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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야기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산 라놀린 크림,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by Jaime Chung 2018.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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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호주산 라놀린 크림,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오스트레일리아/호주 관광지나 도심에 있는 기념품점에서 제일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라놀린(lanolin) 크림이다.

 

진짜 뻥 안 치고 호주 관광지나 파머시(pharmacy, 약국을 말하는데 호주 파머시에서는 화장품도 판다)에 가면 널리고 깔린 게 라놀린 크림이다.

라놀린 오일은 라놀린에서 기름 성분을 정제해 모은 것이다.

 

코알라나 캥거루 인형도 귀엽지만, 뷰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나 뭔가 인형보다는 조금 더 실용적인 기념품을 찾는 분이라면 이 크림이 뭔지 궁금하실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라놀린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호주의 또 다른 특산품인 '포포 크림'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하시라.

2018/11/18 - [호주 이야기] -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포포(Paw Paw) 크림이 정말 피부에 안 좋을까? & 포포 크림 사용법!)

 

 

라놀린은 울 왁스(wool wax) 또는 울 팻(wool fat)이라고도 불린다.

촉감은 부드럽고 색은 누리끼리한 왁스 같은 물질로, 양털(=wool)을 보호하고 방수하기 위해 양의 피지샘에서 분비된다.

 

화학적으로 보면 라놀린은 에스테르(esters)와 지방산, 그리고 알코올의 복잡한 화합물이다.

라놀린은 가공되지 않은 양털에서 기계를 통해 추출될 수 있지만, 과거에는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많은 방법을 이용했다.

가공되지 않은 라놀린은 갓 깎은 양털 무게의 5~25%를 차지한다.

라놀린은 인간 피부의 피지와 비슷해서 피부에 쉽게 흡수된다. 진정 효과도 있다.

라놀린은 수분을 유화(乳化)시켜서 붙잡아 두기 때문에 건조한 피부에 모이스처라이저 역할을 한다.

 

폴라초이스(Paula's Choice) 화장품 성분 사전은 라놀린을 이렇게 설명한다.

 

 

KCIA에서 제공하는 화장품 성분 검색 시스템(https://www.kcia.or.kr/cid/main.asp)에서 라놀린을 검색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아시다시피, 호주에서는 양을 많이 키운다. 호주는 중국, 미국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양을 가장 많이 키우는 나라 중 하나이다.

현재 호주에는 720만 마리의 양이 사육도 양털 생산량은 (라놀린 등을 포한해) 3억 4천만 kg, 라놀린 등을 제거한 순수 양털의 무게만 따지면 2억 3천만 kg이라고 한다.

(https://newmerino.com.au/production/)

호주에서는 양고기도 먹으니까(물론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요리 먹을 때 양고기를 먹긴 하지만, 마트에서 일반적으로 양고기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양에서 나오는 양털과 라놀린이 아주 풍부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호주에서는 어디를 가든 라놀린 크림을 저렴한 가격에 파는 것이다.

 

호주 각 주의 양 개체수를 나타낸 지도.

 

값싼 모이스처라이저를 찾는다면 라놀린 크림을 한번 사용해 봐도 괜찮을 듯하다.

써 보고 마음에 든다 싶으면 재구매하면 되고, 별 효과 없어도 그냥 싼값에 실험했다 쳐도 될 정도로 부담이 없다는 게 호주산 라놀린 크림의 매력 아닐까.

다만 지성이신 분들, 양털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라놀린을 주의하시는 게 좋겠다.

 

아래 웹사이트를 참고해 포스트를 작성했음을 알린다.

https://au.lush.com/ingredients/lanolin

https://www.wool.com/market-intelligence/sheep-numbers-by-state/

https://www.weeklytimesnow.com.au/news/rural-weekly/australian-sheep-and-wool-are-in-demand/news-story/9e4a7cf58e96864051dd7b76fff40a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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