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cut corners(쉽거나 빠르거나 가장 싼 방법으로 일을 해치우다)
요즘은 스마트폰 앱으로 알림장을 쓴다고 하는데, 나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늘 회색 갱지로 된 가정 통신문을 받았다.
한 달만 해도 학생에게 나눠줘야 하는 가정 통신문이 한두 장이 아닐 텐데 그걸 다 고급 종이로 쓸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싼 갱지를 사용했을 것이다.
이렇게 어떤 일을 비용을 절약하면서, 또는 일이나 재료 등의 질을 희생해 가며 빠르거나 쉽게 하는 게 'cut corners'다. 사전을 보면서 조금 더 설명을 드리겠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cut corners'를 "to do something in the easiest, cheapest, or fastest way(어떤 일을 가장 쉽거나, 가장 돈이 적게 들거나, 가장 빠른 방법으로 하다)"라고 풀이한다.
"I don’t like to cut corners when I have company for dinner(다른 사람과 같이 저녁을 먹을 때는 대충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 예문 속 인물은 다른 사람과 저녁을 먹을 때는 고급 식당에 가거나 직접 요리를 해도 대충 냉장고에 든 걸 이용해서 요리해서 먹고 치우는 식으로 식사하지 않나 보다.
콜린스 사전은 이 표현을 "to do something in the easiest or shortest way, esp at the expense of high standards(어떤 일을, 특히 높은 기준을 희생해 가며, 가장 쉽거나 간단한 방식으로 하다)"라고 정의한다.
"We could finish this project early only if we cut corners(우리가 기준을 조금 낮춰야만 이 프로젝트를 일찍 끝낼 수가 있어)."
말인즉슨, 프로젝트를 할 때 어떤 원칙이나 기준이 있는데 그걸 무시해야만(그리고 결과물의 질도 조금은 포기해야만) 프로젝트가 빨리 마무리된다는 뜻이다.
이를 정리해 보자면 맥밀란 사전의 정의대로 "to not do a job as thoroughly as you should, especially because you want to finish it quickly or save money(일을 빨리 끝내거나 돈을 절약하고 싶기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만큼 일을 제대로 하지 않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맥에 따라 'cut corners'하는 원인이 경비 절감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를 파악하고 한국어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
혹시나 여러분도 일을 빨리 끝내거나 돈을 아끼기 위해 'cut corners'해야 할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오늘 표현도 기억해 두시라!
이 표현은 초보자를 위한 표현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표현이 바로 '영어에 얼마나 익숙한가, 얼마나 원어민처럼 자연스럽게,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가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중/중상급 이상의 영어를 목표로 한다면 특히 이런 표현들을 배우려고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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