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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야기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자외선 차단을 위해 기억하세요! Slip, Slop, Slap!

by Jaime Chung 2018.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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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자외선 차단을 위해 기억하세요! Slip, Slop, Slap!

 

오스트레일리아/호주와 반대인 반구, 그러니까 북반구에 있는 지역들은 이제 한창 여름인 듯하다.

내가 있는 멜버른은 절대 영하로는 안 내려가면서도 쌀쌀하니 춥지만, 세계의 절반이 여름이기도 하고 또 그 덕분인지 호주 달러 환율도 올라가서(ㅠㅠ) 호주로 여름 휴가를 즐기러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준비한 게 오늘 포스팅이다.

제목의 'Slip, slop, slap'은 1980년대에 호주 TV에 방영된, 자외선 차단에 관한 인식을 증진시키는 데 목적이 있는 캠페인이자 슬로건이다.

빅토리아 주 암 예방 협회(Cancer Council Victoria)가 고안한 이 캠페인에서는 'Sid the Seagull(갈매기 시드)'이라는 만화 캐릭터가 등장해 자외선 차단의 기본, 즉

Slip on a shirt (피부를 가릴 수 있는) 셔츠를 입고,

Slop on sunscreen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며,

Slap on a hat 모자를 쓰세요.

라는 기본 원칙을 알려 주었다.

얘가 그 Sid the Seagull이다

1980년대의 TV 화질을 감안하면 이게 그 당시 호주인들이 보았을 Sid the Seagull의 모습

 

정말 너무 간단해서 이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원래 슬로건은 간단해야 뇌리에 쏙쏙 박히고 효과가 있는 법.

게다가 이건 1980년대였다는 걸 기억하자. 자외선이 피부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인 지금만큼 '상식'이 아니었다.

자외선이 피부 암의 원인임과 자외선을 피하는 법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이 캠페인 덕분에 1981년부터 1991년까지 화상 환자의 비율이 50퍼센트나 감소했다고 한다.

후에 이 Slip, Slop, Slap의 항목에 두 가지가 더 추가되었는데, 이것 역시 상식 수준이다.

Seek shade or shelter 응달이나 (햇빛을 피할) 대피소를 찾고

Slide on some glasses to block out sun 자외선을 차단할 선글라스를 쓰세요.

참 쉽죠?

유튜브에는 1980년대 호주에 방영된 Slip, Slop, Slap 캠페인 영상을 아직도 볼 수 있는데, 노래가 은근히 중독성 있다. (링크는 https://www.youtube.com/watch?v=b7nocIenCYg)

심지어 최근에 나온 3D 버전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7nocIenCYg)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SPF(차단 지수)는 30 이상인 것을 권한다.

 

재밌는 건, 같은 내용의 Slip, slop, slap 캠페인이 뉴질랜드(New Zealand)에서도 진행되었는데 이쪽에서는 마스코트가 갈매기가 아니라 랍스터였다는 것(이건 이미지를 구하려고 찾아봤는데 없더라. 아쉬워라...).

 

호주는 오존층에 구멍이 뚫려 특히 자외선이 심하니, 올여름 호주로 휴가 가시는 분들 있다면 이제 자외선 차단은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듯하다.

호주 마트나 파머시(pharmacy)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쉽게 구입할 수 있으니 혹시나 빠뜨리셨을 경우 마트나 파머시로 고고!

자외선 차단에는 다음의 다섯 가지, 꼭 기억해 주세요!

 

 

(오늘 포스팅은 Bunny Banyai의 <100 Aussie Thing We Know and Love>를 참고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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