. 독자들도 소비단식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공감했을 거고. ​ 저자는 소비단식을 위해 네 가지 기본 원칙을 정했다. 1년간 아무것도 사지 않기로 했지만 그래도 정말 아무것도 사지 않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몇 가지 원칙을 정했다. 하나. 나 자신만을 위한 소비는 하지 않는다 남편과 딸까지 소비.. 2022. 12. 9.
[책 감상/책 추천] 전은영, 김소라, <페미니스트인 내가 어느 날 직장인이 되었다> [책 감상/책 추천] 전은영, 김소라, 페미니스트는 진공 상태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페미니스트는 현재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개인들이다. 그들도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먹고살려면 돈이 필요하다. 집안이 원래 잘 살아서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니라면, 그들도 생계를 위해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거기에서 페미니스트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한다. 본인이 학생이나 아르바이트생이라면 큰 문제 없이 부당한 상황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저자가 드는 예시처럼, 교수가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하면 손을 들고 그 말을 정정해 달라 요구할 수 있고, 아르바이트에서 사장이 주휴수당을 주지 않으면 법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거라고 설명할 수 있다. 어차피 “학기가 끝나거나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면 상황과 사람이 리셋“.. 2022. 12. 7.
[책 감상/책 추천] 작은비버, <나는 100kg이다> [책 감상/책 추천] 작은비버, 나는 내가 늘 소수자에 속한다고 생각해 왔다. 굳이 따지자면 이성애자에다 비만이었던 적은 없지만 나는 여성이고, 또 어릴 적에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어서 무언가 ‘잘나가는’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던 적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쨌거나 나는 늘 소수자 또는 약자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생각했고, 여성이라든지 LGBTQ+ 등 이 사회에서 소수자나 약자로 여겨지는 이들을 나의 동료로 여겼다. ​그래서 나는 부러 소수자의 이야기를 찾아서 듣는다. 오늘 소개할 이 책의 저자처럼 내가 100kg이 넘는 비만인이거나 레즈비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그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쩔 수 없는 것으로 핍박받는 느낌을 아니까. 저자의 경우는 그게 .. 2022. 12. 5.
[책 감상/책 추천] 정지음, <젊은 ADHD의 슬픔> [책 감상/책 추천] 정지음, 내가 며칠 전에 읽은 을 쓴 정지음의 데뷔작이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많이 언급되었는데 이상하게도 난 그때 별 관심이 없었다. 이제 와서 이걸 읽게 된 게 아쉽긴 하지만, 아예 안 하는 것보단 그래도 좀 늦은 게 낫지. ➕ 서평은 여기. 2022.11.25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정지음, [책 감상/책 추천] 정지음, ⚠️ 아래 서평은 정지음의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실 예정인 분들은 독서의 재미를 위해 책을 먼저 읽으신 후에 이 서평을 읽으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이 책에 대해 본격 eatsleepandread.xyz 책 제목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저자는 자신이 ADHD라는 판정을 받고 나서 자신에 대한 생각과 삶이 어떻.. 2022.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