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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감상/책 추천] 개리 비숍, <내 인생 구하기>

 

 

출판사의 책 소개가 굉장히 강렬해서 읽기 시작했는데(이걸 보면 내 망한 인생도 구제가 될 것 같았는데!) 솔직히 실망했다. 

왜냐? 사실 책 내용 자체는 다 맞는 말인데,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라는 말이 없다.

맞는 말을 계속 늘어놓아서 '그렇지, 그렇지' 하고 고개를 주억거리며 읽고 나면, '아,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하면 되지?' 하고 의문만 남는다.

분명히 저자의 말에 다 공감하는데, 이제 어떻게 어떻게 하면 되겠다는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식이다.

 

예컨대,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자기 방해'를 그만두라고 저자는 말한다(여기에서 '자기 방해'란, 말하자면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는데 자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믿음으로 일부러 이 관계가 망할 짓만 쏙쏙 골라서 하는 걸 가리킨다. 연애가 아니라 성공이나 그 어떤 면에라도 다 해당하는 용어다).

좋아, 맞습니다. 자기가 못났다는 믿음,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믿음 때문에 사실 해 보면 될 일도 못하고, 뭐가 잘되는 것 같아도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거나 (자기도 모르게) 일을 망쳐 버린다. 

그러니 자기 방해는 정말로 버려야 할 습관이 맞다. 백 명에게 물어보면 백 명 다 거기에 동의할 거다.

근데 이 습관을 어떻게 버리지? 자기 방해를 다룬 두 번째 장에서 저자는 "자기 방해라는 것은 더 큰 무언가의 산물이고, 당신 삶의 모든 면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하더니, 딱히 어떻게 하라는 구체적 조언도 없이 이야기를 끝내 버린다.

당신의 영혼을 물들인 그 색깔이, 마음의 이면과 잠재의식에 박힌 그 눈에 보이지 않는 규칙들이 지금 삶에서 당신의 갈 길을 결정한다. 당신 인생의 향방을 결정하는 것은 당신의 결심도, 환경도, 그리고 절대로 당신의 '운'도 아니다.

운이란 자신의 성공을 정의할 수 없는 사람들의 표현이다. 당신의 성공을 뚜렷이 정의할 수 없다면 절대로 그 성공을 되풀이할 수도 없을 것이다.

운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무시한다는 점은 논외로 치더라도, 도대체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일부러 망치는 나쁜 버릇을 버리는지 전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바가 없다는 건 정말 너무 실망스럽다.

 

그다음 장도 마찬가지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건 나뿐이라 해서 공감하며 읽었는데 그래서 어떻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지는 말해 주지 않는다.

당신이 지금 거기 앉아서 이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은 기회다.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다.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당신도 삶이 그냥 표류하게 내버려 두었다. 인생이 하나의 드라마에서 다른 드라마로 두성없이 흘러가는 동안 당신은 제대로 개입해 본 적도 없었다. 비하하려는 게 아니라 이제는 인정해야 할 사항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동안 무슨 짓을 했건, 하지 않았건 그것은 현실에서 변화를 끌어낼 만큼의 실질적인 힘이 없었다.

정말로 이 짓을 끝내고 싶다면 확고한 결심이 필요하다. 정말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더는 계속할 수 없다는 생각을 스스로에게 단단히 심어 주어야 한다. 이제는 끼어들 때다. 표류를 그만 끝내라.

이제 우리는 그림을 그릴 것이다. 일부는 당신도 알아볼 수 있고, 일부는 언뜻 혼란스럽거나 조금 초현실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그림은 당신이라는 스펀지가 딱딱해졌다는 사실을 의심의 여지 없이 보여 줄 것이다. 한때는 간절히 목말랐던, 그 빈 구멍들 속에 갇혀 버린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당신 자신이 만든 인생 게임에 어떤 식으로 눈속임을 당했는지 알아야 한다.

이렇게 멋진 말을 해 놓고서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안 알려 주다니 정말 너무 힘이 쭉 빠진다.

 

 

내가 무슨 맹목적인 이상주의자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너저분한 짓을 하는 인간들도 있다는 것을 안다. 속임수를 쓰고, 거짓말을 하고, 뒤에서 조종하고, 남의 것을 훔치고,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면 남이야 어찌 되든 말든 못 할 짓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얘기를 다루는 책이 아니다. 응징에 관한 얘기가 아니다. 그들에 관한 얘기가 아니다. 이 책은 '당신'에 관한 얘기다.

응징이라고? 나는 그따위 헛소리나 떠들고 있을 시간이 없다. 응징이 당신 인생의 목표라면, 그게 인과응보와는 아무 관계도 없다는 사실만 알아 둬라. 그건 그냥 화가 난 것이고, 앙심이고, 복수심이다.

업보는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는다.

실컷 응징을 즐기다 보면 당신 스스로 그런 아픈 진실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원망이란 당신 스스로 짊어진 짐이다. 물론 그래도 '괜찮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알아 둬라. 그 짐은 진짜이고, 상상도 못 할 방식으로 당신을 무겁게 짓누른다.

복수 따위에 연연하지 말고 당신 인생을 살라는 말도 정말 따지고 보면 열 번 다 맞는 말이다. 나도 그 말엔 공감한다.

하지만 왜 사람이 복수를 하고 싶어 하는지 저자는 정말 모르는 건가? 너무너무 억울하고 속상하고 화가 나고 답답한 일이 있어서 그걸 다 쏟아내고 싶은 마음이 아닌가.

실제로 나를 힘들고 아프게 한 사람에게 실질적 복수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 쌓인 감정들을 어떻게든 해소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복수도 포기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어떤 사람들에겐 복수 자체가 그 감정을 해소할 기회가 되겠지만).

하지만 그게 잘 안 되니까 복수를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차라리 '복수하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철저하게 계획해서 하지 못하면 오히려 내 안전이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상대도 내게 복수하려 들 수도 있고, 내가 공익을 위해 나섰다가 제보자의 신상이 보호되지 않아 오히려 내 신상이 털린다든가) 그냥 친구들에게 미친듯이 터놓고, 또는 텅 빈 일기장에 글로 써서 감정을 쏟아붓고, 또는 펀치백이 너덜너덜해지게 때려서 그 감정을 풀어 버리세요' 이러는 게 그나마 더 구체적이고 사람들이 더 납득할 만한 방법이겠다.

 

저자가 책 끝에 겨우 제시한다는 게, '5년 후에 당신이 어떻게 되어 있었으면 좋겠는지를 상상해 보고, 그 결과를 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지금부터 해라' 이 정도다.

예륻 들어, 5년 후에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나였으면 좋겠다고 바란다면, 지금 당장 배우자를 다정하게 대하고 사랑을 더욱 표현하기 시작하라는 거다.

....? 아니, 그렇게 뻔한 말을? 그걸 몰라서 못하는 독자가 있을까?

예를 들어서 애인에게 늘 집착을 해서 그것 때문에 헤어지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 사람에게 '이번 애인에게는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그러다 또 차일라'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그게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본인이 이미 그 문제를 모를까? 너무 잘 알 것이다. 다만 아는 것과 그걸 해결하는 행동을 하는 게 곧 동의어는 아니다.

이번에는 쿨하게 대해야지 생각을 해도 자기도 모르게 애인에게 집착하게 되는 사람에게, 본인이 알고 있지만 정확히 어떻게 행해야 할지 모르는 조언 따위('집착하지 마')를 해 줘 봤자 이번에 뭐가 달라지겠는가?

차라리 카운슬러에게 상담을 받아 보라고 하는 게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거다. 이 편이 차라리 더 구체적이니까.

 

사람들은 생각 하나만 바꾸면 인생이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책을 쓰는 사람이 있나 보다.

하지만 인생을 바꾸는 건 행동이다. 생각이 곧 행동은 아니고, 안다고 해서 행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기 싫어도 일단 하고 나면 생각이 바뀌기도 하고.

적어도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행동을 바꾸는 법을 배울 순 없을 거다.

 

물론 저자가 어떤 방법을 제시하든, 저자가 제시한 방법이 모든 이들에게 100% 다 효과가 있을 수는 없을 거다. 하지만 적어도 뭐라도 제시는 해야 하지 않나. 아예 안 하면 아무도 시도도 못 해 보고 효과도 0%인데!

이렇게 얼탱이 없는 책은 또 오랜만이다. 내가 이걸 리디셀렉트로 읽어서 돈을 따로 안 냈기에 다행이지, 이걸 돈 주고 사서 읽었으면 극대로해서 책을 집어던졌을지도 모른다.

어쩜 맞는 말만 골라 하면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말은 이렇게 하나도 안 할 수가 있지? 그저 놀라울 정도다.

이래도 읽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이 점 참고하시라. 뭔가 정신을 차리게는 해 줘도 구체적으로 이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조언은 들을 수 없을 것이다. 끝.

[영어 공부] proactive(상황을 앞서서 주도하는, 사전 대책을 강구하는)

 

기업에서는 좋아하는 단어지만 나는 정말 싫어하는 단어다. 주어진 일만 하지 말고 주인 의식을 가지고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일을 벌리는 것. 진짜 사람 피곤하게...

케임브릿지 사전은 'proactive'를 "taking action by causing change and not only reacting to change when it happens(변화가 일어날 때 그것에 반응하는 것만이 아니라 변화를 유발함으로써 행동을 취하는)"라고 정의했다.

"Companies are going to have to be more proactive about environmental management(기업들은 환경 관리에 관해 더욱 적극적으로 상황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a proactive approach/role(상황을 주도하는 적극적 접근법/역할)"

콜린스 사전은 'proactive'를 이렇게 설명했다. "Proactive actions are intended to cause changes, rather than just reacting to change(proactive한 행동은 단순히 변화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유발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이다)."

"In order to survive the competition a company should be proactive not reactive(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은 단순히 반응만 하는 게 아니라 상황을 앞서서 주도해야 한다)."

"Industry must adopt a much more proactive approach to formulating environmental policy(업계는 환경 정책을 만드는 데 훨씬 더 주도적인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

맥밀란 사전은 'proactive'를 "taking action and making changes before they need to be made, rather than waiting until problems develop(문제가 발생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행동을 취하고 변화가 필요하기 전에 변화를 만드는)"이라고 풀이했다.

[영어 공부] gooey(부드럽고 끈적거리는)

 

녹은 초콜렛처럼 부드럽고 끈적끈적한 게 'gooey'한 거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gooey'를 "soft and sticky(부드럽고 끈적끈적한)"라고 정의했다.

"a gooey cake(끈적거리는 케이크)"

콜린스 사전은 'gooey'를 이렇게 설명했다. "If you describe a food or other substance as gooey, you mean that it is very soft and sticky(음식이나 다른 물질을 gooey라고 표현한다면, 그것이 아주 부드럽고 끈적끈적하다는 뜻이다)." 인포멀(informal)한 표현이다.

"These cakes are fudgy, gooey, and delicious(이 케이크들은 걸쭉하고 끈적거리며 맛있다)." 

"...a lovely, gooey, sticky mess(사랑스럽고, 끈적거리고, 끈끈한 난장판)." 

맥밀란 사전은 'gooey'를 "sticky and soft(끈적끈적하고 부드러운)"라고 풀이했다.

[영어 공부] shine through(빛나다[빛을 발하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shine through'를 이렇게 정의했다. "If a quality shines through, it is strong and easy to see, usually in a particular situation(어떤 자질이 shine through 하면, 그것이 강해서 대개는 특정한 상황에서 쉽게 잘 보이는 것이다.)"

"Take off your make-up and let your natural beauty shine through(화장을 지우고 네 본연의 아름다움이 빛나게 해)."

"She is a quiet woman but her passion shines through in her music(그녀는 조용한 여성이지만 그녀의 음악에서는 그녀의 열정이 빛이 난다)."

메리암웹스터 사전은 'shine through'를 "to be seen, expressed, or shown clearly(명확하게 보이거나, 표현되거나, 제시되다)"라고 설명했다.

"Once she relaxed, her talent really began to shine through(일단 그녀가 편안한 마음을 가지면, 그녀의 재능이 정말로 빛나기 시작한다)."

맥밀란 사전은 'shine through'를 이렇게 풀이했다. "if a good feeling or quality shines through, it is very noticeable(좋은 느낌이나 자질이 shine through 하면, 그것이 아주 눈에 뜨이는 것이다)."

"Perlman’s musical talents shone through at an early age(펄만의 음악적 재능은 어린 나이에도 빛났다)."

[영어 공부] take sb's mind off sth((불쾌한 일을 잠시) 잊어버리다, ~에서 마음을 돌리다)

 

어떤 문제나 상처, 고민 따위에 천착하는 건 답도 주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집착하면 안 된다. 그러니까 강제로라도,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 자리에서 일어나 하다 못해 이라도 닦고 온다든가, 산책을 한다든가, 재미있는 영화나 TV 쇼를 본다든가 하는 식으로. 

그렇게 대상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야 그것을 더 명료하게 볼 수 있는 시야를 얻게 될 때가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take your mind off things' 하시라.

케임브릿지 사전은 'take sb's mind off sth'을 "to stop you from worrying or thinking about a problem or pain, often by forcing you to think about other things(대개 다른 것에 관해 생각하게 만듦으로써 어떤 문제나 고통에 관해 걱정하거나 생각하는 일을 멈추게 하다)"라고 정의했다.

"The good thing about running is that it takes my mind off any problems I have(달리기의 좋은 점은 내가 가진 문제를 잠시 잊어버리게 해 준다는 거다)."

콜린스 사전은 'take your mind off'를 "to stop one from thinking about; turn one's attention from(어떤 것에 관해 생각하기를 멈추다; 주의를 어떤 것으로부터 돌리다)"이라고 설명했다.

맥밀란 사전은 'take your mind off something'을 "to make you stop thinking or worrying about something(어떤 것에 관해 생각하거나 걱정하는 일을 멈추게 하다)"이라고 풀이했다.

"A good night out will help you take your mind off exams(즐거운 밤 외출을 하면 시험 생각이 날아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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