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영화 추천] <Emily(에밀리)>(2022)

<폭풍의 언덕>을 쓴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에밀리 브론테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 샬롯, 에밀리, 앤, 이 세 브론테 자매 중에서 굳이 가장 이상하고(’odd’), 수줍으며 내성적인 것으로 알려진 에밀리를 고른 이유는 뭘까? 세 자매 모두 자기 나름대로 훌륭한 작가였는데 말이다(아시다시피 샬럿 브론테는 <제인 에어>를, 앤 브론테는 <아그네스 그레이>를 썼다). 감독이 이상한, 별난 캐릭터에 애정이 있어서일까?
어쨌거나, 영화는 에밀리 브론테의 삶을 상상한다. 에밀리(에마 매키)는 어른스럽고 책임감 있는 언니 샬럿(알렉산드라 도울링 분)과 확연히 다른 성격을 가졌다. 에밀리가 언니 샬럿이나 동생 앤(아멜리아 게딩 분)보다 더 가깝게 지내는 건 (한 살 차이) 오빠 브랜웰(핀 화이트헤드 분)이다. 그들은 여느 연인들 못지않게 사랑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 무임한 부목사 웨이트먼 씨(올리버 잭슨 코헨 분)가 세 자매의 아버지 브론테 씨(아드리안 던버 분)의 부탁을 받아 에밀리에게 프랑스어 과외를 시작하면서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기 시작하는데…
브리태니커 사전에 따르면 에밀리는 평생 결혼은커녕 연애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그래도 영화는 에밀리가 브랜웰과는 거의 근친상간에 가까울 정도로 연인이나 다름없는 사이였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웨이트먼 씨와 사랑에 빠졌다고 상상한다. 뭐, 상상은 잘못은 아니고, 그 상상은 꽤 볼만한 영화적 줄거리를 선사한다. 에마 매키의 연기도 흠잡을 데 없이 좋다. 추천할 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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