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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영화 추천] <7 Days(7 데이즈)>(2021) [영화 감상/영화 추천] (2021) 내가 얼마 전에 리뷰를 썼던 (2024)를 만든 로샨 세티 감독의 전작. 코로나가 이제 막 퍼지기 시작해 이곳저곳이 봉쇄되던 시절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중매 결혼으로 결혼해서 현재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인도계 부부들의 인터뷰로 시작하는데,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인도계 미국인인 라비(카란 소니 분)는 부모님(특히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참한’ 인도인 아내가 될 후보들과 선을 본다. 오늘 만난 상대는 리타(제랄딘 비스와나탄 분). 술도 안 마시고, 고기도 안 먹고, ‘전통적’이라고 하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선을 보게 됐는데 하필이면 라비가 선 자리로 고른 곳이 물이 다 빠져 버린 저수지였다. 담요를 돗자리처럼 펼쳐놓고 앉아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둘은.. 2026. 10. 12.
[영화 감상/영화 추천] <A Nice Indian Boy(어 나이스 인디언 보이)>(2024) [영화 감상/영화 추천] (2024) 오랜만에 본 귀엽고 유쾌한 게이 로맨스 영화. 나빈(카란 소니 분)은 5년 전, 자신의 여자 형제 아룬다티(수니타 마니 분)가 인도식 결혼식을 치를 때 ‘다음은 자네 차례야’ 하는 소리를 셀 수 없이 많이 들었다. 그 자신도 화려하고 흥겨운 인도식 결혼식을 꿈꾸었으나, 사실 그는 게이다. 나빈의 부모님은 인도인치고 꽤 신식 ‘오픈마인드’인 분들이라 여전히 나빈을 똑같이 사랑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이 게이라는 게, 인도인이라는 게 부끄러운 것처럼 행동한다. 나빈의 어머니 메가(자르나 가르그 분)는 게이든 뭐든 좋으니 아들이 ‘참한 인도인 남자애(영화 제목처럼, a nice Indian boy)’를 집에 데려오기를 바라며 아들에게 질문을 퍼붓는다. 아버지 아칫(하리쉬.. 2026. 10. 2.
[영화 감상/영화 추천] <A Big Bold Beautiful Journey(빅 볼드 뷰티풀)>(2025) [영화 감상/영화 추천] (2025) 아아… 이렇게 내 취향이 아닐 수가… 줄거리를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아주 수상쩍은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린 두 남녀, 데이빗(콜린 파렐 분)과 새라(마고 로비 분)가 만나 차의 GPS 안내에 따라 과거 기억을 여행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조금 기대했는데 중간에서부터 흥미를 잃고 동태눈을 하고 봤다. 내가 보기엔 이 영화의 문제는 구체적인 본질이 없고, 흐릿하고, 대체적이며, 애매한 분위기만 풍긴다는 점이다. 데이빗이나 새라라는 인물 둘 다 구체적인, 피와 살로 이루어진 인물보다는 무언가의 상징 또는 원형처럼 보인다. 그래서 데이빗과 새라의 직업이 뭐지? 둘이 만난 결혼식의 당사자인 커플은 각각 어떻게 알고 결혼식에 초대받은 걸까? 애초에 데이빗과 새라.. 2026. 9. 11.
[영화 감상/영화 추천] <Caught Stealing(코트 스틸링)>(2025) [영화 감상/영화 추천] (2025) 이런 영화야말로 내 취향과 대중의 취향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전반적으로 이 영화는 폭력도 많고, 야구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서 정말 내 취향이 아니다. 야구야 뭐, 적당히 몰라도 넘길 수 있지만 폭력은 그렇지 않다. 여주인공인 줄 알았던, 남주인공 행크(오스틴 버틀러 분)의 여자 친구 이본(조 크라비츠 분)도 중간쯤에 죽는다. 왜? 행크가 큰 폭력 사건에 휘말려서. 조 크라비츠는 그래도 이름 없는 배우, 필모그라피가 없는 배우도 아닌데, 게다가 전설적인 뮤지션 레니 크라비츠의 딸인데도 불구하고, 할리우드에서 여성 캐릭터는 이런 식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구나 싶었다. 이럴 거면 도대체 왜 조 크라비츠 정도 되는 배우를 데려다가 쓴 거야? 사실 .. 2026. 6. 18.
[영화 감상/영화 추천] <Treasure(트레져)>(2024) [영화 감상/영화 추천] (2024) 호주 소설가 릴리 브렛의 소설 을 바탕으로 한 영화. 이 소설은 또한 저자의 삶에 어느 정도 기반한다. 릴리 브렛이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딸이기 때문이다. 브렛은 독일 출생으로 1948년에 부모님과 함께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으로 이주했다. 부모님의 트라우마를 곁에서 보고 자란 홀로코스 생존자 2세대로서, 이런 경험을 담은 소설을 여러 권 썼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다. 따라서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도 어느 정도 실화에 기반했다고 할 수 있겠다. 영화는 1991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시작한다. 43세의 딸 루스(레나 던햄 분)가 81세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아버지 에덱(스티븐 프라이 분)과 함께 폴란드를 여행한다. 루스는 자신의 뿌리를 알고 싶어서 폴란.. 2025. 8. 4.
[영화 감상/영화 추천] <Bob Trevino Likes It(밥 트레비노 라익스 잇)>(2024) [영화 감상/영화 추천] (2024)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은 트레이시 레이몬의 실제 경험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 완전히 100% 실화는 아니지만 어쨌든 작가 본인이 비슷한 경험을 했고, 그걸 기반으로 각본을 썼다고 보는 게 맞겠다.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우리의 주인공은 릴리(바비 페레이라 분)라는 젊은 여성인데, 그녀의 아버지 밥 트레비노(프렌치 스튜어트 분)는 완전히 자기만 아는 나르시시스트다. 딸이랑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는 딸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도 잘 귀기울여 듣지도 않고 자기가 데이트하는, 또는 데이트하고 싶어 하는 여자들 얘기만 늘어놓는다. 아버지에게 진짜 아버지다운 사랑을 받아 보지 못한 릴리는 스물다섯 살 성인이 되어도 불안정하고, 자존감은 현관 매트보다 낮을 정도다. 어느 날.. 2025.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