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 이야기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에서 멸종되어 가는 이름들?

by Jaime Chung 2018. 7. 21.
반응형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에서 멸종되어 가는 이름들?

 

오늘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흥미로운 기사가 눈에 뜨이길래 한번 소개해 본다.

제목은 "Sorry to the Amandas and Kristens: The names on the verge of extinction in Australia('아만다'들과 '크리스틴'들에게, 미안해요: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 멸종 위기에 놓인 이름들)." 링크는 다음과 같다.

http://www.msn.com/en-au/lifestyle/familyandrelationships/sorry-to-the-amandas-and-kristens-the-names-on-the-verge-of-extinction-in-australia/ar-AAA08zv?ocid=ientp

 

기사 내용인즉슨, 2017년에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 주에 등록된 신생아 이름 목록을 보면 '아만다(Amanda)'는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2016년과 2015년에 각각 '아만다'가 한 명씩 등록되긴 했지만, 2017년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

1980년에만 해도 '아만다'라는 이름은 무척 인기가 있어서 뉴 사우스 웨일스(New South Wales) 주에서 태어난 여자아이들 중 1716명의 부모가 '아만다'라는 이름을 골라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이름이었다.

2017년에는 '아만다' 또는 그 애칭인 '맨디(Mandy)'처럼 평범한 이름이 한 건도 없었다는 게 놀랍지만, '왈라비(Wallaby, 작은 캥거루같이 생긴 호주 동물)', '킨들(Kindle, 아마존(Amazon)사의 eBook 단말기), '앰네스티(Amnesty, '사면(赦免)'이라는 뜻)' 같은, 다소 특이한 이름이 여자애 이름으로 등록되었다는 점은 더 놀랍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이렇게 특이한 이름은 'DQN 이름'이라고 해서, 전문가들은 아이가 튀는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거나 왕따를 당할 수 있으니 이런 이름은 자제하라고 주의하기도 한다.)

 

'아만다'뿐 아니라 평범하지만 예쁜 '타마라(Tamara)'나 '멜라니(Melanie)', '시몬(Simone)'조차도 작년에는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브리태니(Brittany)'나 '커스티(Kirsty)', '크리스티(Kristy)', '크리스틴(Kristen)', '캐런(Karen)'이나 '패트리샤(Patricia)'도 마찬가지.

 

작년에는 딱 한 명의 '켈리(Kelly)'가 있었을 뿐이고, '대니엘(Danielle)'이나 '카산드라(Cassandrea)', '티파니(Tiffany)', '칼리(Carly)', '미셸(Michelle)', '카일리(Kylie)', 또는 '벨린다(Belinda)'는 한 명도 없었다.

그에 비해 요즘 인기 있는 이름은 '서머(Summer)'나 '윈터(Winter)', '헤븐(Heaven)'이나 '네바에(Nevaeh, 'heaven'을 거꾸로 쓴 것)', '스카우트(Scout)', '세일러(Sailor)' 등이라고.

 

남자애 이름으로는, '크레이그(Craig)'나 '그레고리(Gregory)', '브렌단(Brendan)', '대런(Darren)', '개빈(Gavin)', '글렌(Glen)', '토드(Todd)', '트레버(Trevor)', '콜린(Colin)', 그랜트(Grant)', 또는 '로드니(Rodney)'는 일절 없었다.

'개리(Gary)'와 '스캇(Scott)', '브렛(Brett)', '리차드(Richard)', 그리고 '러셀(Russell)'이 딱 한 번씩 출생 신고서에 등장했을 뿐이라고 한다.

인기 있는 남자애 이름은 '보스턴(Boston)'이나 '할렘(Harlem)', '아나킨(Anakin)', '로키(Loki)', '보위(Bowie)', '재거(Jagger)', 그리고 '헨드릭스(Hendrix)'라고 한다.

아나킨과 로키는 영화 속 등장인물 이름이고 보위, 재거, 헨드릭스는 록 스타들의 이름이다.

 

물론 이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주의 형편이 그렇다는 것이고, 다른 주에서는 상황이 다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대략 어떤 이름이 인기가 있는지 참고할 수는 있을 듯하다. 영어 이름이 필요하신 분들 한번 살펴는 보시되 DQN 이름은 꼭 피하시길...

 

관련 포스팅: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문화] 호주에서 금지된 아기 이름은? http://readingwritingandrevolution.tistory.com/5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