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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 감상/영화 추천] <Rosario(로사리오)>(2025)

by Jaime Chung 2026.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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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영화 추천] <Rosario(로사리오)>(2025)

 

 

우와, 이렇게 얼탱이 없는 호러 영화가! 이거 멕시코 사람들이 보면 모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잘나가는 월 스트리트의 금융업계인인(이렇게 뭉뚱그려 말하는 건, 정확히 주인공 직업이 뭔지 모르겠기 때문이다. 무슨 투자 회사에서 일하는 거 같긴 한데…) 로사리오(에메라우데 투비아 분)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할머니의 시신을 확인하러 할머니 댁에 간다. 마침 그 동네는 엄청난 추위와 폭설로 인해 밖에 돌아다니지 않는 게 좋다는 경보가 내려진 상태. 로사리오는 할머니의 시신에 무언가 불길한 저주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데이비드 다스말치안(극 중 조 역)을 보려고 본 영화인데, 공포 영화를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이건 정말이지… 아프리카의 부두와 멕시코의 카톨릭 신앙이 결합해 ‘팔로 마욤베’라는 저주를 만들어냈고, 그게 이 집안에 깃들어 있다는 설정인데, 멕시코와는 하나도 연관이 없는 내가 봐도 ‘뭔가 이국적인 저주로 불길한 분위기를 풍겨서 영화 하나 해 먹으려고 했구나’ 싶어서 기분이 언짢아질 뻔했다. 조는… 그저 할머니에게 빌려 주었던 에어 프라이어를 돌려받고 싶을 뿐이었는데… 말잇못.

 

각본이 진짜 어이가 없는 게, 이상한 데서 웃기려고 하는데 하나도 안 웃기고 그냥 썰렁하다. 로사리오가 구글에다가 ‘(마녀들이 쓰는) 솥, 막대기, 해골’ 같은 걸 쳐서 검색하니까 앞에서 말한 그 팔로 뭐시기인가 하는 이국적인 저주법이 검색 결과 최상단에 뜬다. 뭐가 이래? 그리고 로사리오는 무슨 박쥐의 눈을 가지고 있는지, 불도 안 켠 할머니 댁, 그 어두컴컴한 곳에서 주문이 쓰인 마법책 같은 걸 아주 줄줄 잘도 읽는다. 원래 저주 마법이라는 게 뭐 영적 능력이나 지식이 없는 사람도 그냥 방법만 따라서 하면 대충 다 이루어지는 그런 간단한 거였나요? 무슨 3분 레토르트 식품인 줄. 영화 마지막 15분에 나름대로 반전을 시도한 건 좋았는데 조만 불쌍하게 됐다. 시간을 낭비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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