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서574 [책 감상/책 추천] 박화성, 박서련, <정세에 합당한 우리 연애> [책 감상/책 추천] 박화성, 박서련, 근대와 현대의 만남이라고 불러도 좋을, 근대 여성 작가 박화성과 현대 여성 작가 박서련의 앤솔로지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은 근대 여성 작가 박화성의 단편 소설 작품 세 편을 소개한 후, 이 작품들 중 에 영감을 받은 박서련 작가의 단편 소설 한 편과 에세이 한 편을 보여 주고, 이 두 작가들의 작품을 해설하는 글로 마무리된다.표제작인 는 박서련 작가가 박화성의 를 변주한 작품이다. 표면적으로는 를 읽은 독서 동아리 대학생 림의 이야기이지만, ‘대의명분’ 앞에서 덜 중요하게 여겨지는 여성의 인권과 권리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는 둘 다 통하는 점이 있다. 일단 박화성의 를 먼저 간략히 소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시대적으로는 일제의 억압에서 해방되기 전, 실업 노동자들.. 2025. 1. 10. [책 감상/책 추천] 캐시 오닐, <셰임 머신> [책 감상/책 추천] 캐시 오닐, 책의 제목은 사람들에게 ‘수치심’을 일으킴으로써 누구를 단죄하거나 물건을 팔아 부를 챙기는 이 사회를 비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회는 빈곤하거나 약물 중독인 이들을 적극적으로 돕기보다는 ‘다 네 잘못’이라고 수치심을 주는 제도를 가지고 있다. 또한 비만, 질병, 외모 등은 모두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자 거대한 산업의 근원이다. 이런 것들을 ‘수치심 비즈니스’를 부르는 저자는 서론에 이렇게 썼다.이 징벌적 생태계에서 핵심 행위자들은 내가 ‘수치심 머신The Shame Machine’이라고 부르는 것을 운영한다. 수치심 머신은 상장기업부터 정부 공무원까지 수많은 형태가 있다. 개인도 SNS 계정이나 자기계발류의 정보성 광고를 통해 나름의 몫을 한다. 이들 모두 .. 2025. 1. 6. [연말 결산] 내가 뽑은 2024년 올해의 책 [연말 결산] 내가 뽑은 2024년 올해의 책 2024년 한해에 읽은 책은 총 119권. 그중에 가장 의미 있고 권할 만한 책을 골라 보았다. 편의를 위해 책을 크게 픽션과 논픽션으로 나누었고, 그 안에서 부문을 따로 정했다. 이미 리뷰를 다 쓴 책들이므로 소개는 아주 간략하게만 하겠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리뷰를 확인해 주시길!논픽션최고로 귀여운 에세이오지은,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에서 나온 영양제 이야기. 균형 잡힌 식사가 영양제보다 훨씬 더 좋다는 걸 알면서도, 그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려워서 영양제를 먹을 수밖에 없는 현대인이라면 다 공감하지 않을까. 진짜 귀엽고 재미있다. 귀여우니까, 귀여우니까 계속해 주세요!페미니즘로라 베이츠, ⭐️⭐️⭐️⭐️레이첼 E. 그로스, .. 2025. 1. 3. [월말 결산] 2024년 12월에 읽은 책 [월말 결산] 2024년 12월에 읽은 책 2024년 12월에 읽은 책들은 총 6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박서련, ⭐️⭐️⭐️⭐️박서련 작가의 스릴러 소설. 제목은 성경에 나오는 마르타와 마리아의 일화에서 따온 것이다. 간단히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자신의 동생이 살해되었음을 알게 된 언니가 동생을 대신해 복수하는 이야기랄까. 여자니까 알고 있고 쓸 수 있는, 자매애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황유미, ⭐️⭐️⭐️제목처럼 어른으로서 독립해 살아가는 저자의 에세이. 밀리의 서재에서 오리지널로 독점 연재되었다. 혼자 .. 2025. 1. 1. [책 감상/책 추천] 전성진, <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 [책 감상/책 추천] 전성진, 나는 비록 영어 이외의 외국어에 큰 관심은 없지만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는 독일어였으나, 아직도 정관사와 격 변화를 못 외웠다) 외국어와 관련한 에세이는 재미있게 잘 읽는다. 외국어, 즉 언어는 어렵지만 문화를 배우는 건 재미있게 느껴져서다. 독일어와 관련해서는 이진민의 , 프랑스어와 관련해서는 곽미성의 , 이탈리어는 역시나 곽미성의 를 재미있게 읽었다.저자는 딱히 독일에 대해 엄청난 의지나 열정을 가지고 독일에 온 것 같진 않다. 애인(참고로 저자는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자연스럽게 밝힌다)이 독일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해서 애인을 따라 독일로 왔다. 한국에서 대학 졸업 후 음식 잡지에서 2년을 일하다가, 애인이 ‘나는 독일에 미술 대학을 가려고 한다’며 일방적으로 통보.. 2024. 12. 25. [책 감상/책 추천] 이빈, <자두맛 캔디> [책 감상/책 추천] 이빈, 내 동년배들은 다 알고 다 읽어 봤을 의 작가 이빈의 에세이. 내 유년 시절의 한 구석을 차지하는 이 만화는 2010년에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이 애니메이션의 클립 영상은 또한 유행하는 밈을 한껏 섞은 재치 있는 제목으로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아래 드립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굳이 캡처해 왔다). 비록 나는 의 결말도 가물가물하고(내가 이걸 끝까지 봤던가?), 애니메이션도 본 적 없지만(애니메이션판에서 자두는 결혼을 해서 아이를 둘이나 낳았다!) 라는 만화와 작가 이빈의 이름은 내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던 중, 리디 셀렉트에 이게 올라왔기에 향수에 어린 기분으로 읽기 시작했다(참고로 밀리의 서재에도 올라와 있다). 덕분에 오랜만에 어.. 2024. 12. 20. 이전 1 2 3 4 5 ···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