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상/책 추천] 원도, <아무튼, 언니>
[책 감상/책 추천] 원도,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의 신권을 읽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 세상 모든 언니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 공감이 담뿍 담겼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친언니뿐만 아니라, 경찰학교에서 만난 동료 여경 언니들, 그리고 경찰 생활을 하며 만난 여성 피해자들까지도 '언니'로 부르며 그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다. 그 안에서 여성주의적 자매애가 피어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경찰학교라는 곳은 전국 여경이 모두 모이는 곳이니 여중이나 여고처럼 여성들이 우정을 다지기에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입교 첫날, 강당에 모인 우리는 한 명씩 앞으로 나가 지금껏 살아온 이야기를 짧게마나 나누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들어온 사람, 명문대를..
2021. 4. 7.
[책 감상/책 추천] 김신회, <아무튼, 여름>
[책 감상/책 추천] 김신회,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에 또 신작이 나왔길래 한번 살펴보았다. 종이 책으로는 172쪽, 내 이북 리더 설정으로는 107쪽밖에 안 되어서 정말 후루룩 다 읽었다. 이 책의 주제는 '여름'이다. 나도 여름을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이렇게 책을 낼 정도는 아니고 그만한 이야깃거리도 없어서 그저 저자가 참 놀라웠다. 의 OST인, 히사이시 조의 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작하는 이 책은, 저자가 여름을 얼마나 사랑하고 여름과 관련된 추억이 많은지를 보여 준다. 내게도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여름날의 추억이 있다. 여름이 그 추억만큼 나를 키운 것이다. 여름은 담대하고, 뜨겁고, 즉흥적이고, 빠르고, 그러면서도 느긋하고 너그럽게 나를 지켜봐 준다. 그래서 좋다. 마냥 아이 같다가도 결국은 ..
2020.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