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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야기

[호주/오스트레일리아 문화] 게으름의 최고봉(?) Fairy Bread

by Jaime Chung 2018.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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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스트레일리아 문화] 게으름의 최고봉(?) Fairy Bread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문화가 있다. 나는 처음에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서 듣고 정말 놀랐다.

'아니, 이건 무슨 또 새로운 게으름의 극치람?' 하는 의미에서 놀랐다는 거다.

그냥 토스트를 해 먹기엔 너무 평범하고, 약간, 정말 약간 fancy(고급스러운/일본어로 하자면 '오샤레')한 빵을 먹고 싶을 때 자기는 이걸 해 먹는단다.

아이들 생일 파티에서 주로 먹는 Fairy Bread라는 것인데, 생긴 건 이렇게 생겼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1. 식빵에 마가린 또는 버터를 바른다.

2. 스프링클(영국 영어에서는 hundreds and thousands라고 부른다)을 뿌린다. 그러면 스프링클이 빵에 달라붙는다.

이게 끝이다. 끄트머리를 안 좋아하면 그 크러스트 부분만 잘라내면 된다.

이렇게 마가린 또는 버터 대신에 누텔라를 바르는 방법도 있다.

보통 샌드위치처럼 4조각으로 잘라서 먹는데, 이건 뭐 요리를 했다 그러기에도, 안 했다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이 요리의 기원은 밝혀진 게 없고, 다만 이름은 1885년에 출간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보물섬(Treasure Island)>, <지킬 앤 하이드(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등을 쓴 스코틀랜드 작가)의 <A Child's Garden of Verses>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영국인들 요리가 형편없는 건 알고 있었지만, 영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오스트레일리아도 이럴 줄은 몰랐다.

맛은... 저는 안 먹어 봤지만 이미 여러분이 상상하실 수 있는 바로 그 맛일 거라고 생각한다.

궁금하시면 한번 해 드셔 보시고 어땠는지 댓글 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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