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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 나누기28

[아는 것 나누기] 호주인들의 유머 감각(Feat. 해럴드 홀트 수영장, 호주의 구권 10달러 지폐) [아는 것 나누기] 호주인들의 유머 감각(Feat. 해럴드 홀트 수영장, 호주의 구권 10달러 지폐) 오늘은 호주인들의 아주 아이러니하고 상대로 하여금 말을 잃게 하는 유머 감각에 관해 짧게 말해 보고자 한다. 스크린샷 출처: 스토닝턴 시 웹사이트 호주 빅토리아 주 글렌 아이리스(Glen Iris)에는 ‘해롤드 홀트 수영장(Harold Holt Swim Centre)’이라는 수영장이 있다. 이 수영장의 이름은 그 의미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불길하게 느껴지는데, 왜 그런지 연유는 이러하다. 이 수영장의 이름은 호주의 17대 수상이었던 해롤드 홀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인데 홀트는 1967년 빅토리아 주 포트씨(Portsea) 근처의 바다로 수영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많은 수색대원들이 그를 찾는 데 동.. 2023. 6. 8.
[아는 것 나누기] 사진은 과연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가? -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뉴스위크의 공통점 [아는 것 나누기] 사진은 과연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가? -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뉴스위크의 공통점 많은 이들이 사진은 사물 또는 인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정직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물을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그려 낸 그림을 보고 ‘사진 같다’라고 평하기도 하는데, 이 밑에는 ‘사진은 사물을 일말의 수정이나 필터링 없이 그대로 보여 준다’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물론 그렇지 않다. 패션이나 뷰티 잡지에 실리는 ‘포토샵’된 모델들의 이미지가 실제로는 구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으로는 ‘그래도 나는 저렇게 날씬해야 해/피부가 좋아야 해/몸매가 좋아야 해’라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기는 어렵다. 그것이 눈에 보이니까, 그것이 실제로는 보정된 사진임을 .. 2023. 6. 6.
[아는 것 나누기] 영어로 ‘병지 머리’는 뭐라고 할까? + 호주의 ‘병지 머리’ 문화 💇‍♂️ [아는 것 나누기] 영어로 ‘병지 머리’는 뭐라고 할까? + 호주의 ‘병지 머리’ 문화 💇‍♂️ 나는 ‘병지 머리’가 싫다. 병지 머리를 한 남자들을 참 많이 봤는데, 그 머리가 어울린다 싶은 사람은 못 봤다. 물론 아이돌처럼 얼굴이 뛰어나게 잘생긴 이들이 병지 머리를 한 것도 봤지만, 그건 그냥 ‘얼굴이 잘생겨서 저걸 뚫고도 미모가 빛이 나네’ 하는 거지, ‘병지 머리 너무 잘 어울려!’ 같은 생각은 결코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 솔직히 잘생겼으면 병지 머리가 아니라 다른 예쁜 머리를 했을 때 더 잘생겼을 거다. 그러니 아이돌 팬들도 자기 아이돌이 병지 머리를 했다고 하면 싫어하지 😩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나처럼 ‘병지 머리 진짜 싫다… 😡’ 하는 마음을 글로벌하게 영어로도 표현하고 싶으실 수도.. 2023. 5. 18.
[아는 것 나누기] 2022년 영어 데이트 용어 사전 - 고스팅(ghosting), 브레드크러밍(breadcumbing) 등등 언어는 참 신기하다. 분명히 어떤 상황이나 사물, 느낌이 존재하더라도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가 없으면 그것을 딱 꼬집어 이러이러하다고 묘사하기도 어렵고, 그것을 타인에게 커뮤니케이션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일단 언어가 생기면, 모든 이들이 그걸 이해하고 오히려 그 단어가 없는 언어 또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려워한다. 내가 최근에 그렇게 느낀 단어는 ‘썸’이다. 아직 정식으로 사귀는 건 아니지만 양측이 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고 간질간질한 느낌이 있을 때의 상황을 이젠 ‘썸을 탄다’라고 표현하니까, 이 단어가 없을 때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연애를 시작했을까 궁금해질 정도이다. 언어는 그렇게 강력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영어로 된 ‘데이트 용어’를 살펴볼까 한다. 안 그래도 요즘 젊은이들은 어떻게 연애라는 험.. 2023. 5. 16.
[아는 것 나누기] 호주에서 영화를 보려면 인내심을 길러야 하는 이유 [아는 것 나누기] 호주에서 영화를 보려면 인내심을 길러야 하는 이유 이번 달 초, 2023년 4월에 본 영화 통계 글에서 내가 4월에 영화를 많이 보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호주는 영화 신작 공개가 느리다’라는 점을 들었다.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적어도 이것만큼은 엄연한 사실이다. 호주에서 체류하는 외국인들과 호주인들 모두 이에 동의하리라고 본다. 가장 최근의 예시를 들자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2022)은 일본에서는 2022년 11월 11일에 개봉했고 한국에서는 2023년 3월 8일에 개봉했다. 호주에서는? 2023년 4월 13일이었다. 4월 말에 한국에서 500만 관객을 돌파할 거라는 예측이 돌았지만 (기사), 나는 이미 ‘어차피 이만큼 늦은 거,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에 들.. 2023. 5. 11.
[아는 것 나누기] 케이크 믹스에 달걀을 추가해야 하는 이유?(Feat. 이케아) [아는 것 나누기] 케이크 믹스에 달걀을 추가해야 하는 이유?(Feat. 이케아) 요리를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케이크 믹스나 쿠키 믹스, 머핀 믹스 등 베이킹을 쉽게 만들어 주는 ‘믹스’ 제품들엔 밀가루와 설탕, 베이킹 파우더 등의 마른 재료들이 적당한 비율로 혼합돼 있다. 이것만 있으면 달걀이나 우유, 버터 등만 내가 따로 준비하면 되니까 편하다. 하지만 이런 걸 궁금해 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근데 왜 달걀은 따로 넣어야 하지?’ 엉뚱한 질문처럼 들릴 수 있다. 아마 여러분은 ‘무슨 소리야, 예컨대 케이크를 만들려면 밀가루, 설탕, 베이킹 파우더 등의 마른 재료 외에도 달걀이 필요한데 그 믹스 안에 달걀을 세트로 넣어 팔 수는 없으니까 그렇지. 달걀은 요리하는 사람이 직접 준비해야 하는 게.. 2023.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