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추천56 [책 감상/책 추천] 서귤, <급발진> [책 감상/책 추천] 서귤, 내가 사랑하는 서귤 작가님의 최신 (2024년 6월 출간) 장편 소설. 이번에는 장르 소설에 특화된 안전가옥에서 출간됐다. 나야 뭐 서귤 작가님은 믿고 읽으니까 줄거리 요약도 안 읽고 그냥 읽었는데, 책 소개를 할 때 그냥 냅다 읽으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조금만 맛보기로 보여 드리겠다. 우리의 주인공은 고주운은 어머니의 지인 (’김 사장님’) 찬스로 사설 탐정 사무소에 취직한다. 거기에서 만난 건, 얼굴은 천재이지만 썰렁한 아재 개그를 늘어놓는 이상한 탐정 곽재영이다(헷갈릴까 봐 확실히 해 두자면 곽재영도 여자다). 고주운은 혹시 곽재영이 신입인 자기를 괴롭히는 건가 걱정하는데, 알고 보니 곽재영은 그냥 사차원이었다. 둘은 티격태격하면서 본격적으로 급발진 차량 사건을 조사.. 2024. 8. 12. [책 감상/책 추천] Amy Taylor, <Search History> [책 감상/책 추천] Amy Taylor, 주인공 아나는 구남친과 헤어진 후 호주 퍼스에서 멜버른으로 이사했다. 새로운 직장도 구하고, 회식을 위해 간 바에서 새로운 남자도 만난다. 그의 이름은 에반. 짧지만 인상적이었던 첫 만남 이후 아나는 SNS에서 에반을 검색해 보고, 그의 구 여친 에밀리에 대해 알게 된다. 똑똑하고, 친절하고, 아름답고,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에밀리. 그런데 그녀는 최근에 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 아나는 에반과 점점 가까워지지만, 에반은 에밀리를 일언반구조차 언급하지 않는다. 에반이 아직도 에밀리를 애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아나는 그에게 에밀리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만 에반은 날카롭게 반응하며 이를 피하는데…호주 작가 에이미 테일러의 소설. 주인공이 새로 만난 남자를 SNS.. 2024. 7. 15. [책 감상/책 추천] Jenny Lee, <Anna K: A Love Story> [책 감상/책 추천] Jenny Lee, 톨스토이의 명작 를 현대 미국 10대 청소년들의 러브 스토리로 각색한 청소년 소설. 특이점이 있다면 원작 의 안나와 오블론스키 공작(스티바, 안나 카레니나의 오빠)에 해당하는 두 캐릭터가 이 소설에서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설정이다. 사실 나도 이 점에 흥미를 느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거지만.일단 에 해당하는 인물의 이름과 관계를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첫 번째로 나오는 이름이 내 캐릭터 이름이고, 그 다음에 ‘/’ 이후에 나오는 이름이 그에 해당하는 원작 인물의 이름이다.에서도 원작 인물들과 이름은 대략 비슷하다. 안나와 스티븐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아마도 김 씨?), 극 중에 이에 대한 언급도 종종 등장한다. 잘나가는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의 아들딸이라 옷.. 2024. 6. 17. [책 감상/책 추천] 박서련,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책 감상/책 추천] 박서련, 박서련 작가의 단편소설 모음집. 이전에 이 작가의 를 재미있게 읽었더랬다. 그래서 이 책도 펼쳐 봤는데, 와우… 각 단편소설의 소재가 아주 자극적이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초등학생 아들보다 게임을 잘하는 엄마아이의 반에 당신이 사는 아파트보다 좋은 집에 사는 아이는 없다. 당신의 남편보다 좋은 차를 타는 아버지는 없다. 당신 어머니는 당신이 자라면서 겪어야 했던 일들에 책임 있게 나서 준 적이 없었고, 아버지의 경우는 굳이 떠올리고 싶지도 않지만 쥐어짜려야 쥐어짜 낼 기억조차 없다. 따라서 당신이 아이를 위해 하는 모든 일은, 어쩌면 아이를 위하는 그 이상으로 당신 자신을 위하는 길이기도 했다. 열두 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 2024. 6. 12. [월말 결산] 2024년 5월에 읽은 책들 2024년 5월에 읽은 책들은 총 11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송은호, ⭐️⭐️⭐️올해 내가 정한 독서 챌린지 중 하나는 ‘역사 도서 읽기’다. 그래서 역사와 관련한 책을 읽으려고 여러 권 시도해 봤는데, 이것 역시… 이걸로 내 챌린지를 완료하고 싶지 않다. 내가 역사를 잘 모르긴 해도, 이건 딱히… 병치레로 읽는 역사라는 주제는 흥미로웠지만, 책 자체는 내 생각만큼 흥미롭지 않았다. 한국 역사 속의 인물 한 명을 질병의 관점으로 소개한 후, ‘앓아누운 세계사’라는 짤막한 코너에서는 해외의 인물이 가졌던 질병을.. 2024. 5. 31. [책 감상/책 추천] 유즈키 아사코, <버터> [책 감상/책 추천] 유즈키 아사코, 2009년,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꽃뱀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100kg이 넘는 고도 비만의 몸매에 수수한 얼굴을 가진 키지마 카나에는 요리 실력과 가정적인 이미지를 이용해 스무 명의 남자와 사귀면서 남자들에게 돈을 받아내고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에서는 결국 3명에 대한 살인이 인정되었고, 사형이 확정되었다(읽어 볼 만한 기사). 현재 복역 중인 카지마는 놀랍게도 구치소 안에서 연애도 했고 결혼도 했다(이 점은 이 책을 번역한 권남희 씨의 에세이 에도 언급되고, 이 책의 역자 후기에도 실려 있다). 일본의 소설가 유즈키 아사코는 이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라는 이 소설을 썼다. 실제 인물인 키지마 카나에는 이 소설에서 ‘가지이 마나코’라는 이름으로 새 .. 2024. 4. 10. 이전 1 ···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