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10 [책 감상/책 추천] 박정훈,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다> [책 감상/책 추천] 박정훈, 여기에서 ‘나쁘다’는 선악의 개념이 아니라 무언가를 잘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번역을 왜 이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완벽하지 않은 페미니스트’, ‘나아가는 중인 페미니스트’ 정도로 했으면 이해가 쉬웠을 텐데)’라고 칭하는 마당에, 왜 ‘이만하면 괜찮은 남자’는 없는가. 저자는 이 책의 제목을 가져온 것 같은, 동명의 꼭지에서 이렇게 썼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남편’ ‘좋은 남자친구’의 역할을 하려는 남성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이 라이프 스타일에서 페미니즘적 요소를 받아들이는 것도 종종 목격한다. 그러나 나는 남성들이 추구하는 성평등이 ‘사적인 실천’에 그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사적인 실천에 그치는 성평등은 ‘이쯤이면 됐잖아’ 식의 현상 유지를 위한 .. 2023. 12. 15. [책 감상/책 추천] 정지섭, <맘카페라는 세계> [책 감상/책 추천] 정지섭, 5년 넘게 맘카페의 운영진으로 활동해 오고 있는 저자가 자신이 본 ‘맘카페’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이 책을 알라딘에서 알게 되자마자 흥미롭다고 생각했고, 밀리의 서재에서 서비스된다는 걸 알았을 때는 당장 다운로드 받았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이에 대해 뭐라고 써야 할지 고민된다. 일단, 실제로 맘카페의 운영진인 여성이 자신의 언어로 맘카페의 낱낱을 살펴보는 글을 썼다는 점은 무척 고취적이다. 1부터 7부까지, 주제도 잘 나뉘어 있고, 맘카페의 정치성까지 다루었다는 점도 무척 높이 살 만하다. 또한 “오랜 세월 여성은 약자의 위치에 있었다. 앞에서도 살펴보았듯, 이는 여자가 순해야 한다는 사회적 강제, 여성스러움의 덕목을 여성 자신이 내재화한 영향으로 볼 .. 2023. 12. 8. [책 감상/책 추천] 시몬 스톨조프, <워킹 데드 해방일지> [책 감상/책 추천] 시몬 스톨조프, ‘퇴사 욕구와 인정 욕구 사이에서 좀비화한 요즘 직장인을 위한 일 철학’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일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만들지 말라’라 할 수 있겠다. 이거야말로 내가 늘 말하고자 했던 거다. 이 책의 제일 첫 페이지라 할 수 있는 저자 소개에는 저자의 이름보다 위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우리가 더 적게 일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 중심주의’라는 뜻의 신조어 ‘워키즘(workism)’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자신이 열정을 가진 일을 해야만 삶 또는 그 일이 행복하고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버리자는 것이다. 이 생각에 늘 공감해 왔던 나는 이 책에서 저자가 짚어내는 .. 2023. 12. 6. [독서 월말 결산] 2023년 1월에 읽은 책들 2023년 1월 읽은 책들 2023년 1월 읽은 책들은 총 12권. ⚠️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조성익, : ⭐️⭐️⭐️⭐️ 셰어하우스를 지으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이 책이 그 답을 준다. 건축 공학에 대한 입문 또는 교양 서적으로 좋다. 다만 지어진 셰어하우스에 살면서 피드백을 제공해 줄 이가 남성 1명뿐이었다는 점은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여성과 건축에 대한 다른 책을 읽어 보고 싶어졌다.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 ‘조지아 독감’이라 불리는 질병으로 인류의 90%가 갑자기 사망하고 .. 2023. 1. 3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