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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07

[책 감상/책 추천] 챈들러 베이커, <죽이고 싶은 남편들> [책 감상/책 추천] 챈들러 베이커, ‘페미니즘 스릴러 여왕’이라고 불린다고 하는 챈들러 베이커의 소설. 제목에서부터 감이 오겠지만 정말 ‘죽이고 싶은 남편들’을… 교정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 이야기이므로 애초에 이걸 보고 페미니즘이 ‘안 묻어’ 있을 거라고 착각하고 읽는 불우한 독자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줄거리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이렇다. 변호사인 노라 랭글러는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첫째 딸 리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남편 헤이든은 이미 리브를 돌보는 데 노라만큼 열심이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애를 안 보는 건 아닌데, 자기가 ‘주 양육자’라는 개념이 없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애를 보기는 하는데 노라처럼 자기가 먼저 나서서, 집안일이나 아이 돌보기를 .. 2026. 11. 4.
[책 감상/책 추천] 도대체, <어쩌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책 감상/책 추천] 도대체, ‘행복한 고구마’ 만화로 가장 잘 알려진 도대체 작가의 만화 에세이. 이번에도 가볍게 읽고 소소하게 웃을 수 있다. 그의 엉뚱하고 귀여운 상상은 예컨대 이런 것이다. “머리 옆에 두고 자면 밤에 무시무시한 악몽을 꾸게 하는” 악몽 기계를 만드는 것. 악몽을 일부러 꾸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악몽 기계를 사용해서 밤새 악몽을 꾼 사람은 눈을 뜨는 순간 ‘꿈이라니 다행이다!’ 안도하며 현실에 만족하게 됩니다.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죠.” 질문자를 비롯한 청중에 사이에는 고요만이 있을 뿐이다. 마지막 컷에 그는 한마디를 덧붙인다. “알람 시계, 온습도계, 손톱깎이, 귀이개, 이쑤시개, 볼펜 기능도 함께 넣었습니다.” 이에 뭉친 휴지 같은 쓰레기가.. 2026. 11. 2.
[월말 결산] 2026년 10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6년 10월에 읽은 책들 한 문장으로 기억하는 책들 2026년 10월에 읽은 11권의 책들을 별점, 이모지, 태그, 그리고 짧은 문장(들)으로 소개합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쓴 경우, 저자와 책 제목, 별점이 있는 첫 번째 줄에 링크해 놓았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링크를 클릭하셔서 전체 리뷰를 읽어 보세요. Janice Hadlow, ⭐️⭐️⭐️⭐️#소설 #고전다시쓰기 #TV쇼원작소설 #오만과편견 #제인리지메리리디아키티 #베넷부인 #베넷씨 #메리가주인공 #메리성장물 #로맨스 💁‍♀️💁‍♀️👩←💁‍♀️💁‍♀️제인 오스틴의 속 메리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다른 자매들처럼 예쁘지도 않은 메리라서 더 많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 듯. BBC에서 동명의 영드로도 만들었다.. 2026. 10. 30.
[책 감상/책 추천] Janice Hadlow, <The Other Bennet Sister> [책 감상/책 추천] Janice Hadlow, 고전 중의 고전, 명작 중의 명작인 제인 오스틴의 속 베넷가 다섯 딸들 중 셋째인 메리 베넷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 원작 속 메리는 자기가 똑독한 걸 자랑하기 좋아하고 고지식한 성격이었다면, 여기에서는 예쁘고 잘난 두 언니들의 그림자에 가려 부모님께 사랑받지 못하고, 인물도 별로라 평생 노처녀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아무래도 은 제인과 엘리자베스가 너무 잘나서 다른 세 딸들에게는 크게 포커스를 두지 않았는데(리디아의 ‘그 사건’은 리디아가 얼마나 성급하고 생각이 없는지를 보여 주는 사건이었을 뿐이라는 느낌) 여기에서 저자 재니스 해들로우는 메리라는 인물을 너드 같고 평범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인물이 공감.. 2026. 10. 23.
[책 감상/책 추천] 정성은, <궁금한 건 당신> [책 감상/책 추천] 정성은, 그런 적 있는가. 낯선 곳, 또는 우리 동네에 있는 어떤 집을 보고 ‘저기에는 어떤 사람이 살까? 무슨 사연이 있을까?’ 하고 궁금해 본 적이. 나는 이런 생각을 종종 하는데, 남의 은밀한 사생활을 알고 싶다기보다는(당신이 이런 편이라면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2012)을 좋아하실 것 같군요), 그보다는 그냥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내 주변에 내가 모르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달까. ‘정성은 대화 산문집’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에세이는 크게 보면 인터뷰라고 할 수 있다. 근데 이제 그 인터뷰의 대상이 유명인,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게 이 에세이의 독특한 콘셉트다. 저자가 우연히 타게 된 택시를 운전.. 2026. 10. 19.
[책 감상/책 추천] 애덤 마스-존스, <뒷자리에 태워줘> [책 감상/책 추천] 애덤 마스-존스, 147쪽밖에 안 되는 짧은 중편소설. 하지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읽으시라. 왜냐하면 두 남주인공의 취향이 상당히 대단하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와 해리 멜링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우리나라 개봉명만!)의 원작 소설이다(참고로 영화 원제인 ‘pillion’은 오토바이의 뒷좌석을 뜻한다). 1970년대, 영국 박스힐 지역이 배경이다. 18세 소년 콜린은 가죽으로 된 바이커 슈트를 입은 바이커 레이를 만나면서, 자신도 몰랐던 성향에 눈 뜨게 되는데… 이 두 남주인공의 취향이 어떻게 대단하냐면, 영화에서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맡은 레이 쪽이 ‘돔(dom)’이고, 해리 멜링이 맡은 콜린 쪽이 ‘섭(sub)’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지, BDSM 용어를 모르겠.. 2026.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