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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160

[월말 결산] 2024년 7월에 읽은 책 [월말 결산] 2024년 7월에 읽은 책 2024년 7월에 읽은 책들은 총 9권.⚠️ 아래 목록에서 저자 이름과 책 제목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서적에 대한 서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책은 서평을 따로 쓰지 않은 책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서평을 참고해 주세요. Amy Taylor, ⭐️⭐️⭐️호주 작가 Amy Taylor의 이 소설은 주인공 아나가 퍼스에서 멜버른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후, 에반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아나는 에반을 SNS에서 검색해 보고, 사고로 사망한 에반의 구 여친 에밀리에 대해 알게 된다. 이로 인해 아나는 에반과의 관계에서 비밀과 어려움을 가지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내 망한 연애가 떠올라서 공감하면서 힘들게 읽었다. 소설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거.. 2024. 7. 31.
[책 감상/책 추천] Jodi McAlister, <Here for the Right Reasons> [책 감상/책 추천] Jodi McAlister,   다수의 이성 중 단 한 명을 선택해 연애에 ‘골인’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시리즈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런 형식의 리얼리티 TV가 인기가 있다 보니 로맨스 소설도 이 소재를 자주 택하곤 한다. 멀리 갈 것 없이 내가 이전에 리뷰를 쓴 적 있는 Kate Stayman-London의 가 그렇다. 이 소설의 배경은 이라는 가상의 리얼리티 TV 쇼인데, 저자는 2020년 팬데믹 시절 호주 멜버른에서 락다운이 시행되던 일에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소설의 특이한 설정 중 하나가 만들어진다.그 특이한 설정이 무엇이냐 하면 코로나 때문에 탈락자들이 리얼리티 TV 쇼 촬영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줄거리를 소개하며 이 점을 설명하겠다. 우리.. 2024. 7. 26.
[책 감상/책 추천] 남유하, <호러,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책 감상/책 추천] 남유하,   나는 쫄보다. 호러물은 절대 못 본다. 내게 문신과 호러는 비슷한 느낌이다. 남이 좋아한다고 하면 말리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걸 할 생각은 절대 없는 그런 것이랄까. 그런 내가 ‘로맨스 쓰는 호러 작가’의 에세이를 읽은 이유는 단 하나다. “도대체 호러의 무엇이 좋다는 거지?”라는 궁금증을 풀고 싶어서다.이 저자로 말할 것 같으면, 이보다 호러에 대해 더 잘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이 책의 1장은 ‘호러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저자가 어릴 적에 어떻게 겁 없이 호러를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는지를 담고 있다. 어릴 적에 겁이 많았던 저자는 무서운 꿈을 꾸고 나면 엄마아빠에게 달려가 같이 자고는 했는데, 어느 날이 어머니께서 이러셨단다.. 2024. 7. 24.
[책 감상/책 추천] 헬렌 헤스터, 닉 스르니첵, <애프터 워크> [책 감상/책 추천] 헬렌 헤스터, 닉 스르니첵,   ‘가정과 자유 시간을 위한 투쟁의 역사’라는 부제처럼 사람들이 어떻게 더 나은 ‘일 이후의 시간(애프터 워크)’을 추구하고 노력해 왔는지를 돌아보는 책. 이 책은 아주 놀라운 통찰을 담고 있는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기술이 상당히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생산 노동을 하는 주체를 여성이라고 상정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라는 점이다. 이 재생산 노동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도 가능한 한 최소화하는 것이 진정으로 개인들을 자유롭게 하는 일이고, 그것이 사회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사회주의 페미니스트들은 사회 재생산 노동도 여느 노동처럼 지루하고, 단조롭고, 인간을 소외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재생산 노동에는 물론 아이와 놀아주는 것, 친구들을 위해 요리하.. 2024. 7. 22.
[책 감상/책 추천] 마크 코켈버그, <알고리즘에 갇힌 자기 계발> [책 감상/책 추천] 마크 코켈버그,  현대에는 자기 계발조차 기술의 도움을 받아 계량되고 수치화된다. 예를 들어, 스마트워치를 차고 시속 몇 킬로미터로 몇 분 동안 달렸으니 몇 칼로리를 소비했고, 최대 심박수는 몇이라는 식이다. 이렇게 기술 발전에 힘입은 자기 계발은 과연 우리에게 득일까, 독일까?저자는 오늘날 기술철학 분야에서 가장 독창적인 사상가로 꼽힌다는 벨기에 출신의 철학자 마크 코켈버그다. 나는 기술철학이라는 분야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무지렁이지만, 이 책이 대단하다는 건 알겠다. 책은 종이책 기준 200쪽밖에 안 되는 두께에도 불구하고 정말 문단 하나하나에 내용이 가득차서, 버릴 문단이 하나도 없다.요즘 우리나라에도 ‘갓생(’god’➕’生’)’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자기 계발이 .. 2024. 7. 19.
[책 감상/책 추천] Amy Taylor, <Search History> [책 감상/책 추천] Amy Taylor,   주인공 아나는 구남친과 헤어진 후 호주 퍼스에서 멜버른으로 이사했다. 새로운 직장도 구하고, 회식을 위해 간 바에서 새로운 남자도 만난다. 그의 이름은 에반. 짧지만 인상적이었던 첫 만남 이후 아나는 SNS에서 에반을 검색해 보고, 그의 구 여친 에밀리에 대해 알게 된다. 똑똑하고, 친절하고, 아름답고,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에밀리. 그런데 그녀는 최근에 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 아나는 에반과 점점 가까워지지만, 에반은 에밀리를 일언반구조차 언급하지 않는다. 에반이 아직도 에밀리를 애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아나는 그에게 에밀리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만 에반은 날카롭게 반응하며 이를 피하는데…호주 작가 에이미 테일러의 소설. 주인공이 새로 만난 남자를 SNS.. 2024.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