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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492

[책 감상/책 추천] 줄리아 월튼, <화장실 벽에 쓴 낙서> [책 감상/책 추천] 줄리아 월튼, 지난주에 리뷰를 쓴 영화, 의 원작 소설이다. 2022.01.19 - [영화를 보고 나서] - [영화 감상/영화 추천] Words on Bathroom Walls(2020, 비밀이 아닌 이야기) - 정신병이 더 이상 비밀이 아닌 미래를 위하여 [영화 감상/영화 추천] Words on Bathroom Walls(2020, 비밀이 아닌 이야기) - 정신병이 더 이상 비밀이 아 [영화 감상/영화 추천] Words on Bathroom Walls(2020, 비밀이 아닌 이야기) - 정신병이 더 이상 비밀이 아닌 미래를 위하여 감독: 쏘어 프류덴탈(Thor Freudenthal) 아담(Adam, 찰리 플러머 분.. eatsleepandread.xyz 위의 영화 리뷰에서도 간단히.. 2022. 1. 26.
[책 감상/책 추천] 프랑수아 베고도, 세실 기야르, <나의 미녀 인생> [책 감상/책 추천] 프랑수아 베고도, 세실 기야르, 프랑수아 베고도가 글을 쓰고 세실 기야르가 그림을 그렸다.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프랑스산 그래픽 노블이다. 제목의 은 약간 반어법, 아이러니한 의미인데 우리의 주인공인 길렌은 추녀이기 때문이다. 사랑 많은 부모님에게 태어나 예쁨을 받으며 자랐지만, 그녀는 자신이 사회적 기준으로 '예쁘지' 않다는 것을 어린 나이에 자각하게 된다. 친한 옆집 친구 질(Gilles, 프랑스 남자 이름이다. 영어식 여자 이름 'Jill'인 줄 알고 나도 놀랐다)과 재미있게 놀던 차에, 다른 아이들이 무리로 놀길래 끼워 달라고 헀더니 '그 못난이를 데리고 오는 것만 아니면 우리랑 같이 놀아도 괜찮다'라고 한 것이다. 질은 다행히도, 또는 다정히도 이를 모르는 듯(또는 척)했지.. 2022. 1. 5.
[책 감상/책 추천] 문유석, <최소한의 선의> [책 감상/책 추천] 문유석, 문유석 전(前) 판사/현 작가가 생각하는 '법' 또는 '법치주의'를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저자는 '법'을 "사람들 사이의 넘지 말아야 할 '최소한의 선(線)'인 동시에, 사람들이 서로에게 베풀어야 할 '최소한의 선(善)'이기도 하다"라고 해석한다. 살면서 일상에서 법에 대해 깊이 생각할 일은 ('이건 불공평해!'라고 생각할 때 이외에) 별로 없을 텐데, 이 책은 그런 기회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의외로, 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감동적이고 찡한 순간들도 있다. 예컨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현실에 대한 회의를 잠시 접어두고 우선 헌법에서는 인간 존엄성의 근거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지 보자. 헌법 교과서에 나오는 설명은 거의 비슷하다. '인격성 내지 인격.. 2022. 1. 3.
[책 감상/책 추천] 서귤, <판타스틱 우울백서> [책 감상/책 추천] 서귤, 나는 이미 이것 이후에 나온 서귤 작가님의 책을 읽어서 작가님에게 기분장애가 있다는 걸 알았다. 그렇지만 이 책은 이북으로 발행되지 않아 이 먼 타지에서 구할 방법이 없어 아쉬워했더랬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내 친구가 이 책을 구해서 호주로 택배로 보내 주었다. 큽... 감사... 압도적 감사! 어쨌든 그렇게 정말 힘들게 구한 책을 단숨에 읽어 버렸을 때 얼마나 즐거우면서도 아깝던지. 책은 일단 판형부터가 작다. 한쪽에 두 컷이 세로로 나열돼 있고, 글은 책 뒤에 후기에 나오므로, 컷 만화가 책의 70%는 차지한다. 내용은 저자가 우울증을 겪다가 마음을 내서 정신과에 가고, 거기에서 히로스에 료코를 닮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 상담하고, 일상을 유지해 나가려 애쓰는 것이다. .. 2021. 12. 31.
[책 감상/책 추천] 다이애나 로저스, 롭 울프, <신성한 소> [책 감상/책 추천] 다이애나 로저스, 롭 울프, 부제가 "채식의 불편한 진실과 육식의 재발견"인데 정말 책 내용을 잘 요약했다. 제목은 "그 어떤 비판도 허용되지 않는 생각이나 관습, 제도"를 뜻하는 관용구 'sacred cow'에서 따왔다고 한다. 고기를 좋아하고, 자주 먹고, 또한 (채소를 좀 더 챙겨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할지언정) 채식주의는 단 한 번도 고려해 본 적 없는 나도 사실 채식에 가까운 극단적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콩으로 만든 음식, 특히 두부를 자주 먹고 지방이나 단백질은 거의 달걀이나 닭가슴살의 형태로만 섭취했고, 그때 내 몸 상태는 최악이었다. 첫 직장 생활이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 살이 쪘을 때보다 더 몸이 안 좋았다. 생리가 끊기고, 집 앞에 산책을 나갔는데 너무 춥고.. 2021. 12. 24.
[책 감상/책 추천] 이다솔, 갈로아, <숙녀들의 수첩> [책 감상/책 추천] 이다솔, 갈로아, 수학동아에 연재된 이 교육 만화의 부제는 '수학이 여자의 것이었을 때'이다. 무슨 말이냐고? 놀랍게도 18세기 영국에서는 수학이 여성적인 학문, 여성들에게 어울리는 학문으로 여겨졌다. 수학동아의 이다솔 기자는 마감 기간, 자신의 기사가 교정되기를 기다리며 론다 쉬빈저의 를 읽고 있었다고 한다. 그때 바로 이 문장을 본 것이다. "18세기 초기에 가장 놀라웠던 면은 여성들의 수학 공부가 적극 권장되었다는 사실이다." 21세기는 남성들이 이과적 지성이 발달했고 여성은 문학을 잘한다는 '고정관념'이 널리 퍼져 있는 우리에게는 참 낯선 개념이다. 칼럼에서 이다솔 기자도 말하지만, 이 고정관념 때문에 기자 본인을 포함해 얼마나 많은 여성들의 삶의 진로가 바뀌었을까? 18세기.. 2021.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