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에서 이것이 필요하면 여기로 가세요(잡화, 액세서리, 전자 기기&가전 제품, DIY 용품, 기타 중고품 편)
오늘은 전편에 이어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 여행 또는 유학, 워킹 홀리데이 오신 분들을 위한 초간단 가이드 2편이다.
(1편: 2018/07/22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에서 이것이 필요하면 여기로 가세요(식품, 옷, 문구류, 화장품 편)
이러이러한 것이 필요한데 어디서 사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는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편과 마찬가지로 각 분류 꼭지 끝에 공식 홈페이지와 매장 로고를 첨부한다.
잡화는 식품 이외에 포스트잇이랄지 양말 및 속옷, 애완동물 사료 등 말 그대로 딱 이렇다 하고 분류하기 어려운 잡다한 물건들을 말한다.
이런 것들은 울워스(Woolworths)나 콜스(Coles)에도 있으나 조금 더 다양한 선택의 폭을 원한다면 빅 W(Big W)로 가시라고 하고 싶다.
여러분이 한국에서 이마트 또는 홈플러스에서 보신 것들, 다 여기 빅 W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그릇, 쿠션, 문구류, 의류, 아웃도어 용품(바베큐 그릴 같은 것), 파티 용품(풍선이나 파티 장식품 등), 심지어 간단한 가전 제품도 다 여기 있다.
여기서 말하는 문구류는 1편에서 다룬 타이포(Typo)나 키키.K(Kikki.K)에서 파는 팬시류가 아니라, 학생들이 쓸 법한 진짜 학생용품이다.
예를 들어 색연필이라든지, 스케치북, 문서 정리용 파일, 노끈이나 물감 등등. 작은 용량의 USB 같은 것도 여기서 판다.
문구류 중 학생이 학교에서 필요한 물건이다 싶으면 타이포나 키키.K가 아니라 빅 W로 가셔야 한다.
위에서 간단한 가전 제품도 판다고 했는데, 핸드 믹서기나 블렌더, 찜기, 밥통, 진공청소기, 전화기, 프린터 등등 진짜 살림에 필요한 건 대부분 여기서 싸게 살 수 있다.
가난한 유학생이나 워홀러들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싸고 적당히 작동하는 가전이 필요하시다면 이곳으로 고고.
아, 그리고 간단히 싸고 질 무난한 양말이나 속옷, 가볍게 걸칠 것들이 필요하시면 이것들 역시 빅 W에서 사실 수 있다.
액세서리는 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로비사(Lovisa)이다. 이 브랜드만 따로 자세히 단독 포스트로 올릴까 고민했을 정도로 추천한다.
이곳은 한국의 '나쁜 고양이'(맞나?)나 '미니골드'처럼 싼 액세서리를 파는 곳이다.
내가 알기로 귀금속류는 없지만, 여성분들이 좋아할 예쁜 액세서리가 많다. 머리띠, 귀고리, 목걸이, 팔찌 등등.
이곳 디자인은 한국 기준으로 봤을 때 조금 대담하고 화려하다는 느낌이다. 머리띠도 마치 '스노우' 어플로 그려 넣은 화관처럼 생긴 것들이 있을 정도니까.
그렇지만 '귀고리 5쌍에 25달러' 하는 식으로 할인 이벤트도 자주 하고 아이템들 자체가 다 유니크하고 매력적이다.
여성분들이라면 정말 꼭 한번 들러 보시길. 남성분들도 여자 친구나 주위 여성분들에게 선물하시라.
내 생각엔 이벤트하는 것들 위주로 싼값에 여러 개 사신 뒤 호주 다녀온 기념품이라고 지인들에게 선물하면 반응이 좋을 것 같다(받는 사람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도록 되도록이면 다양한 스타일 및 디자인의 액세서리를 준비하는 게 포인트).
전자 기기&가전 제품은 크게 두 군데가 있다. JB 하이파이(JB Hi-Fi)와 하비 노만(Harvey Norman).
JB 하이파이는 블루투스 제품이나 마우스, 스피커, DVD 및 블루레이, 헤드폰, 카메라, 게임 위주이고 하비 노만은 청소기라든가 컴퓨터, 노트북, TV, 아웃도어 제품, 가구 등, 이보다는 조금 더 크고 비싼 것들 위주이다.
빅 W에서 파는 가전 제품군도 여기에서는 좀 더 고급스러운 제품들을 판다. 한마디로 호주의 하이마트.
여행자나 유학생, 워홀러분들이 선뜻 사기엔 좀 비싼 물건들이 아닌가 싶지만, 살다 보면 이런 것들이 필요한 날들이 오게 마련이다.
전자 기기를 사신다면 두 군데 사이트를 모두 비교해 보신 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덧붙여 JB 하이파이는 회원 가입을 해 두면 뭘 할인하네, 뭐를 싸게 파네 등 메일이 자주 날아온다. 이 메일을 받아 보시면서 기회를 노리셔도 좋을 듯.
https://www.harveynorman.com.au/
DIY 용품은 분류가 애매해서 일단 DIY 용품이라고 써 놨는데, 일단 집에 뭘 고쳐야 한다 또는 새로운 게 필요하다(그런데 사자니 너무 비싸다) 싶을 때 필요한 것들을 가리킨다.
그럴 땐 버닝스 웨어하우스(Bunnings Warehouse)로 가면 된다. 여기가 바로 호주의 홈디포. "Lowest prices are just the beginning."이 광고 문구인 곳이다.
여기엔 원예용품도 팔고(씨앗, 식물, 물통, 화분 등), 부엌 싱크대도 팔고, 화장실 샤워기나 페인트, 조명 등도 판다.
나사나 망치, 멜라민 보드 등등도 팔고 합판을 잘라 주는 서비스도 있다.
게다가 이곳 매장 앞에서는 소시지를 구워서 파는데 이게 거의 정체성의 일부이다(맛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타 중고품은 캐시 컨버터스(Cash Converters). 게임기, 스피커, 레고, 노트북, 악기 등등 다양한 중고품을 사고팔 수 있는 곳이다.
당연히 각 지점마다 물품은 다를 수 있다.
여기에서 뭘 사라고 딱 집어 말할 수는 없으나 운에 따라 괜찮은 걸 적당한 가격에 건질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원하는 제품이 판매대에 오래 진열돼 있었다면 직원에게 딜을 걸어 보라. 직원과 상황에 따라 충분히 가격을 깎아 줄 수도 있다.
약속까지 시간이 남았는데 할 일이 없다, 심심할 때 들어가서 이곳을 구경하면 시간 잘 간다.
https://www.cashconverters.com.au/
여기까지가 2편! 나중에 생각나는 게 있거나 요청이 있으면 더 쓰겠지만 일단은 여기까지가 기획한 내용이다.
이 가이드는 어디까지나 호주에 막 도착해서 '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싶은 분들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꼭 여기로 가라'거나 '여기가 제일 싸다' 또는 '여기 제품이 가장 좋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다.
그냥 호주 전역 어디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 위주로 콕 집어 드린 것뿐이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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