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을 읽고 나서

[책 감상/책 추천] 바이런 케이티, <네 가지 질문>

by Jaime Chung 2020. 12. 4.
반응형

[책 감상/책 추천] 바이런 케이티, <네 가지 질문>

 

 

사실 이 책은 처음 읽은 건 아닌데,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다시 읽었다.

어차피 내용이 너무 좋은 데다가 이런 것(곧 소개할, 책에서 알려 주는 내용)은 직접 실천을 해 봐야 하기에 두고두고 여러 번 볼 가치가 있다.

 

제목의 '네 가지 질문'은 곧 내 생각을 바꾸는 질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현실을 사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예컨대, 배우자가 코를 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며칠간 잠을 잘 자지 못했다고 치자.

그럼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이/그녀는 코를 골면 안 돼!" 하지만 현실은 배우자가 코를 곤다는 것이다.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당위는 현실에서 늘 먹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먹히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이웃집은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물론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이웃간의 예의이긴 하다. 모든 사람들이 그걸 따르는 건 아니라서 그렇지),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떠들면 안 된다', '공공장소에서 재채기를 할 때는 입을 가리고 해야 한다', '서비스직 종사자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등등, 우리가 생각하는 '당위'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현실과 싸워 봤자 자기만 스트레스 받을 뿐이다.

이 스트레스는 다른 말로 하면 슬픔, 분노, 절망 등등 여튼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부정적 감정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고통을 받는 것은 오직 '지금 있는 현실'과 다투는 생각을 믿을 때뿐입니다. 마음이 티 없이 맑을 때는 '지금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입니다.

현실이 실제 있는 그대로와 다르기를 바라느니, 차라리 고양이를 개처럼 짖게 하려고 애쓰는 편이 더 나을 것입니다.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는 당신을 올려다보며 울 것입니다. "야옹." 현실이 실제 있는 그대로와 다르기를 바라는 것은 가망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고양이를 개처럼 짖게 하려고 애쓰며 평생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를 찾고 행복해지는 방법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말은 쉽지,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라고 물으신다면, 저자 바이런 케이티(Byron Katie)가 '작업(The Work)'이라 부르는 것을 시도해 보시라.

일단 현재 자신이 제일 신경 쓰이는 것, 나를 가장 화나게 하는 것, 또는 걱정하게 하는 것을 최대한 비판적으로, 솔직하게 쓴다.

그러고 나서 다음의 네 가지 질문을 차례로 던져 보라.

1. 그게 진실인가요?

2. 당신은 그게 진실인지 확실히 알 수 있나요?

3. 그 생각을 믿을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4. 그 생각이 없다면 당신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뒤바꿔 보세요.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아래 내용은 책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보기 편하게 편집해서 정리한 것이다).

"나는 폴이 싫다. 왜냐하면 그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1. 그게 진실인가요?

스스로 물어보세요. "폴은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말이 진실인가?" 고요하세요. 정말로 진실을 알고 싶다면, 대답은 질문에 맞게 떠오를 것입니다. 마음이 질문하게 하고, 대답이 떠오르기를 기다리세요.

2. 당신은 그게 진실인지 확실히 알 수 있나요?

다음 질문들을 잘 살펴보세요. "폴은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말이 진실인지 내가 정말로 알 수 있는가? 나는 다른 사람이 귀 기울여 듣고 있는지를 늘 확실히 알 수 있는가? 때로는 나도 듣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가?"

3. 그 생각을 믿을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폴은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믿을 때, 당신이 어떻게 반응하고 폴을 어떻게 대하는지 조사해 보세요. 목록을 만드세요. "나는 그를 노려본다. 그의 말을 가로챈다. 그의 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그에게 복수한다. 그가 내 말에 귀를 기울이도록 더 빨리, 더 크게 얘기한다." 내면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서 계속 목록을 만들어 보세요. 당신이 그 상황에서 자기를 어떻게 대하는지, 그것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보세요. 당신이 그 상황엣서 자기를 어떻게 대하는지, 그것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보세요. "나는 마음의 문을 닫는다. 스스로 고립된다. 많이 먹고 많이 잔다. 며칠씩 텔레비전을 본다. 우울하고 외로워진다." 당신이 "폴은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믿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조용히 침묵하며 알아차리세요.

4. 그 생각이 없다면 당신은 누구일까요?

이제, "폴은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믿을 수 없다면 당신은 누구일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눈을 감고서, 폴이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 보세요. 폴이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담는, 그가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아예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충분히 여유를 가지세요. 무엇이 드러나나요? 무엇이 보이나요?그것이 어떻게 느껴지나요?

뒤바꿔 보세요.

"나는 폴이 싫다. 왜냐하면 그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원래 문장을 뒤바꾸면, "나는 내가 싫다. 왜냐하면 나는 폴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말이 당신에게 원래 문장만큼 진실하거나 더 진실한가요?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폴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당신은 그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있나요? 당신이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사레를 계속 찾아보기 바랍니다.

원래 문장만큼 진실하거나 더 진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뒤바꾸기는 "나는 내가 싫다. 왜냐하면 나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입니다. 당신이 마음속에서 자기의 일을 벗어나 폴의 일을 생각하고 있을 때, 당신은 자기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있나요? 그가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믿을 때, 당신은 자기의 삶을 미루고 있지는 않나요? 그가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믿는 동안, 당신이 폴에게 어떻게 말하는지 들을 수 있나요?

(...) 뒤바꾸기는 건강과 평화,

 

이렇게 현실에 저항하는 자신의 생각이 진실이 아님을 알고, 현실에 저항하는 게 얼마나 부질없고 또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지를 깨닫게 되면, 이런 생각들을 (상대적으로) 좀 더 쉽게 놓아 버릴 수가 있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 없이는 저항이 없을 것이므로 마음도 편할 것이다. '네 가지 질문'은 이렇게 당신의 삶을 바꾸어 준다.

 

'작업'을 할 때는 꼭 종이에 생각을 직접 적어 가면서 할 것을 추천한다.

'작업'을 할 때는 판단들을 쓰지 않고 그냥 진행하려는 유혹을 따르지 않기 바랍니다. 생각을 종이에 옮기지 않은 채 머리로만 '작업'을 하려 하면, 마음은 당신을 교묘하게 속일 것입니다. 마음은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빠져나가서, 원래의 문장(판단, 생각)을 뒷받침하는 다른 이야기로 도망칠 것입니다. 마음은 빛의 속도보다 더 빨리 가기를 전당화할 숫 있지만, 종이에 쓰는 행위를 통해 멈춰질 수 있습니다. 일단 마음이 종이 위에서 멈추면, 생각들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는 까닭에 쉽게 조사될 수 있습니다.

 

처음 보면 살짝 어려워 보일 수 있는데, 저자가 실제 사례들(워크샵 같은 곳에서 실제 사람들과 작업한 내용들)을 풍부하게 예시로 들어 주기 때문에, 감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실과 싸우지 말고 현실을 인정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