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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214

[영화 감상/영화 추천] <君の膵臓をたべたい(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18) [영화 감상/영화 추천] (2018) 감독: 우시지마 신이치로 ⚠️ 아래 영화 후기는 (2018)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한 가지는 분명히 해 두고 싶다. 이건 내가 보고 싶어서 본 게 아니고, 남친이 같이 영화 보자고 해서 본 거다. 와 중 하나를 고르라길래 조금 검색을 해 보니 전자는 가해자 주제에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서 기분 나쁘다는 평이 여럿 보였고 그래서 나는 결과적으로 후자를 고를 수밖에 없었다. 나도 이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해서는 들어서 익히 알고 있었으나 제목이 너무나 큰 장벽이었기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그렇지만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살아 있는 남친 소원을 외면할 수가 없어서 금요일 밤, 나는 이걸 보았던 것이다. 내 소감을 한마디, 아.. 2023. 2. 20.
[영화 감상/영화 추천] <The Lost King(더 로스트 킹)>(2022) [영화 감상/영화 추천] (2022) 감독: 스티븐 프리어즈 필리파 랭리(샐리 호킨스 분)는 어느 날 공연을 보러 갔다가 그날부터 리처드 3세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녀는 동네에서 열리는 ‘리처드 3세 연구회(Ricardian Society)’에도 참여하며 리처드 3세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한다. 너무 열중한 탓일까, 어느 순간부터 필리파는 리처드 3세의 환영을 보기 시작하는데… 놀랍게도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다. (2013)를 만든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각본가 제프 포프와 배우 스티브 쿠건(이 영화에서 필리파의 전남편 존 역도 맡았다)이 실화의 주인공 필리파와 같이 작업해 각본을 썼다. 필리파 본인에게 사실 관계에 관해 정보를 많이 얻었기 때문에 실제 사건에 아주 .. 2023. 2. 10.
[월말 결산] 2023년 1월에 본 영화들 2023년 1월에 본 영화들 ⚠️ 아래 목록에서 영화 제목과 연도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영화에 대한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영화는 후기를 따로 쓰지 않은 영화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후기를 참고해 주세요. (2022) 감독: 더그 프레이 ⭐️⭐️⭐️⭐️ 리조라는 뮤지션의 음악과 삶에 관한 다큐멘터리. 이미 업계의 탑인 사람이 자신이 가진 자원을 이용해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이끌어 주는 모습이 참 멋있었다. 나도 그렇게 되어야지. (2022) 감독: 카렌 메인 ⭐️⭐️⭐️ 의 극초반에 등장하는 ‘로잘린’이라는 인물(로미오가 줄리엣을 만나기 전에 푹 빠져 있었던 여성)을 데려와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까지는 좋은데 ‘굳이 이렇게까지 뻔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 거면 굳이 로.. 2023. 2. 1.
[영화 감상/영화 추천] <Cruella(크루엘라)>(2021) ⚠️ 아래 영화 후기는 (2021)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는 원래 이렇게 대형 상업 영화를 보기는 해도 딱히 블로그에 후기를 쓰지 않는 편인데(워낙에 취향이 마이너해서, 나처럼 다른 마이너한 취향의 소유자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마이너한 영화 위주로 쓰는 편이다), 이 영화는 너무나 실망스러웠기에 여기에 불평을 쏟아 놓아야 좀 개운해질 것 같다. 워낙에 평이 좋았던 영화이기에 많은 이들이 내 후기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거라는 예감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내 감상을 솔직히 털어놓아야겠다. 내가 이 영화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 크게 세 가지이다. 첫 번째, 에스텔라/크루엘라로 분한 엠마 스톤의 연기, 두 번째, 패션, 세 번째, 이야기. 첫 번째로 엠마 스톤의 연기부터 논하자면, 나는 .. 2023. 1. 23.
[영화 감상/영화 추천] <天気てんきの子(날씨의 아이)>(2019) [영화 감상/영화 추천] (2019) ⚠️ 아래 영화 후기는 신카이 마코토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의 소설 버전을 읽었으므로, 기왕 애니메이션을 보는 김에 도 봤다. 과 은 봤는데 는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필모그래피를 깨는 느낌으로 시도한 것. 사실 이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요약본으로 봐서 알고 있었다. 친구가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길래 ‘무슨 소리인가’ 싶어 요약본을 2배로 빨리 감기 해서 대충 내용만 이해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번에야말로 빨리 감기 하지 않고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는 뜻이다. 내용을 아주 간단하게 축약하자면 이러하다. 두 달째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는 도쿄에 상경한 16세 소년 호다카. 호다카는 비가 그쳐서 어머니와.. 2023. 1. 18.
[영화 감상/영화 추천] <Rosaline(로잘린)>(2022) [영화 감상/영화 추천] (2022) ⚠️ 아래 후기는 영화 (2022)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때 사랑을 위해 죽는 게 아름답고 로맨틱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지금은 손 꼭 잡고 같이 다니는 어르신들을 보면 그렇게 흐뭇하고 부러울 수가 없다. 사랑을 위해 죽는 것보다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도 같이 사는 게 훨씬 더 어렵다는 걸 알게 될 정도로 나이가 들었기 때문일까. 사랑을 위해 죽는다고 하면 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줄리엣을 향한 로미오의 사랑이, 그리고 로미오를 향한 줄리엣의 사랑이 정말 그렇게나 대단하고 숭고한가? 흔히 을 절절한 사랑, 열정적인 사랑의 대표격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원래 희곡을 읽어 보면 로미오는 줄리엣을 만나기 전 로잘린이라는 이름의 여성에게 퇴짜를 맞아.. 2023.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