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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야기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모래 위에서 보트 경기를? 헨리 온 토드 레가타(Henley On Todd Regatta)!

by Jaime Chung 2018.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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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모래 위에서 보트 경기를? 헨리 온 토드 레가타(Henley On Todd Regatta)!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사람들은 이상하다. 그들은 참 이상한 짓을 많이 한다. 예를 들어 오늘 이야기할 '헨리 온 토드 레가타(Henley On Todd Regatta)'처럼.

헨리 온 토드 레가타는 '토드 강 경주(Todd River Race)'라고도 불리는데, 호주 노던 테리토리(the Northern Territory)의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에 위치한 토드 강(Rodd River)에서 열린다.

다시 고쳐 말해야겠다. 이 경주는 토드 강에서 열리는데, 이 강이 말라서 모래 바닥이 드러나는 봄(9월)에 개최되므로 경주도 맨땅에서 한다(강이 마르지 않으면 경주가 취소된다!).

사람들은 철제 프레임과 배너 등으로 직접 만든 보트를 가지고 와서 플린스톤(Flintstone) 가족들처럼 그걸 든 상태에서 달린다.

 

바로 이렇게!

 

다양한 인간 보트들

 

헨리 온 토드는 1962년 앨리스 스프링스의 주민 레지 스미스(Reg Smith)가 케임브릿지(Cambridge)와 옥스포드(Oxford) 대학교가 개최하는 헨리 온 템스(Henley-on-Thames) 경주를 따라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데서 탄생했다.

물이 없는데 어떻게 보트를 밀거나 당겨서 보트 경주를 하느냐고 사람들이 묻자 그는 대답했다. "둘 다 아닙니다. 직접 들면 되죠(Neither. We'll carry them)." 바로 그 말로 인해 전통이 시작될 줄 누가 알았을까.

이곳은 가장 가까운 강에서 1,500km나 떨어져 있지만, 지역 로터리 클럽은 이 아이디어를 받아들였다.

단순히 그들이 살짝 돌았던 건지, 아니면 유머 감각이 좀 괴상했던 건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어쨌거나 이 지역 로터리 클럽은 지금까지 헨리온토드로 벌어들인 수백만 달러의 수식을 지역, 국내, 또한 국제적인 자선 프로젝트에 기부했다.

물이 없는 곳에서 보트 경기를 벌이는 우스꽝스러운 이 축제는 분위기도 유쾌하다.

음식과 음료를 팔고, '낚시 금지(No Fishing)' 사인을 걸어놓는다. 축제는 하루 종일 계속된다.

빨래통이나 사람 크기만 한 햄스터 바퀴로도 경주를 하기도 한다.

 

헨리 온 토드의 압권은 이렇게 거대한 해적선 콘셉트의 트럭 세 대가 서로 싸우는 '보트 전쟁(Battle of the Boats)'이다.

 

보트 전쟁 모습

 

무기는 밀가루 폭탄과 물대포. 구경꾼들도 이 무기에 맞을 수도 있는데, 그것도 하나의 재미라 하겠다.

 

올해(2018년) 헨리 온 토드가 어떻게 펼쳐졌는지 영상으로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클릭하시라.

앞에는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 모습도 나온다. 경주부터 보시려면 1분 17초쯤부터 보시면 된다.

 

 

'직접 만든 보트 경주(Bring Your Own Boat)'를 제외한 모든 경주에는 기어가 제공된다.

그냥 경기 당일 8시 25분까지 참여하겠다고 접수만 하면 된다. 현장에서 접수해도 되고,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

 

아이들은 모래성 쌓기 대회나 '어린아이 경주(Little Nipper Race)'에 참여할 수 있다.

 

때로는 미친 짓이 즐거움과 웃음을 만들어 내기도 하니, 기회가 된다면 경주에도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히 무척 신이 날 것이다.

 

아래의 웹 사이트를 참고해서 포스트를 작성했다.

https://www.australia.com/en-ie/places/nt/nt-henley-on-todd.html

https://en.wikipedia.org/wiki/Henley-on-Todd_Regatta

https://www.flightcentre.com.au/travel-news/destinations/australia-weird-racing-ev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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