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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스트레일리아 문화] 게으름의 최고봉(?) Fairy Bread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문화가 있다. 나는 처음에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서 듣고 정말 놀랐다.

'아니, 이건 무슨 또 새로운 게으름의 극치람?' 하는 의미에서 놀랐다는 거다.

그냥 토스트를 해 먹기엔 너무 평범하고, 약간, 정말 약간 fancy(고급스러운/일본어로 하자면 '오샤레')한 빵을 먹고 싶을 때 자기는 이걸 해 먹는단다.

아이들 생일 파티에서 주로 먹는 Fairy Bread라는 것인데, 생긴 건 이렇게 생겼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1. 식빵에 마가린 또는 버터를 바른다.

2. 스프링클(영국 영어에서는 hundreds and thousands라고 부른다)을 뿌린다. 그러면 스프링클이 빵에 달라붙는다.

이게 끝이다. 끄트머리를 안 좋아하면 그 크러스트 부분만 잘라내면 된다.

이렇게 마가린 또는 버터 대신에 누텔라를 바르는 방법도 있다.

보통 샌드위치처럼 4조각으로 잘라서 먹는데, 이건 뭐 요리를 했다 그러기에도, 안 했다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이 요리의 기원은 밝혀진 게 없고, 다만 이름은 1885년에 출간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보물섬(Treasure Island)>, <지킬 앤 하이드(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등을 쓴 스코틀랜드 작가)의 <A Child's Garden of Verses>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영국인들 요리가 형편없는 건 알고 있었지만, 영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오스트레일리아도 이럴 줄은 몰랐다.

맛은... 저는 안 먹어 봤지만 이미 여러분이 상상하실 수 있는 바로 그 맛일 거라고 생각한다.

궁금하시면 한번 해 드셔 보시고 어땠는지 댓글 좀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ㅅㅎ

[영어 공부] stack up(견주다, 비교하다)

이 표현은 어제저녁 TV를 보다가 배웠다. 흥미로운 실험을 하다가 나온 이야기였는데, 일단 실험 주제는 이렇다.

그냥 통짜형 술잔과 아래에서 1/3지점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술잔 중, 같은 1파인트(약 0.568리터)의 맥주를 마셨을 때 어떤 것이 더 빨리 마시게 될까?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전자, 다른 한쪽은 후자의 술잔을 나누어 주고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게 한 결과, 놀랍게도 후자, 그러니까 이렇게 생긴 모양의 잔으로 마신 쪽이 더 빨리 끝냈다.

이런 잔으로 마셨을 때 약 30퍼센트 정도 빠른 속도로 술을 마셨다고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 실험 결과보다 오늘의 영어 표현이다.

내레이터는 '이 두 가지가 어떻게 다를까' 하는 말을 이렇게 표현했다. "How does it stack up?"

Stack up의 쓰임에 대해 콜린스 코빌드 사전은 이렇게 정의했다. "If you ask how one person or thing stacks up against other people or things, you are asking how the one compares with the others(어떤 사람이나 사물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어떻게 stack up하는지 묻는 것은 다른 것과 비교해 어떤지를 묻는 것이다)."

이럴 때 stack up은 보통 against와 같이 쓰이고 수동태로는 쓰이지 않는다.

롱맨 사전은 이런 예문을 제공한다. "How does their product stack up against our own?(그들의 제품은 우리 것과 비교해서 어떻습니까?)"

Stack up에는 다른 뜻도 있다. "If facts or figures do not stack up, they do not make sense or give the results you expect(사실이나 수치가 stack up하지 않는다면, 이는 말이 되지 않거나 당신이 기대한 결과를 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There have been a number of explanations, but none of them stack up(수많은 설명이 있어 왔지만, 그 어떤 것도 조리에 닿지 않는다)." 하고 말할 수 있다.

Stack up은, 물론, 위와 같은 의미 말고도 그냥 stack의 의미를 up이 강조해 주는, "(위로) 쌓이다(build up)"의 뜻도 있다.

이런 의미로 쓰였을 때 말고 '비교하다, 견주다'의 의미일 때는 비격식적인(informal) 쓰임이라는 것도 기억하자.

[영어 공부] I'm debating(고민 중이야)

직장 동료와 점심시간에 스타벅스에 갔다. 동료는 한쪽에 진열된 텀블러들을 열심히 구경하고 있다.

"텀블러 사시려고요?" 하는 나의 질문에 미국인 동료는 이렇게 대답했다. "I'm debating." 토론 중이라고요?

우리나라 공교육에서는 debate를 '토론(하다), 논쟁(하다)'이라는 의미로만 배운다. 나도 그런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debate에는 "to try to make a decision about something(무언가에 대해 결정을 내리려고 하다)"이라는 뜻도 있다.

다른 말로 하자면, "consider a possible course of action in one's mind before reaching a decision(결정하기 전에 마음속으로 가능한 행동들을 따져보다)."

꼭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필요 없이, '나 혼자, 나 자신과' 무엇을 할지 말지 고민할 때 이 단어를 쓸 수 있다.

즉, 위의 상황에서 내 미국인 동료는 "(살지 말지) 고민 중이야." "아직 생각 중이야."라고 대답했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다음과 같은 예문을 쓸 수도 있다(콜린스 코빌드 사전이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랜덤으로 보여 준 예문이다).

"All the way he was debating whether or not he should tell her.(그는 내내 그녀에게 말을 해야 할지 말지 고민했다)."

이제 이 말은 나도 자주 쓴다. 나 같은 결정 장애를 가진 사람에겐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한 표현이다^_T

[영어 공부] dodgy(부정직한, 믿을 수 없는)

오스트레일리아에 와서 제일 먼저 배운 영어 단어들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요즘 추워서(여긴 한국과 날씨가 정반대이다) 코트에 달린 후드를 꼭 올려 쓰고 다니는데 친구가 그걸 보더니 자기는 후드를 그렇게 쓰면 dodgy해 보인단다. 금방이라도 어디를 털 거 같은 인상이라고.

케임브릿지 사전은 dodgy를 "dishonest(부정직한)"로 풀이한다.

사업이 뭔가 뒤가 구린, 사기의 냄새가 폴폴 날 때도 a dodgy business라고 할 수 있다.

리스크가 따르는 위험 부담이 큰 일에도 dodgy라는 단어를 쓸 수 있다. 

이 단어는 신체에 쓰면 허약하다는 의미가 된다. "I have bad knees(난 무릎이 안 좋아)."처럼.

dodgy는 영국식 영어라 내가 여태껏 잘 못 들어 본 게 아닌가 싶다. 미국식 영어에서는 dodgy 대신에 shady를 쓴다.

 

[영어 공부] In for a penny, in for a pound(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며칠 전 게임을 하던 중에 친구에게 게임 내 1차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랑했다.

그리고 내친김에 다음 목표까지 달성하겠다고 했더니, 친구는 "In for a penny, in for a pound, heh?"라고 말했다.

이게 무슨 뜻일까?

케임브릿지 사전에는 "something you say that means that since you have started something or are involved in it, you should complete the work although it has become more difficult or complicated than you had expected(어떤 일을 시작했거나 연루되었으므로 기대한 것보다 더 어렵거나 복잡하다 하더라도 그 일을 끝내야 한다는 의미의 말)"라고 나와 있다.

즉, 우리 말로 하자면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라는 의미이다.

이 말의 유래를 찾아보니, 옛날 영국에서는 1페니를 빌리나 1파운드를 빌리나 돈을 안 갚았을 때(또는 훔쳤을 때)의 처벌은 똑같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러나 저러나 똑같은 처벌을 받을 거면(같은 갚이면 다홍치마라고^^) 큰돈을 빌리는/훔치는 게 이쪽에서는 이익이니까.

Phrases.org.uk에서는 이 표현에 대해 "It suggests that, if one is decided to do something, one may as well do it wholeheartedly(어떤 일을 하려고 결정했으면 전력을 다해 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이다)."라고 풀이한다.

게임을 하던 중에 나온 말이니 "켠 김에 왕까지"라고도 할 수 있으려나? 그건 좀 오버 같지만, 어쨌든 친구 덕에 좋은 표현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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