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코알라 모피 코트는 왜 없을까?
한국의 기온이 말도 안 되게 영하 13도이던 어느 날, 친구랑 춥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털 코트가 화제에 올랐다.
모피, 그러니까 동물의 털로 만든 코트가 그렇게 따뜻하다던데, 코알라 털 코트는 없을까?
그래서 검색을 하다가 이런 기사를 읽게 되었다.
(https://pickle.nine.com.au/2017/01/19/08/39/when-koala-skins-were-all-the-rage)
이 기사에 따르면, 코알라 모피 코트는 없는 게 아니다. 있었는데 현재는 코알라에게서 모피를 얻는 게 불법이라 없어진 것뿐이다.
1920년대까지만 해도 코알라 모피(fur)는 꽤나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코알라 모피는 방수가 되는 데다가 엄청 부드러워서, 모자나 장갑, 코트 안감으로 필수였다고.
얼마나 인기가 있었느냐면, 1888년부터 1927년까지 8백만 장의 코알라 털이 영국, 미국, 그리고 캐나다로 팔려 나갔다는 기록이 있다.
이 때문에 코알라의 개체수가 엄청 줄었들었다. 위의 사진은 약 3,600장의 코알라 모피를 실은 모습이다.
이 불쌍한 코알라들은 약 30년간 오스트레일리아/호주 퀸즐랜드(Queensland) 주 클러몬트(Clermont)에서 죽어야 했다.
코알라의 수가 극히 적어지자 1927년에 코알라 사냥이 금지되었다.
같은 해에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 전(前) 미국 대통령이(당시에는 무역부 장관(Secretary of Commerce)이었다) 미국으로 코알라 가죽을 수입하는 일을 금지했다.
1927년엔 한 달 만에 무려 80만 마리가 퀸즐랜드에서 죽임을 당했다고8ㅅ8
위에서도 말했듯이 코알라의 털은 우비 뺨치게 물을 잘 튕겨 내고, 또 아주 낮은 기온이나 아주 높은 기온 모두 잘 견뎌내는 특성이 있기에 그렇게 인기가 많았던 거다.
그래서 떠올린 사업 아이디어. 코알라 모피는 이제 합법적으로 얻을 수 없으니, 엄청 포근하고 따뜻한 인조 모피를 만드는 거다. 방수 처리도 해서.
그리고 그걸로 옷을 만들어 '드롭 베어(drop bear) 모피'라고 리브랜딩해서 팔면 잘 팔리지 않을까? ㅋㅋㅋㅋ
아무도 다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으니 천재적인 아이디어 아니냐?? 이걸 내 잠재적 사업 아이템으로 기록해 둬야겠다 ㅎㅅㅎ
(드롭 베어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를 참고하시라.
2018/10/06 - [호주 이야기]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에서는 드롭 베어(drop bear)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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