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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221

[영화 감상/영화 추천] The Kingmaker(킹메이커, 2019) - 모든 국가는 그에 걸맞은 정부를 가진다 [영화 감상/영화 추천] The Kingmaker(킹메이커, 2019) - 모든 국가는 그에 걸맞은 정부를 가진다 감독: 로린 그린필드(Lauren Greenfield) 스탠(Stan., 호주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약 한 달 전 처음 소개되었을 때부터 흥미롭다 생각했는데 최근에 시간이 나서 드디어 보게 되었다. 필리핀의 악명 높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1917~1989) 시절 영부인이자 현재 과부인 이멜다 마르코스를 인터뷰한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나는 솔직히 필리핀에 대해 잘 몰랐다. 이멜다 마르코스라고 하면 '구두를 미친듯이 사들인, 필리핀 독재자의 아내' 정도로만 알았다. 그런데 로렌(네이버 영화 정보에는 '로린'으로 되어 있는데 스펠링을 보면 발음은 로렌이 맞는 것 같다.. 2020. 3. 27.
[영화 감상/추천] Emma.(엠마, 2020) - 원작에 가까운 에마를 만나다 [영화 감상/추천] Emma.(엠마, 2020) - 원작에 가까운 에마를 만나다 감독: 어텀 드 와일드(Autumn de Wilde) 이 영화는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의 원작 소설 첫 문장을 인용하며 시작한다. "아름답고 영리하고 부유한 (...) 에마 우드하우스는 스물한 살이 다 되도록 고민하거나 짜증을 낼 일도 거의 없다시피 했다." 에마(Emma, 안야 테일러 조이 분)는 지금까지 친한 친구가 되어 주었던 가정 교사 테일러 양이 결혼을 해서 우드하우스 가문의 저택(하트필드)을 떠나자 슬픔, 안타까움, 그리고 무료함에 젖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친구 해리엇 스미스 양(Harriet Smith, 미아 고스 분)에게 적절한 남자를 찾아 이어 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부유하고 잘나가는 아가씨만.. 2020. 3. 23.
[영화 감상/영화 추천] 하이, 젝시(Jexi, 2019) - 내 인생을 구하러 온 내 인생의 파괴자, 젝시 [영화 감상/영화 추천] 하이, 젝시(Jexi, 2019) - 내 인생을 구하러 온 내 인생의 파괴자, 젝시 감독: 존 루카스, 스캇 무어(Jon Lucas, Scott Moore) 필(Phil, 아담 드바인 분)은 어릴 적부터 휴대전화와 자랐다. 엄마아빠가 싸울 때면 늘 자신에게 이거나 갖고 놀라며 당신 휴대전화를 주셨으니까. 그렇게 휴대전화에 온갖 정신이 팔린 채로 성장한 필은 현재 '라이언 고슬링같이 생긴 고양이' 같은 시답잖은 리스티클(listicle, 목록으로 된, 가벼운 내용의 글)을 써서 업로드하는 버즈피드(buzzfeed) 같은 미디어 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오늘 상사 카이(Kai, 마이클 페나 분)가 퇴근 전까지 리스티클을 무려 스무 개나 써서 내란다. 안 그러면 잘릴 줄 알라고. .. 2020. 2. 14.
[영화 감상/영화 추천] 파이팅 위드 마이 패밀리(Fighting with My Family, 2019) - 레슬링을 모르셔도 좋습니다, 재미와 감동을 원하신다면 강추! [영화 감상/영화 추천] 파이팅 위드 마이 패밀리(Fighting with My Family, 2019) - 레슬링을 모르셔도 좋습니다, 재미와 감동을 원하신다면 강추! 감독: 스테판 머천트(Stephen Merchant) 여기 한 이상한 가족이 있다. 열네 살 소년이 거실 TV에서 하는 WWE 경기를 보고 환호한다. 그런데 그 남자애의 여동생이 TV 채널을 (현대에 사는 마녀들 이야기인 TV 시리즈) '참드(Charmed)'로 바꿔 버린다. "내가 TV 보고 있었잖아!"로 시작한 이 남매의 싸움은 오빠가 여동생에게 헤드락을 거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건, 남매가 싸우는 걸 본 아빠가 "너 여동생에게 뭐하는 거니? 헤드락은 그렇게 거는 게 아니지!"라며 '바른(?) 헤드락 자세'를 가르쳐.. 2020. 2. 12.
[영화 감상/영화 추천] 호텔 쿨가디(Hotel Coolgardie, 2016) - 호주 오지에서 만난 차별의 민낯 [영화 감상/영화 추천] 호텔 쿨가디(Hotel Coolgardie, 2016) - 호주 오지에서 만난 차별의 민낯 감독: 피트 글리슨(Pete Gleeson)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Western Australia) 주의 오지에 위치한 쿨가디(Coolgardie). 이곳은 많은 주민들이 광산업으로 먹고 사는, 정말 조용하고 지루한 마을이다. 이곳 '덴버 시티 호텔(Denver City Hotel)'에는 광산에서 일하는 거친 남자들이 일이 끝난 후 모이는 펍 '스완(Swan)'이 있다. 어느 날, 이 동네 모든 남자들을 설레게 하는 소식이 날아들었으니, 그것은 그동안 이 펍에서 일하던 여직원(barmaid)들 클리오(Clio)와 베키(Becky)가 일을 그만두고 대신에 새로운 여직원들이.. 2020. 2. 10.
[영화 감상/영화 추천] 저스트 비포 아이 고(Just Before I Go, 2014) - 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영화 감상/영화 추천] 저스트 비포 아이 고(Just Before I Go, 2014) - 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감독: 커트니 콕스(Courtney Cox) 테드 모건(Ted Morgan, 숀 윌리엄 스코트 분)은 자살할 것이다. 삶을 밝게 비춰 주던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떠났고, 직업도 변변찮은 데다가 자식도, 애완동물도 없는 불쌍한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첫 번째, 고향으로 돌아가서, 7학년 시절 자신에게 못되게 굴었던 로렌스 선생님(Mrs. Lawrence, 베스 그랜트 분)에게 왜 내 인생을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뜨렸느냐고 따지기. 두 번째, 그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롤리 스탠스필드(Rowley Stansfield, 롭 리글 분)에게 복수하기... 2020.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