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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야기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짤방으로도 유명한 '근육 캥거루' 로저, 눈감다ㅠㅠ

by Jaime Chung 2018.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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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짤방으로도 유명한 '근육 캥거루' 로저, 눈감다ㅠㅠ

 

인터넷 좀 하는 분들이라면 '호주의_평범한_캥거루.jpg' 뭐 이런 제목으로 된 캥거루 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근육질 캥거루'로도 잘 알려진,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의 캥거루 보호 구역 앨리스 스프링스(The Kangaroo Sanctuary Alice Springs)의 '로저(Roger)'가 지난 일, 12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다.

이 근육 빵빵한 캥거루는 서 있을 때 머리부터 꼬리까지 키가 약 2m에 달했으며, 몸무게는 89kg이나 했다.

덕분에 캥거루 보호 구역에서 '짱'을 먹어 주었다고 하는데, 사실 2006년에만 해도 이 캥거루는 어미가 죽은 후 고아가 되어 한 길가에 누워 있던 처지였다.

그러다가 이 캥거루 보호 구역에 오게 되었고, 2015년에는 양철 양동이를 앞발로 찌그러뜨리는 사진이 찍히면서 유명해졌다.

 

  

왼쪽이 로저를 유명하게 만든 그 짤이다. 오른쪽은 로저의 우람한 근육.

 

이분이 로저가 살던 캥거루 보호 구역 앨리스 스프링스의 매니저 크리스 반스.

 

캥거루 보호 구역의 매니저인 크리스 '브롤가' 반스(Chris 'Brolga' Barnes)는 지난 토요일(12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로저의 죽음을 알렸다.

그는 "오늘은 아주 슬픈 날입니다. 오늘 우리는 아름다운 소년(beautiful boy), 로저를 잃었습니다."라고 썼다.

또한 10년 전 로저와 그의 부인들(!)이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그는 이 캥거루 보호 구역을 지어 주었으며, 로저는 늘 알파 메일(alpha male)이었고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캥거루가 되었다는 추억에 대해서도 썼다. 앞으로도 그를 기억할 것이며, 그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묻어 주었다고.

 

2016년에 반스는 로저에 대해 "그는 아주 몸집이 크고, 아주 공격적입니다."라고 묘사했다.

로저 때문에 그도 사타구니를 여섯 바늘이나 꿰맸다고. 그는 한번 잡으면 놔주지 않는단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 덕분에 유명해진 로저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느냐면, 일본에서는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한 모습의 인형으로 만들어져 자판기에서 판매가 될 정도였다고 한다.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은 로저가 이제는 캥거루 별에서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며... 안녕!

 

로저에 대한 소식은 아래 기사를 참고했다.

http://www.traveller.com.au/roger-the-ripped-kangaroo-dies-at-kangaroo-sanctuary-alice-springs-age-12-h18x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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