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상/책 추천] 유즈키 아사코, <미안한데, 널 위한 게 아니야>
내가 이전에 리뷰를 썼던 <버터>와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을 쓴 유즈키 아사코의 신작. 이번 단편집의 주제는 ‘연대’인 듯하다. 출판사가 제공한 카드 리뷰에 “억울함은 통쾌하게, 연대는 따뜻하게”라는 홍보 문구가 쓰여 있는데, 연대를 통해 통쾌하게 복수한다는 뜻인 것 같다.
여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개인적으로 <BAKESHOP MIREY’S>는 다른 작품들과 결이 다르게 느껴져서 이걸 ‘연대’라는 주제로 묶기엔 조금 애매하지 않았나 싶다. 이 부분을 설명하려면 일단 다른 작품들을 간단히 소개해야겠다.
<라면 평론가 사절>은 좁디좁은 사견으로 라면 평론가를 하는 주제에, 무례하게 한 라멘집 손님이나 직원 등을 무단으로 촬영해 사진을 올리고 제멋대로 평가질을 한 라면 평론가 사하시 라유에게 복수하는 이야기이다. 맑고 담백한 국물로 인기인 중화 국수집 ‘노조미’에 모인 직원과 손님들은 모두 사하시에게 피해를 입었던 이들이다. 그들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노조미’의 직원과 손님들이 복수하는 장면은 통쾌하지만, 솔직히 ‘일드’에서 각각의 캐릭터가 꼭 한마디씩 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장면이 연상되는 것도 사실이다. 조금 오글거리는 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오버스럽지 않게 잘 마무리한 듯.
아, 검색하다 보니까 이 단편집과 제목이 같은 만화가 있던데, 유즈키 아사코의 이 단편집을 바탕으로 한 듯하다. 이 웹사이트에 소개된 만화 내용이나, 표지 그림이 딱 <라면 평론가 사절>과 일치해서, 이것만 만화화했나 했는데 여기저기에서 구글링해서 얻은 정보를 조합해 보니 전부 만화로 그린 듯. 에피소드들 제목으로 추정해 보건대 <라멘 평론가 사절> 다음에 <스타 탄생>과 <파티오 8> 순서로 진행된 듯하고, 2025년 1월 8일에 만화 3권이 나왔다고 하니까 여섯 편 전부 만화화가 맞는 것 같다. 아니, 이것도 국내 정발 부탁드려요!
성격이 다른 <BAKESHOP MIREY’S>는 뒤로 하고, 다른 작품들을 이어서 소개하자면, <트리아지 2020>에서 ‘트리아지’는 극 중에 등장하는 일드의 제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역시 자가 격리를 시행하게 되었는데 이 단편은 그렇게 자가 격리 중인 한 임신부와 그녀의 SNS 친구,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가 서로를 돕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혼자 살고 있는 임신부 마스마 리코가 SNS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같은 일드 덕후 ‘요코친’에게 ‘어머니 편을 통해 이런저런 물건을 보내겠다’는 메시지를 받는다. 그리고 정말로 찾아온 그녀의 어머니, 요코야마 씨. 어머니와 딸의 관계가 중첩되어(’요코친’과 어머니, 마스마 리코의 뱃속 아이) 등장하기에 어머니와 딸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다. 가슴 따뜻해지는 단편.
<파티오 8>은 일곱 세대의 주거 공간이 가운데 안뜰을 ㅁ자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단층형 맨션의 입주인들이 연대하는 이야기이다(반전이라면 이 맨션의 이름은 ‘파티오 6’다. 나머지 둘은 뭐지?). 코로나19 대책으로 이 입주인들도 다들 가능한 한 자택 근무를 하게 되었다. 문제는, 101호실에 사는 부부 중 남편 쪽이 “멜버른의 CEO와 줌(Zoom)으로 중요한 거래를 협상 중”이라며 안뜰에서 아이들을 놀게 하지 말라고 요구해 왔다는 것이다. 집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아이들이 안뜰에서 놀면 시끄러워서 미팅을 도저히 할 수가 없다는 주장. 이에 입주인들은 어떻게 ‘반격’을 해 올까? 이것도 나름대로 복수극이긴 한데, 약간 일본의 갈라파고스 감성이 조금 보이는 것 같아 읽는 내가 민망했다. 한 입주민이 그려서 만든, “꽃잎이 흩날리는 밤의 꽃놀이 장소가 서서히 지붕 있는 놀잇배 안으로 바뀌고, 마지막에는 스미다강을 내려가는 장면”의 버추얼 배경 화면은 그렇다 치자. 그걸 본 미팅 상대(상대 기업의 CEO)가 “일본의 벚꽃을 옛날부터 너무 좋아했는데 멋진 아이디어네요”라고 평한 것도 비즈니스용 립 서비스라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근데 이 비즈니스 미팅에서 팔려는 물건이 블루투스 마이크(진짜 미팅이나 행사용 말고 보통 파티에서 쓰는 그런 거)라는 게 너무 ‘엥?’스러운 점… “호주에서도 노래방은 매우 대중적이에요.”라는, 멜버른에 본사를 둔 이 CEO는 나와는 다른 평행세계 멜버른에 사시는 건지? 멜버른에 노래방이 없다는 게 아니고, 이 소설에서 그리는 것처럼 ‘이야기가 되는’,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한 소재로 마이크를 이용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는 뜻이다. 마지막 마무리는 좀 통쾌한 복수라고 할 수도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또 다시 일드 느낌이 난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이것도 살짝 오글거릴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길.
<상점가 마담 숍은 왜 망하지 않을까>에서 두 주인공들은 아무도 물건을 사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은데도 오랫동안 유지되는 한 여성 잡화점의 비밀을 발견한다. <스타 탄생> 속 아이돌 출신인 중년 남성 TV 진행자가 찰진 랩 같은 말을 우다다 쏟아내는 영상을 통해 ‘MC 독박’이라는 별명을 얻은 한 아이 엄마를 찾으러 간다. 왜냐하면 그 아이 엄마를 찾아 자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하면 시청률도 얻고 자기에게 좋은 이미지도 씌울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
그럼 이제 진짜로 <BAKESHOP MIREY’S> 이야기를 해 보자. 유학원 직원인 히데미는 유학원 근처 저렴한 닭꼬치집의 직원 미레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미레이가 과자를 구워 베이킹 숍을 열어 보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주 닭꼬치집을 방문하며 미레이와 친해진 히데미는 그녀를 돕고 싶은 마음에 베이킹 오븐까지 사서 선물하지만, 미레이는 잠시 감사를 짧게 표시했을 뿐 그 이후로 오븐은 사용하지도 않는다. 결국 ‘내가 너무 오지랖을 부렸나’ 하고 후회하는데… 출판사 제공 카드 리뷰는 이 단편을 “시골 우동집 알바생의 작은 베이커리 꿈, 선의라는 이름으로 짓밟히다”라고 요약했는데 내가 보기엔 영 아니다. 이 가게에서 우동을 파는 건 맞지만 간판은 ‘쿠로베 닭꼬치집’이라고요… 아니, 우동집이든 닭꼬치집이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미레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관건인 것 같다. 출판사, 그리고 작가 쪽은 미레이가 히데미에게 ‘선의’라는 이름으로 꼰대질을 당했다, 성실함을 강요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미레이는 말로만 ‘이거 하고 싶다, 저거 하고 싶다’ 하면서 실제로 꿈을 위해 아무것도 안 하는 답답이인데요? 그 꿈이란 것도 진짜 내가 이루고 싶은 일이 아니고 그냥 멋져 보이고 행복해 보이니까 이미지만 좋아하는 것뿐이고. 저자도 이렇게 묘사했잖아요!
베이크 숍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거짓은 없었다. 진심으로 오븐을 갖고 싶었고, 가게를 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레시피를 들여다보거나 눈동냥으로 배운 원가 계산을 해 보는 사이, 점점 마음이 식어 버렸다. 분명히 알게 된 점이 있다면 자신의 진심은 과자를 굽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어린 시절 같은 반 친구 집에서 그녀의 어머니가 구워 주는 케이크를 그저 기다릴 때처럼, 아무 초조함이나 불안 없이 따뜻하게 안심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영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런 식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당연한 듯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배를 채우기 위해서나 뭔가 중요한 의논을 하기 위한 게 아닌데도, 그냥 차를 마시고 과자를 먹는다. 미레이는 그렇게 시간을 쓰는 것을 동경했다. 히데미 씨와 보낸 시간이야말로 딱 그랬다고 할 수 있었다. 히데미 씨는 아는 것도 많고 품위 있으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데도 몇 명의 백수 단골들보다 훨씬 느긋해 보였다. 옷이나 신발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몇 가지를 돌려 입는 것 같은데도 전부 보기 좋고 잘 관리된 느낌이었다. 게다가 깜짝 놀랄 만큼 구두쇠였다.
처음에는 다들 미레이의 처지를 동정하고 가게를 여는 꿈을 응원해 준다. 하지만 이내 미레이가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점이나 많은 물건을 사들이는 것을 비판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자신이 미레이에게 감정을 소비한 걸 후회한다는 듯이, 남자든 여자든 냉담해지며 등을 돌렸다. 고등학교 동창도, 가게를 열기 위해 모였던 소꿉친구들도, 아르바이트 동료들도 다들 똑같았다. 미레이에게 정말로 즐겁게 느껴지는 일은 전부 소비 활동이었다. 그건 앞으로도 쭉 그럴 것이다.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한다고 해서 그 결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반면에 물건이나 음식을 사면 마음과 몸의 영양으로 순식간에 변환되는 게 느껴져서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밝게 비춰주는 것 같았다. 예쁜 것이나 맛있는 것들은 언제나 미레이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주었다. 새 원피스를 입고 예쁜 카페에 가서 깨끗한 접시에 담긴, 제철 과일이 투명한 젤리에 뒤덮인 아삭아삭한 타르트를 먹으며 뜨거운 홍차를 마셨다. 그러다 보면 엄마의 몸을 더듬는 손님의 모습도,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아무도 자신에게 더 이상 말을 걸지 않게 된 것도 아무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언젠가 가게를 열기 위해서라는 구실로 과자와 빵을 먹으러 다니거나 귀여운 잡화를 보러 돌아다니는 것도 당당할 수 있는 도피 기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아마 저자가 말하고 싶은 건 안 그래도 처지가 힘든 사람에게 더 잘해라, 힘내라고 강요하지 마라, 뭐 그런 내용이 아닐까 (나는 이해가 안 되니까) 추측만 할 뿐이다. 이 점은 아래와 같은 인용문에 잘 나타난다(위 인용문 바로 다음에 나오는 문단들이다).
그게 어머니의 성향과 정확히 똑같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어머니가 카페의 개점 자금을 멋대로 갖다 써서 목주름을 펴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결국 자백했기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화난 얼굴로 이건 꼭 필요한 수술이었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이, 최대한 현재를 즐겁게 보내는 것이 곧 집안 살림을 유지하는 일이며 돈 낭비가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몇 번이고 거듭 말했다. 화는 났지만 맞는 말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두근거림을 돈으로 살 필요가 없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복 받은 인생이라는 걸. 구두쇠가 될 수 있다는 건 특권이었다. 그런데도 박복한 사람들은 복 받은 사람들보다 훨씬 강한 절제를 강요당한다. 마이너스 지점에서 힘들게 시작해 열심히 노력하고 낭비하지 않으면서 감동적인 성장을 보여 줄 것을 요구받는다. 세계가 평등하다는 증거를 보고 싶은 것이리라. 그렇게 멋대로 감동적인 스토리를 기대하는 걸 보면 난감한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이 떠나갈 때마다 자기혐오와 동시에 화도 났다. 왜 다들 나한테 과도한 기대를 하는 걸까? 내가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기 위한 장치라도 된다는 듯이. 애초에 불리함을 안고 시작한 사람한테 어떻게 평균 이상으로 노력할 기력이 생긴단 말인가. 미레이는 초인이 아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원래의 소망을 억누른 채 무언가에 떠밀리듯 케이크를 먹으러 다니다 보니 몸은 무거워졌고, 사소한 것들이 점점 귀찮아졌다. 낭비하지 않는 것, 방을 청소하는 것, 아르바이트 시간을 지키는 것, 옷을 다림질하는 것. 그런 사소한 일들이 정말 아무래도 상관없이 느껴졌다.
예… 그렇지요… 그래서 히데미 입장에서 이런 말을 쓴 것 같다.
오븐을 사 주는 것 정도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자신은 단지 시간을 들여서 중대한 문제와 마주할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비효율적으로 끈기 있게 남을 신경 쓰는 게 싫었을 뿐이다. 미레이와 자신 사이에 분명하게 놓인 불평등에 강한 죄책감을 느꼈고, 그걸 없애고 싶었다. 손쉽게 돈으로 해결해서 편해지고 싶었다. 겨우 6만 5천 엔 정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는데 말이다.
내가 보기에, 히데미가 과하게 오지랖을 부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히데미가 미레이에게 노력을 강요했다거나, 그녀의 선의가 폭력이라고 하는 건 오버가 심한 것 같다. 보통 이런 식으로 타인을 도와주려는, 좋은 쪽의 오지랖을 비난하는 이들은 높은 확률로 ‘낳음당했다’ 어쩌고 하면서 패배주의에 절어서 아무것도 노력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인간들이더라. 히데미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 같았고, ‘귀족들이 평민한테 선심 쓰는’ 것 같았다고?(공평하게 따지자면 이건 미레이가 아니라 다른 유학 경험이 있는 한 남자 동료가 한 말이다.) 순수한 호의, 선의를 제대로 받아들일 줄 모르면 그냥 평생 게으르게 살다가 죽든가. 기껏 돈 들여서 사 줬더니 오븐도 안 썼으면서. 히데미만 안타깝게 됐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게 꼰대질이면 나 그냥 꼰대 할게요. 유즈키 아사코 작가 책 대체로 좋아하는데 이건 정말 공감이 안 갔다. 누가 피해자라는 거야?
아, 말이 나왔으니 아쉬웠던 점 하나만 더 언급하고 싶다. 약간의 오탈자는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대학교 3학년이라면 서,”에서 ‘서’ 앞에 한 칸을 띈 건 실수겠지? “안심해도 될 거야”에서 온점을 빼먹은 거나, “쉴 팀이 안 생겨서…”에서 ‘틈’을 ‘팀’이라고 오타를 낸 것과 마찬가지로), ‘푸딩’을 ‘푸링’이라고 옮긴 것은(<BAKESHOP MIREY’S>에서) 생각 없는 행위였다고 본다. 어떤 한국어 화자가 푸딩을 푸링이라고 하나요? 일본어에서만 푸딩을 ‘푸링’이라고 한다. ‘푸링’이 일본식 푸딩이다, 우리가 아는 서양 디저트 푸딩과 다르다고 주장할 거면 그냥 ‘일본식 푸딩’이라고 옮기면 되는데. 빌리 베이커의 <마흔 살, 그 많던 친구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에 이어서 다시 한 번 편집자의 역량이 의심된다.
개인적으로 유즈코 아사코 작품을 이것까지 세 권 읽었는데 그중 제일 군더더기 없고 ‘어라?’ 싶은 점 없이 재미있는 게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이고 그다음이 <버터>, 마지막이 이거다. 이 단편집은 밀리의 서재와 교보 샘에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라. 역시 플랫폼을 통해 이런저런 책을 접하는 게 제일 본전 생각이 안 나고 좋더라… 그래도 유즈키 아사코가 새책을 내면 또 읽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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