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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월말 결산] 2025년 10월에 본 영화들

by Jaime Chung 2025.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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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결산] 2025년 10월에 본 영화들

 

2025년 10월에 본 영화들은 총 5편.

 

⚠️ 아래 목록에서 영화 제목과 연도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영화에 대한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이퍼링크가 없는 영화는 후기를 따로 쓰지 않은 영화입니다. 그 경우, 별점 아래에 있는 간략한 후기를 참고해 주세요.

 

<After Yang(애프터 양)>(2021) ⭐️⭐️⭐️
감독: 코고나다
장르: 드라마, Sci-Fi
알렉산더 와인스타인의 단편 소설 <Saying Goodbye to Yang>에 기반한 영화. 다들 웬만큼 아실 테니까 아주 간략히 소개하겠다. 제이크(콜린 파렐 분)와 카이라(조디 터너 스미스 분)는 중국계 여자아이 미카(말레아 엠마 찬드로위자야 분)를 입양해 키우는데, 이 아이가 자신의 뿌리를 알 수 있도록 중국어를 하는 안드로이드 양(저스틴 H. 민 분)을 샀다. 미카에게 좋은 오빠가 되어 주던 양은 어느 날 작동을 멈추고, 제이크는 그를 수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이 영화에 대해 좋은 리뷰가 많이 있으니 나는 그냥 내 생각을 쓰자면, 왜 이렇게 오리엔탈스럽게 느껴지는 건지 모르겠다. 왜 모든 등장인물들이 동양식 옷을 입고, 제이크와 카이라는 라멘을 먹고, 제이크는 차(茶)를 파는 건지? 서양인들이 이러고 있으니까 진짜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인간-로봇의 관계 등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영화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냥 나랑 코드가 안 맞아서 몰입하지 못했던 것 같다.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겠지만 나는 그냥 그랬던 영화.
<Late Night With The Devil(악마와의 토크쇼)>(2023) ⭐️⭐️⭐️
감독: 캐머런 카이네스, 콜린 카이네스
장르: 공포
공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겁쟁이로 소문 난 내가 최근에 본 공포 영화. 그냥 배우가 좋아서 보고 싶어서 봤다. 환한 대낮에… 😓
줄거리는 이렇다. 1970년대 미국, ‘올빼미 쇼’를 진행하는 잭 델로이(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분)는 시청률에 따라 가차없이 프로그램이 없어질 수도 있는 편성 주간(sweep week)이 다가오자 핼러윈 특집 쇼를 기획한다. 사기꾼 분위기가 풀풀 풍기는 영매 크리스투(파이살 바지 분)부터 시작해 그의 사기 수법을 낱낱이 밝혀 주겠다는 전문가 카마이클(이안 블리스 분),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탄을 숭배하는 사이비 광신도 집단의 근거지에서 살아남았다는 소녀 릴리(잉그리드 토렐리 분)와 그녀를 보호하고 책임지는 준 박사(로라 고든 분)까지. 한때 잘나갔지만 시청률이 점점 낮아지는 위기에 처한 잭 델로이는 이 생방송을 어떻게든 띄워야 한다. 하지만 이 생방송은 위험한 길로 빠지고 마는데…
쇼 비즈니스에서의 성공이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야 간신히 얻을 수 있지만 그 대가는 어마어마한 것이라는 교훈을 주는 영화라고 할까.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내 친구가 인정한, 잘 만든 공포 영화다. 무척 잔인하거나 엄청 깜짝 놀래는 것은 없고, 후반부에 조금 징그러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그 점 참고하시라.
<Prisoners(프리즈너스)>(2013) ⭐️⭐️⭐️
감독: 드니 빌뇌브
장르: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자기 딸을 납치한 범인이라고 믿는 지적 장애인 알렉스(폴 다노 분)를 고문하다가 미쳐버린 아빠 켈러(휴 잭맨 분)의 이야기. 영화 제목이 가리키는 ‘포로들(prisoners)’은 사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 거의 다가 아닐까… 일단 피해 아동의 가족은 물론이요, 범인과 범인이 만든 다른 피해자들, 그리고 이 범인을 잡으려고 애쓰지만 무력감에 시달리는 형사 로키(제이크 질렌할 분)까지. 끝까지 희망이 있을까 말까 한 영화지만 이런 답답한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
<Boston Strangler(보스턴 교살자)>(2023) ⭐️⭐️⭐️
감독: 맷 러스킨
장르: 범죄, 드라마, 역사, 스릴러
1960년대 보스턴 지역을 공포로 떨게 만들었던, ‘보스턴 교살자’라 불린 살인범에 대한 실화에 기반한 영화. ‘레코드 아메리칸’지(紙)의 기자 로레타(키이라 나이틀리 분)는 성폭행 및 살인의 피해자들에게 스타킹으로 목이 졸렸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을 발견한다. 그는 동료 기자 진(캐리 쿤 분)과 합심해 이 살인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하는데…
영화는 아직까지도 정확히 범인이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은 ‘보스턴 교살자’ 사건뿐 아니라 여성 차별이라는 주제도 다루었다. 개인적으로는 ‘보스턴 교살자’라 불리는, 그러니까 이 사건들의 범인으로 여겨지는 알버트 드살보가 정확히 몇 명을 죽인 건지, 이게 정말 한 사람이 벌인 짓은 맞는지 등 우리가 이 살인 사건들에 대해 정확히 아는 바가 많지 않다는 사실이 제일 충격적이었다. 이 삶에 대한 희망(’진실은 밝혀진다’, ‘범인은 처벌받는다’ 등)을 약간 잃은 느낌… 뭐 영화는 이걸 어찌어찌 수습해서 마무리하긴 했는데 그래도 불확실하고 수상쩍은 점이 있다는 사실은 영화도 아주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 점 참고하시길.
<The Suicide Squad(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 ⭐️⭐️⭐️
감독: 제임스 건
장르: 액션, 어드벤처
주말에 뇌 빼고 좀 편하게 보고 싶어서 고른 영화. 말 그대로 ‘자살 특공대’인 할리 퀸(마고 로비 분)과 블러드스포트(이드리스 엘바 분), 피스메이커(존 시나 분), 플래그(조엘 킨나만 분), 킹 샤크(실베스터 스탤론 목소리 연기), 랫캐처2(다니엘라 멜키오르 분), 폴카 닷 맨(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분)이 목숨 걸고 메가 진화한 아쿠스타(불가사리 포켓몬)와 싸우는 이야기. 잔인한 거야 내가 적당히 눈 돌려 가면서 보면 되니까 넘어가는데, 마지막에 폴카 닷 맨을 그렇게 🤬⚠️😈❗️❓ 하는 게 어딨냐! 아니 세상에… 그리고 뭐, 상어요? 상어가 막 힘이 엄청 세서 막 다 죽여? 영화 초반에 나오는 족제비 캐릭터도 별로였는데… 나는 동물 형태의, 비인간적인 힘이나 능력을 가진 캐릭터에게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아니 인간보다 짱 센 건 알겠는데, 약간 멍청한 점이 귀여움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겠는데 저는 별로 그렇게 와닿지 않네요… 나는 폴카 닷 맨 같은 짠한 캐릭터가 좋더라… 여튼 2시간 정도 뇌를 내려놓고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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