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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put sth in(to) perspective(넓게 보다, 다른 것들과 비교해 보다)

 

살다가 문제가 생길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중 하나는 그 문제를 넓은 시야에서 보는 것이다.

이 세상에 이 문제로 고민하는 게 나 혼자 같겠지만, 태양 아래 새로운 것 하나 없다고, 세상에 나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은 어디든 반드시 있다.

과거에도 그런 문제가 있었을 것이고, 미래도 있을 것이기에, 나는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동시에 이것과 같은 문제를 해결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걸 생각하면 나만의 좁은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렇게 다른 것과 비교를 해서 어떤 한 가지 사물 또는 정보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두루두루 넓게 보는 게 바로 'put sth in(to) perspective'이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put sth in(to) perspective'를 "to compare something to other things so that it can be accurately and fairly judged(어떤 것을 정확하고 공평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다른 것과 비교하다)"라고 정의한다.

"Total investments for this year reached $53 million, and, to put this into perspective, investments this year were double those made in 2013(올해 총 투자액은 5천 3백만 달러에 달했는데, 비교를 위해 덧붙이자면, 올해 투자액이 2013년보다 두 배였다)."

윅셔너리는 'put something into perspective'를 "To compare something with a similar thing to give a clearer, more accurate idea(어떤 것을 더 명확하고, 정확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비슷한 다른 것과 비교하다)"라고 설명했다.

"You can put your worries into perspective when you realise how many people in the world are so much worse off than you(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보다 못하게 사는지를 깨닫는다면 당신의 걱정을 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책 감상/책 추천] 제니 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한국계 미국인 소녀 라라 진 커비는 아버지와 언니 마고, 동생 키티와 함께 살고 있다.

마고 언니의 남자 친구인 조시 오빠는 원래 라라 진과도 친구였고, 라라 진은 남몰래 그를 좋아했다.

그러나 마고 언니와 조시 오빠가 사귀기 시작하자 자신의 슬픔은 감추고 둘을 축하해 줬다.

라라 진은 조시 오빠를 향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쓰고, 다른 네 명의 남자애들에게 쓴 편지들과 마찬가지로 몰래 숨겨 둔다.

그러다가 새 학기가 시작하자 마고 언니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대학을 가기 위해 집을 떠난다.

착하고 똑똑하고 야무진 언니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노력하던 라라 진.

어느 날 학교에 갔더니 옛날엔 친구였고 또 자기가 좋아하기도 했던 피터 카진스키가 자기가 쓴 연애편지를 받았단다.

차라리 기절하고 싶다! 어찌어찌 모면하고 집에 왔는데 그 연애편지들을 받은 게 피터가 아님을 알게 된다. 조시 오빠도 편지를 받은 것이다!

라라 진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넷플릭스(Netflix)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2018)>의 원작 소설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제니 한 작가가 이 소설을 출간하자마자 많은 러브콜을 받았는데, 여주인공을 백인으로 바꾸자는 조건이었다고 한다.

작가는 그 제안은 모두 거절하고, 결국 나중에 '라라 진은 한국계 미국인 그대로 갑시다'라고 제안한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었다.

영화에서는 라라 진네 가족의 한국스러움이 좀 덜 묘사되는데, 소설에서는 조금 더 잘 드러난다.

소설에서는 보쌈이라든지 한국식 요거트(아마 영화에 나온 것처럼 '요구르트'를 말하는 듯) 등 한국적 문화가 곳곳에 등장한다.

'한국에 계신 할머니에게 지금 추석이니까 안부 전화 드려라' 하는 부분도 나온다. 정말 한국의 문화를 아는 사람이 썼구나 싶어서 뿌듯하다.

왜냐하면 미디어 속 제대로 된 묘사(representation)는 중요하니까.

(미디어의 소수 인종 묘사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트에서도 다소 길게 이야기한 적 있다:

2018/08/31 - [영화를 보고 나서] - [영화 감상/영화 추천] Crazy Rich Asians(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2018) - 제인 오스틴풍의 화려한 동양식 로맨틱 코미디)

 

아주 디테일하게 스포일러를 하지는 않겠지만 이 정도는 밝히겠다.

영화랑 소설이 조금 다른데, 영화에 나온 이야기가 거진 다 소설에 뿌리를 두고 있기는 하다.

그리고 영화는 완전히 끝맺음이 된 작품이라는 느낌이라는 반면에(크레디트 올라갈 때 후속작과 이어지는 장면이 잠깐 나오긴 하지만), 소설은 '아, 이거 다음 편으로 이어지겠는데?'라는 느낌이다.

소설 읽으면서 '이거 한 20쪽 남았는데 어떻게 마무리를 하려고 그래?' 싶었는데, 음, 그래, 다음 편에서 하시려고요...

 

라라 진이라는 캐릭터의 사랑스러움은 솔직히 영화에서 배우의 외적 아름다움과 합쳐져서 더 잘 드러나는 거 같다.

소설 속 라라 진이 진상이라거나 못났다는 뜻은 절대 아닌데, 원래 '사랑스러움'이라는 개념은 추상적인 것인데 영화처럼 외적인, 구체적인 어떤 형상을 보여 주는 게 더 효과적으로 느낌이 잘 다가오는 거 같다.

글만 읽고서는, 어떤 비주얼적인 걸 봤을 때만큼 확 '사랑스럽다!' 하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나는 영화를 먼저 본 후에 책을 읽었기 때문에 이야기 전개며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다 안 상태이기 때문에 좀 더 쉽고 편하게 느껴지는 것도 원인 중 하나겠지.

이게 어떻게 될지 다 아니까 캐릭터며 스토리가 좀 빤하게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그렇지만 지루하지는 않다.

오히려 둘이 연애를 할 때 'ㅎㅎㅎ아이고 그러셨어요? 아이고 귀여워라, 좋을 때다~' 이런 식으로 보게 된다고 해야 하나.

 

라라 진이 언니와, 그리고 동생과 맺는 자매애가 '나도 저런 여자 형제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렇지만 자매가 있는 사람이 있으면 느낌이 다를 수도 있겠지.

아, 연애편지를 누가 왜 부쳤는지는 영화와 소설 버전의 설명이 다르다(둘 다 보신 분들은 무슨 말인지 아실 듯).

지금 생각해 보면 영화 쪽이 자매애를 부각시키는 장면을 조금 더 넣은 거 같다.

 

번역은 썩 괜찮다. 다만 교정 및 교열 상태가 심각할 정도로 나쁘다.

'바 쁜'이나 '피자먹는', '걱정마.'처럼 딱 봐도 말도 안 되게 틀린 것들이 버젓이 등장하며, '다음날'은 왜 그리 좋아하는지.

'다음날'이라는 말이 있긴 한데, 이는 '정하여지지 아니한 미래의 어떤 날'을 가리키는 말로, '다음날에 만나면 식사나 하죠.'처럼 추상적인 미래를 가리키는 것이다.

어떤 날의 바로 다음 날을 가리키는 경우에는 '다음 날'로 띄어 써야 한다. 즉, 앞에 나온 이야기의 배경이 일요일이었고 그다음인 월요일을 가리키는 거라면 '다음 날'로 써야 하는 게 맞는다.

또한 '-지 못하다'의 형태에서 '못하다'는 붙여서 쓰는데(예를 들어 '오지 못했다'처럼) 이것도 틀린다. 읽는 내내 틀린 맞춤법을 빨간색 하이라이트로(eBook으로 읽어서 하이라이트 하기도 쉽고 또 내 책이 더러워지는 것도 아니니까) 했는데 수십 개가 나왔다.

세어 보지는 않았는데 세면 백 개 정도 나올까 두려워서 못 세어 봤다.

어쨌거나 가장 쉬운 맞춤법도 틀리고 나중엔 사람 이름도 틀린다.  커비 가족 막내딸 '키티'의 본명을 앞에서는 '캐서린'이라고 (두 번이나) 하더니 뒤에서는 '캐더린'이란다.

캐서린이든 캐더린이든 하나만 하시죠...

이 정도로 교정 및 교열이 잘못된 책을 보느라 내 눈이 정말 수고했다는 기분이다.

 

어쨌거나 제니 한의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다음 책 제목은 <P.S. I Still Love You>, 마지막 3편은 <Always and Forever, Lara Jean>이다.

아직 2편과 3편은 번역되어 나오지 않았다. 후속작들이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아마 안 나올 것 간은 느낌...

다른 책들도 번역되어 나오면 좋겠다. 끝.

[영어 공부] on the fly(즉석에서, 그때그때 되는 대로)

 

어제 인터넷을 하다가 어떤 글을 봤는데 누가 'on the flight'이라는 표현을 썼길래 도대체 이게 뭔가 하고 한참을 생각했다.

결국 문맥상 'on the fly'를 의미한 거라는 결론이 났다. 영어 원어민들도 영어를 잘 쓸 줄 몰라 틀리는 경우가 허다하니까.

'on the fly'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즉석에서 무언가를 처리하는 것이다.

케임브릿지 사전은 'on the fly' 항목에 일단 '인포멀(informal)'한 표현이라고 딱지를 붙인 뒤, 그 뜻을 이렇게 정의했다. "If you do something on the fly, you do it quickly, often while you are doing something else, without preparing and without thinking too much about how it should be done(무언가를 on the fly로 한다면, 대개 다른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준비하거나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재빨리 하는 것이다)"

"This new rule seems to have been created on the fly(이 새로운 규칙은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진 듯하다)."

롱맨 사전은 'on the fly'의 두 가지 뜻을 설명하는데, 하나는 "while a computer program is actually running(컴퓨터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동안"이라는 기술 전문 용어(technical)이고, "The code is translated on the fly(프로그램이 실행되는 동안 바로 코드가 해독되었다)."처럼 쓰인다.

두 번째 뜻은 "while dealing with a situation, rather than before dealing with it(어떤 일을 처리하기 전보다는 그걸 처리하는 상황에 바로)"이다.

"So far, policy is being made on the fly(여태까지 규정은 그때그때 즉시 만들어졌다)."

  1. 2018.10.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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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이야기] 아름다운 보랏빛 꽃을 피우는 자카란다(jacaranda) 나무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 중 하나가 바로 예쁜 보랏빛을 띠는 '자카란다(jacaranda)' 나무이다.

블루 자카란다(blue jacaranda), 블랙 푸이(black poui), 펀트리(the fern tree)라고도 불린다.

이 나무의 학명은 '자카란다 미모시폴리아(Jacaranda mimosifolia)'이고 '자카란다'라는 말은 '자카란다' 속에 속하는 식물 전체를 가리킬 수 있지만, 원예에나 일상생활에서 '자카란다'라고만 하면 거의 언제나 99.9% 이 보라색 꽃을 피우는 '블루 자카란다'를 의미한다.

이 글에서는, 여기 호주 사람들이 그러듯이, 그냥 자카란다라고 부르겠다.

 

 

나는 태어나서 보라색 꽃을 피우는 나무가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봐서(나는 분명 라일락은 잊고 있었다) 한동안 자카란다가 호주 토중 품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사실 자카란다는 브라질이 원산지이고, 열대 또는 온화한 기후에서 특히 잘 자라지만 서리의 위험이 없는 곳이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자랄 수 있다고 한다.

키는 10-15m 정도이고 옆으로도 가지며 잎이며 꽃을 그만큼 뻗기 때문에 심기 전에 주위에 공간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

 

 

호주 전역에서 이 예쁜 보랏빛 꽃을 볼 수 있지만, 특히 시드니(Sydney)가 11월 자카란다가 만개할 때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자카란다는 20세기 초반부터 1950-1960년대까지 도시 미화 프로그램으로 호주에 많이 심어졌다고 한다.

처음엔 브라질 출신인 이 나무를 영국인들이 가져와 1818년 영국 큐(Kew)의 로열 가든(Royal Gardens)에 심었다.

그러다가 1850년대에 몇몇 개인이 자기 집 정원에 자카란다를 심었다. 호주 날씨가 영국보다 브라질에 훨씬 비슷했으므로 영국처럼 온실에서 키울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자카란다 나무는 씨앗으로 처음부터 키우기는 쉬운 반면, 꺾꽂이로 옮겨 키우기는 쉽지 않아서 아직 널리 퍼지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1868년에 마이클 길포일(Michael Guilfoyle)이란 조경 디자이너가 꺾꽂이로도 자카란다를 키우는 방법을 발견한다.

덕분에 이때부터 자카란다가 호주 내에서도 널리널리 퍼지기 시작한다.

1930년대에는 이미 자카란다가 많아져서 이 나무가 호주가 원산지가 아닐 거라는 생각은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재미있는 것은 자카란다 나무와 관련한 '보라색 패닉(purple panic)'이라는 용어이다.

자카란다는 늦은 봄에서 초여름까지 꽃을 피우는데, 마침 이때가 대학생들 시험 기간이기도 하다.

대학생들은 이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 눈물 나도록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때 대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현상을 '보라색 패닉'이라고 한다.

또한 자카란다가 특히 많은 브리즈번(Brisbane) 같은 곳의 학생들, 특히 퀸즐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Queensland)의 학생들은 자카란다를 '시험 나무(exam tree)'라고 부른단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한창 벚꽃이 필 때 수업을 쨀까 말까, 중간고사를 앞두고 공부를 하루 하지 말까 고민하는 거랑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프턴(Graftron, 브리즈번에서 남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지역)에서는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 '자카란다 축제(Jacaranda Festival)'가 열린다고 한다.

아름다운 자카란다 나무를 보면서 추억도 만들고 예쁜 사진도 많이 찍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번 들러 보시라.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여 이 포스트를 작성했음을 알린다.

https://www.burkesbackyard.com.au/fact-sheets/in-the-garden/flowering-plants-shrubs/jacarandas-trees/

https://sydneylivingmuseums.com.au/stories/dream-tree-jacaranda-sydney-icon

https://www.australia.com/en/things-to-do/nature-and-wildlife/where-to-see-australias-amazing-jacarandas-in-bloom.html

[영어 공부] The picture doesn't do you justice!(사진이 실물만 못하네요!)

 

내가 연예인을 직접 만나 본 적은 없지만 사람들 말을 들어 보면 연예인은 실물이 사진보다 더 예쁘고 멋있다 카더라.

꼭 연예인이 아니어도 사진이 실물만큼 잘 나오지 않아 소개팅 같은 데서 불리한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 이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표현을 배워 보자. 'do justice to sb/sth'은 '~을 공평히 다루다, ~을 충분히 평가하다'라는 뜻인데 주어를 사진으로 두고 목적어를 상대방(=당신)으로 두면 '사진이 그쪽 실물만 못하네요(=실물이 사진보다 낫네요 = 사진발이 안 받아서 아쉽네요)'라는 문장을 만들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이 글의 제목.

케임브릿지 사전은 'do justice to someone/something'을 "to treat someone or something in a way that is fair and shows their or its true qualities(공평하고 참된 자질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누군가 또는 무엇을 대하다)"라고 정의한다.

"This postcard doesn't do justice to the wonderful scenery(이 엽서는 이 아름다운 장관을 다 담아내지 못한다)."

"Just calling the movie “fun” doesn’t do it justice (= it is better than just “fun”)(이 영화를 그냥 '재밌다'라고 평하는 건 제대로 된 평가가 아니다(즉, '그냥 재미있는'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이다)." 

"This is the only picture I have that does full justice to her beauty (= shows her to be as beautiful as she is)(이 사진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는, 내가 가진 유일한 사진이다)."

콜린스 사전도 do justice를 비슷하게 설명했다. "To do justice to a person or thing means to reproduce them accurately and show how good they are(누군가 또는 어떤 것에게 do justice하는 것은 그 대상을 정확하게 복제하고 그것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 주는 것이다)."

"The photograph I had seen didn't do her justice(내가 본 그 사진은 그녀의 실물만 못하다)."

"Most TV sets don't have the sound quality to do justice to the music(대부분의 TV 세트는 음악을 제대로 재생할 만큼의 음질을 갖추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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