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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 나누기28

[아는 것 나누기] 푸시 버튼의 발명 - 버튼이 우릴 멍청하게 만든다? [아는 것 나누기] 푸시 버튼의 발명 - 버튼이 우릴 멍청하게 만든다? 오늘날 눌러서 작동시키는 버튼(push button)은 어디에나 있다. 세탁기, 집 전화, 인터콤, 엘리베이터 등등, 작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기계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동작한다. 너무 일상적이어서 사소하고 별것 아니어 보이지만 잠시 멈추어 생각해 보면 참 신기하고 놀라운 물건이다. 그런데 이 푸시 버튼이 처음 발명되었을 때 사람들은 이 놀라운 발명품에 감탄하면서도 ‘이것이 우리를 바보로 만들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표했다면 믿기시는지? 이미지 출처 Unsplash 이라는 논문의 저자 레이첼 플로트닉(Rachel Plotnick)은 도입부에 이렇게 썼다. 1916년 교육자이자 운동가인 도로시 캔필드 피셔(Dorothy Canfield .. 2023. 6. 27.
[아는 것 나누기] 내 방은 얼마나 더러운가? - 내가 혹시 호더가 아닐까 걱정된다면 [아는 것 나누기] 내 방은 얼마나 더러운가? - 내가 혹시 호더가 아닐까 걱정된다면 ‘호더(hoarder)’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 보신 적이 있을 것이다. 저장 장애(hoarding disorder)란 쓸모가 없는 물건, 또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버리지 못하고 그저 계속 수집해서 그 물건들 주인의 정신이나 신체적 건강에 위협이 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킨다. ‘궁금한 이야기 Y’ 같은 TV 프로그램에서도 ‘쓰레기집’ 또는 ‘꽉꽉집’이란 명칭으로 종종 보도되어 호더들의 집 모습이 어떤 상태인지는 대략 아실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대체로 극단적인 사례여서, 만약에 본인이 현실에서 ‘혹시 나도 (또는 가족이나 지인이) 호더인가? 이 정도면 슬슬 위험한 지경이려나?’ 하.. 2023. 6. 25.
[아는 것 나누기] 현실 vs 게임 - 심시티에는 왜 주차장이 없을까? [아는 것 나누기] 현실 vs 게임 - 심시티에는 왜 주차장이 없을까? 나는 어릴 적에 게임을 좋아했다. 현재의 나는 아주 가끔 모바일 게임을 하는 것 이외에 게임을 전혀 안 하는데, 어릴 적엔 오빠의 영향을 받아 게임을 자주 했다. 대체로 ‘롤러코스터 타이쿤’이나 ‘시저 3’, ‘심즈’, ‘심시티’처럼 건물을 짓고 (놀이공원이든 도시든) 뭔가를 운영해 나가는 게임을 즐겨 했다. 심시티를 플레이할 때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려고 무진 애를 썼는데 그걸 몰라 주는 시민들 때문에 속상했다… 이미지 출처 어쨌든 나름대로 몽글몽글한 추억을 가지고, ‘심시티’ 주요 개발자(lead developer)의 인터뷰를 읽다가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다. 참고로 이 인터뷰는 무려 10년 전 것이다(2013년 5월에 업로드).. 2023. 6. 22.
[아는 것 나누기] 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 “The”에 상표권을 신청한 사람들이 있다고? (feat.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 & 마크 제이콥스) [아는 것 나누기] 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 “The”에 상표권을 신청한 사람들이 있다고? (feat.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 & 마크 제이콥스) 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는 무엇일까? “나(I)”? “그리고(and)”? 위키페디아에 따르면 영어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단어 1위는 정관사 “그(the)”라고 한다. 이미 앞에서 언급되었거나 쉽게 알 수 있는 사람이나 사물 앞에 붙이는 ‘the’를 한 번도 쓰지 않고 영어를 구사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렇게 가장 자주 쓰이는 단어에 상표권을 신청한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면 믿으실런지? 그 사람들은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와 패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의 공식 명칭은 ‘The Ohio State University’로, 앞에.. 2023. 6. 20.
[아는 것 나누기] 직장인이 늦게 자는 이유 - 내게 잠보다 여가를 달라! [아는 것 나누기] 직장인이 늦게 자는 이유 - 내게 잠보다 여가를 달라! 아래 짤들은 인터넷에서 보신 적 있을 것이다. 대략 ‘직장인들이 평일에 늦게 자는 이유.jpg’ 같은 제목을 달고 올라오는 이런 글들은 하루 종일 직장에 매여 있다가 퇴근 후 조금이나마 자신의 삶을 살아 보려고 하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놀랍게도, 아니 전혀 놀랍지 않게도, ‘하루간 부족했던 여유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여가 생활을 즐기기 위해 잠을 줄이는’ 것은 한국 직장인들만의 현상이 아니다. 영어에도 이를 가리키는 표현이 있다. ‘revenge bedtime procrastination’이라고 한다. ‘revenge’는 복수라는 의미인데 여기에서는 그간 하지 못했던 것을 몰아서 한다는 의미로 쓰였다. 다들 아시듯이 코비.. 2023. 6. 13.
[아는 것 나누기] ‘심프(simp)’- 남자가 여자에게 조금만 친절해도 조롱거리야? [아는 것 나누기] ‘심프(simp)’- 남자가 여자에게 조금만 친절해도 조롱거리야? 최근 새로운 표현을 알게 됐다. ‘심프(simp)’. 심슨도 아니고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검색해 봤더니, 정말이지 세상이 점점 더 이상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검색 결과가 나왔다. 일단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겠다. ‘심프(simp)’는 ‘심플턴(simpleton; ‘얼간이, 숙맥’이라는 뜻)’의 줄임말이다. 위키페디아는 이 단어를 이렇게 정의했다. ‘심프는 애정이나 성적인 관계를 추구하면서 다른 사람, 대체로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 과도한 동정심과 관심을 보이는 사람을 묘사하는 인터넷 슬랭 용어이다.’ 이 말은 대체로 상대 여자가 자기랑 같이 자 줄 가능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2023.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