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50 [책 감상/책 추천] 문지혁, <중급 한국어> [책 감상/책 추천] 문지혁, 얼마 전에 리뷰를 썼던 의 후속작. 전작에서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쳤던 ‘문지혁’은 이제 한국으로 귀국해 국내 모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게 된다. 게다가 아내가 된 지혜와의 사이에서 아이도 생긴다. 이제 아이도 돌보고 강의도 하면서 살아가는 문지혁은 여전히 ‘애매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소소한 유머 감각을 빛낸다. 전작과 이렇게 이어지는 느낌이 드는 게 좋달까. 예를 들어서 이런 거. 지혁은 글쓰기 강의에서 서사의 기본 구조인 ‘여행’을 설명한다. 일상에서 비일상으로 갔다가 반원을 그리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여행. 여행을 끝마친 영웅은 이전과 같지 않다. 이전의 영웅이 A였다면 돌아온 A는 A’가 되어 있다(참고로 이런 스토리텔링의 기본 골자가 궁.. 2025. 3. 14. [책 감상/책 추천] J. D. 밴스, <힐빌리의 노래> [책 감상/책 추천] J. D. 밴스, 내가 얼마 전에 리뷰를 썼던 영화 (2020)의 원작이 되는 J. D. 밴스의 회고록. 아무래도 내가 영화를 먼저 봤기에 영화와 비교하면서 읽게 됐다. 영화와의 가장 큰 차이는, 포커스가 (영화에서 그랬듯) 어머니 대신 할머니라는 점이다. 아무래도 영화는 ‘극적인’ 이야기를 해야 하다 보니까 실화를 좀 바꿔서 그럴 수밖에 없을 듯하다. 저자의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부재했다는 건 아니지만, 저자가 어쨌든 ‘바른’ 사람으로, 그나마 ‘잘살’ 기회라도 가질 수 있도록 키우는 데 가장 큰 노력을 한 건, (저자가 ‘할모’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할머니였다. 이 할머니는, J. D.가 나중에 고등학교 졸업 이후 입대했던 해병대의 징모관의 말에 따르면, 훈련 교관들보다 성질이 .. 2024. 2. 14.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