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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감상234

[월말 결산] 2023년 5월에 읽은 책들 [월말 결산] 2023년 5월에 읽은 책들 2023년 5월에 읽은 책들 2023년 5월에 읽은 책들은 총 8권. 은 1권부터 7권까지 모두 봤지만 독서량을 셀 때는 1권으로 계산해서 그렇다. ⚠️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Eddie Huang, ⭐️⭐️⭐️ 인기 미드 의 원작인 에디 황의 회고록. 나는 오디오북으로 읽었다. 대만계 이민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미국 사회에서 성장한 이야기인데, 과연 비범한 사람임이 글을 통해서도 느껴진다. 에디 황 본인이 힙합 팬이라 힙합 음악 관련 레퍼런스도 많고 힙합 팬 같은 흑인 말투도.. 2023. 6. 1.
[책 감상/책 추천] 김범, <나를 찾지 마> [책 감상/책 추천] 김범, ⚠️ 아래 독서 후기는 김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주일간 없는 시간을 쪼개 틈틈이 읽은 책이 내 기대를 박살 내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블로그에 한탄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이 책이 나로 하여금 이런 글을 쓰게 만들었다. 이 소설의 시놉시스를 처음 들었을 때는 무척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간략히 요약하자면, 10년 전 죽은 남편이, 아내의 재혼을 일주일 앞둔 환갑 날에 살아 돌아온다는 것이다. 말만 들어도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가. 남편이 죽고 나서 온갖 고생을 하며 아이들을 키웠을 아내가 이제 좀 행복해져 보려 하니까 얄궃게도 죽은 남편이 살아 돌아온다? 갈등 구조가 아주 명확히 보이고 벌써부터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됐다. 그러나 내 기대는 산산이 부서.. 2023. 5. 31.
[책 감상/책 추천] 정만춘, <더 사랑하면 결혼하고, 덜 사랑하면 동거하나요?: 기혼도 미혼도 아닌 괄호 바깥의 사랑> [책 감상/책 추천] 정만춘, 나는 한국 사회가 말하는 소위 ‘정상 가정’의 모습에 회의적이다. 이성애자 부부(=결혼 제도에 편입된 이들)와 그들이 낳은 자식, 그것도 가능하면 아들 하나 딸 하나로 구성된 가정이어야만 ‘정상’이며 여기에서 한 치라도 벗어났다가는 그 누구도 ‘비정상’ 소리를 면치 못한다. 성 소수자는 물론이요, 이성애자 부부라 하더라도 난임 부부는 ‘정상’에서 제외되며, 결혼할 마음이 없는 이들, 동거하는 이들은 당연히 ‘아웃’이다. 어떤 이들은 연애하는 이들에게 ‘결혼하기 전에 한번 살아 봐야 서로를 잘 알 수 있다’라며 동거를 제안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동거하는 연인들은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다. 동거하는 이들, 특히 여성은 문란할 거라는 말도 안 되는 편견이.. 2023. 5. 24.
[추천 책] 필사 챌린지 + 다니엘 페나크, <소설처럼> [추천 책] 필사 챌린지 + 다니엘 페나크, 내 친애하는 이웃님 HEY님이 최근 ‘필사 챌린지’(HEY님 필사 챌린지 포스트)를 하셨다. 이웃인 까미셰님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것인데 (까미셰님 필사 챌린지 포스트) HEY님은 이웃님들이 다들 바쁘시다며 딱히 다음 주자를 지목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HEY님이 ‘한 단어만 필사해도 필사다’라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신 덕분에 나도 (지목받진 않았지만) 이 챌린지를 한번 해 보려고 한다. HEY님이 이 챌린지를 하시는 걸 보고 나도 필사하고 싶은 책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독서 블로그로서의 정체성에 어울리는 책이랄까. 내가 필사할 책은 프랑스 소설가 다니엘 페나크의 독서 에세이 이다. 이 책은 내가 중학생 때인가, 고등학생 때 처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한창.. 2023. 5. 23.
[책 감상/책 추천] 윤명옥,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사랑시> [책 감상/책 추천] 윤명옥,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Elizabeth Barrett Browning)은 내 최애 시인이다. 한 낭만 하는 나는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남편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의 사랑 이야기가 세상에서 제일 로맨틱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 커플을 좋아한다(이 부부의 사랑 이야기는 잠시 후에 자세히 하겠다). 올해 독서 챌린지에 ‘시집 또는 서사시 읽기’가 포함돼 있어서 이걸 한번 격파해 볼까 싶어서 이 시집을 골랐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 자체는 좋지만 이 책의 번역은 직역투 느낌이 많이 난다. 예시를 하나 보여 드리겠다. 아무래도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이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고요?(소네트 43번)’나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 2023. 5. 22.
[책 감상/책 추천] 압듈라,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책 감상/책 추천] 압듈라, 별 생각 없이 약간 뇌를 비우고 볼 수 있는 만화를 찾다가 이걸 발견했다. ‘해부학 만화’라서 뇌를 놓고 보기에는 적절하진 않지만 괜찮다. 어차피 나는 평소에도 뇌를 그렇게 많이 쓰지 않으니까. 제목 그대로 뼈, 근육, 신경 등을 한 겹씩 ‘까면서’ 보는 해부학 서적인데 만화 형태로 되어 있다. 기초적인 지식이라 의학이나 필라테스나 헬스 등 체육 전공자들 수준으로 아주 깊진 않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분명 비전공자들은 살면서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을 다양한 뼈와 신경, 근육의 이름들이 홍수처럼 터져 나온다. 분명 나는 이걸 다 읽었는데 머리에 남는 게 없다(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평소에도 뇌를 많이 쓰지 않는다). 의대생들이나 체육 전공자들은 도대체 이 낯선 해부학 용어들을.. 2023.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