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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책 추천] 듀자미, <원 페이지 요리책>

 

 

얇고 단순한 요리책. 생존을 위한,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요리(우유에 시리얼을 말아 먹는 정도)부터 시작해 요리에 생각이 담기는 단계까지 발전해 나가는 콘셉트이다.

아주 쉬운 30여가지의 요리법을 안내하는 책이라 이 책을 뗀다고 해도 '요리왕 비룡'이 되거나 갑자기 백주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요리를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사람에게 요리를 시도하는 데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줄 수는 있다.

 

상냥하고 친절한 말투의 설명문은 그다지 길지도 않고, 전체적인 레이아웃 자체도 깔끔하다.

요리 도구와 재료 외에 일러스트레이션도 없다. 완성된 요리가 이렇게 보여야 한다는 그림도 없고(어차피 다 우리가 아는 그 음식들이라 딱히 일러스트레이션이 필요하지도 않고).

 

이 책의 독특한 점이라면, 가령 양념을 만들 때 각 재료를 이만큼 넣으라는 엄격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참고할 만한 비율은 6:2:1:1:1입니다." 같은 '제안'을 하기는 하지만 딱 잘라 이렇게 해야 한다고는 말하지 않고, 그냥 이러이러한 재료로 간을 한다고만 말한다.

심지어 콩나물무침을 만들 때 간을 하는 과정에서의 설명도 "물기가 빠진 콩나물을 냄비나 그릇에 담고 다진 마늘로 향을 냅니다. 그다음에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라고 해 두었다.

이렇게 계량에 '느긋하'고 마음이 편해 보이는 요리책은 처음 봐서 놀라웠다.

확실히, 요리와 친해지고 요리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칼로 자른 듯 아주 정확한 계량을 원하는 분들이(요리에 관한 나의 입맛과 손재주를 믿을 수 없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찾는 요리책은 아닐 수도 있으니 그 점은 참고하시라.

 

개인적으로는 이 요리책을 보고 나서 김치찌개가 만들고 싶어졌다. 원래 김치찌개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외국에 나와 있어서 그런가.

한국에 계신 분들이라면 정말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매일 먹는, 그런 간단한 요리들을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어서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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