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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에서 우체국(Australia Post) 택배 찾으러 가기

 

우리나라는 땅덩어리가 작은 편에 속하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택배나 우편 속도가 빠른 편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택배가 하룻밤 만에 가기도 하니 정말 얼마나 빠르고 좋은가.

반면에 오스트레일리아/호주는 국토 면적이 넓어서 택배/우편 속도가 그만큼 나오지를 않는다.

예를 들어 호주 중부의 아웃백(outback, 호주의 오지)에는 2주일에 딱 한 번 우편 배달이 될 정도라고.

 

 

호주에 와서 배송 시스템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것도 놀라웠지만, 택배에 싸인을 참 꼬박꼬박 받는다는 점도 신기했다.

나는 한국에서 아파트에 살았는데, 아파트에서는 택배를 받을 사람이 없으면 경비실에 놓고 가고 또 경비실에서도 잘 맡아 주지 않는가(이게 원래는 경비분들이 하는 일이 아닌데, 이걸 원하는 세대주들이 많아서 다 하는 거라고 들었다).

그래서 나는 한국에서 살 때 평생 단 한 번도 택배를 찾으러 우체국이나 다른 택배 회사로 가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마침 집에 있어도 택배를 내가 받아도 배달부분들에게 내가 직접 싸인을 해 드릴 일은 기껏해야 무슨 카드 새로 발급받을 때 정도였다.

그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택배(여기에서는 우편이 아닌 소포 배달을 가리키는 의미로 쓰겠다)에 싸인을 요구하는 일도, 택배를 받지 못해 찾으러 가는 일도 정말 거의 없는 거 같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정말 택배에 싸인을 자주 요구한다. 물론 싼 요금으로 그냥 보내기만 하고 추적(tracking)이 되지 않는 배달 방식에서는 싸인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이허브(호주에도 배송을 해 준다!) 같은, 외국에서 보낸 약간 비싼 택배는(역시나 이베이 같은 데서 가장 싼 요금 또는 무료로 보낸 배달 방식에는 해당 사항 없음) 싸인을 요구한다.

그냥 추적이 가능한 모든 택배는 받을 때 싸인을 요구한다고 생각하는 게 낫다.

 

호주 우체국 집배원분들은 이런 택배(우편물 말고)를 전달하려고 하는데 집에 사람이 없다고 하면 절대로 그냥 우편함에 물건을 두고 가지 않는다. 분실 시 책임 소재 때문에 그런 거 같다.

이거는 따로 호주 우체국 사이트에 계정을 만들고 '부재 시에는 어디어디에 놓고 가 주세요'를 요청해야 한다.

일단 호주 우체국 사이트(auspost.com.au)에 들어가셔서 계정을 만든 뒤 아래 링크에 들어가셔서 스텝을 따라 신청하시라.

https://auspost.com.au/receiving/manage-deliveries-in-transit/leave-in-a-safe-place  

아니면 호주 우체국 사이트 자기 계정(My Account) 페이지에서 'Preferences'를 찾아서 들어가도 된다.

택배를 남겨 둘 장소로는 '우편함(크기가 허락하면), 옆문 아래, 카페트/베란다 아래, 앞문에, 안전한 장소에' 등 다섯 가지 옵션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호주 우체국에 가입해 두면 나에게 올 택배가 있을 때 어디어디에서 나에게 보낼 택배를 접수했다, 오늘 배달될 예정이다 하고 메일을 보내 준다. 아주 유용하니 꼭 가입해 두자.

 

만약에 이런 'Safe Drop'을 설정하지 않았다면, 아니면 설정해 두었는데도 모종의 이유로 그 자리에 놓고 갈 수 없었다면(예를 들어 우편함이 우편물에 비해 충분히 크지 않을 수 있다) 호주 우체국 집배원분은 이런 카드를 놓고 간다.

 

 

앞은 이렇게 생겼다. 이건 인터넷에 누가 올린 걸 퍼 온 거라 오른쪽 맨 위 (날짜 옆에) 흰 칠이 되어 있는데, 원래 여기는 받는 사람 이름이 쓰여 있다.

받아 가야 할 우체국 지점은 대개 자신의 집에서 제일 가까운 우체국이다. 자기 집 근처의 우체국이 어느 지점인지 모른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시라.

https://auspost.com.au/locate/?services=96

받는 사람 이름 위에도 써 있듯이 이 카드를 받은 지 5일 내에 찾아가야 하고, 받으러 갈 때 이 카드를 지참하자(사실 이게 없어도 신분증이 있으면 신분을 확인하고 '제 앞으로 온 소포가 있습니다' 하고 알려 주면 우체국 직원이 찾아서 갖다 줄 거라고 한다).

이 '소포 왔어요(You have a parcel)' 카드를 뒤집으면 또 다른 정보가 있다.

 

 

윗줄은 소포의 크기(작다, 크다)와 소포의 착불 여부를 알려 준다.

그 아래 왼쪽 칸에는 소포를 가지러 갈 때 사용할 수 있는 신분증의 종류를 명시해 놓고 있다.

나는 호주 우체국에서 만든 키 패스(Key Pass)를 쓰는데, 이거의 좋은 점은 여권을 가지고 다니기에는 분실이 염려되어 조심스럽지만 운전 면허가 따로 없는(그리고 운전 면허를 딸 계획이 없는) 나 같은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 비자 소유자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키 패스를 발급받는 방법은 이 글을 참고하시라.

(2018/09/27 - [호주 이야기]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 워킹 홀리데이 때 유용한 신분증, 키 패스(Key Pass) 만들기)

어쨌거나 위의 조건에 해당하는 신분증을 챙기자. 이 카드는 없어도 신분증은 있어야 택배를 받을 수 있다.

만약에 내가 바쁘거나 아파서 택배를 직접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수도 있다.

그게 가능한 택배면 위의 사진처럼 Another person can collect에도 체크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아래의 Collection Authorisation 칸에 요구하는 정보를 써 넣어서 신분증과 같이 들고 가자.

 

이 정도만 알고 있으면 호주 우체국에서 내 앞으로 온 택배 찾으러 가기 어렵지 않다!

이외의 궁금한 점은 https://auspost.com.au/receiving/collecting-missed-deliveries 여기에서 확인하시라.

아니면 근처 호주 우체국에서 직원들에게 물어보자. 친절하게 알려 줄 것이다.

  1. Kim 2019.05.13 08:21

    위에 사진에서 밤10시이후로 찾아오라는건 우체국이 늦게까지 한다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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