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영화 추천] <Gifted(어메이징 메리)>(2017)

가끔 나도 내 결정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당시엔 좋은 생각 같아 보였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두 인물은 천부적인 수학적 능력을 가진 천재 메리(맥케나 그레이스 분)와 그를 키우는 프랭크(크리스 에반스 분)이다. 메리는 프랭크의 친딸은 아니고 6년 전에 자살한 누나의 딸, 그러니까 조카인데 엄마인 프랭크의 누나 역시 수학적 두뇌가 비상한 천재였다. 문제는 프랭크가 지금 부두에서 배 고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를 천재나 영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보내 줄 만한 형편이 안 된다. 게다가 프랭크 역시 누나가 바라던 것처럼 아이는 아이답게 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메리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지루해 죽으려 할 걸 알면서도 여태 천재들을 위한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메리의 선생님인 보니(제니 슬레이트)는 그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이 아이는 여기가 아니라 더 좋은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영화 <아이 엠 샘(I Am Sam)>(2002)도 생각나서 꽤 감동적인 영화 같지 않은가. 아마 그럴 것이다. 나처럼 애한테 별 감흥이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영화 자체가 나쁜 건 아닌데 내가 애를 안 좋아해서 그런가, 공감도 못하고(키워야 할 아이가 없으니…) 그냥 진짜 멀뚱멀뚱 보기만 했다. 그나마 보니 역을 맡은 제니 슬레이트가 내가 좋아하는 배우라 그건 좀 반가웠다. 내가 뭐에 홀려서 이걸 보겠다고 했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런 류의 영화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마 괜찮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확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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