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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555

[책 감상/책 추천] 베아타 코리오트, <미안하지만 스트레스가 아니라 겁이 난 겁니다> [책 감상/책 추천] 베아타 코리오트, 제목이 무슨 뜻인가 싶었는데 책을 절반쯤 읽고 나니 '스트레스라고 생각하던 감정이 알고 보니 겁이 난 것이었다'는 의미임을 깨닫게 됐다. 파워 요가의 창시자에게 명상 호흡 훈련을 전수받은 최초의 독일인인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스트레스는 나쁘지 않다. 스트레스 반응 자체는 해롭지 않고,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해를 입힐 거라는 생각, 바로 그러한 판단이 해롭다. 둘째, 우리가 스트레스라고 생각한 감정은 사실 두려움이다. 하지만 이 두려움은 외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녀의 첫 번째 주장은 이미 다수의 실험 결과로도 입증되었다. 제레미 재미슨(Jeremy Jamieson) 연구 팀은 피실험자들.. 2019. 7. 8.
[책 감상/책 추천] 로버트 서튼, <참아주는 건 그만하겠습니다> [책 감상/책 추천] 로버트 서튼, 전작 으로 '또라이 전문가' 칭호를 얻은 경영학과 교수 로버트 서튼의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또라이'들에게 더 이상 참지 않고 대항하는 법을 알려 준다. 목차를 보면 1장은 들어가기, 2장은 또라이 알아차리기, 3장은 또라이로부터 도망치는 기술, 4장은 또라이를 회피하는 기술, 5장은 멘탈을 보호하며 버티는 기술, 6장은 또라이에게 반격하는 기술, 그리고 마지막 7장은 마무리이다. 여기에서는 내가 제일 인상 깊게 읽은 2장에서 5장까지의 내용을 위주로 책을 소개하겠다. 살면서 또라이 한 번 만나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저자는 '또라이들이 그룹, 조직,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과 특히 그들의 공격 대상인 개인에게 끼치는 피해로 발생한 또러이 총비용(TCA, Total.. 2019. 7. 5.
[책 감상/책 추천] 라우라 지바우어, 기타 야코프, <매일, 조금씩 자신감 수업> [책 감상/책 추천] 라우라 지바우어, 기타 야코프, 저자인 라우라 지바우어와 기타 야코프는 독일을 대표하는 심리학 박사라고 한다. 제목처럼, 자신감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책 첫머리에 '내면의 자신감', 즉 '자존감'과 '외부를 향한 자신감'을 구분하는데, 번역가는 이 책이 외적인 자신감뿐 아니라 내면의 자존감까지 키워 준다고 말하고 있으나 내가 보기엔 우리가 흔히 "자신감을 가져!"라고 말할 때의 그 '자신감'에 집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과 평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연습도 종종 제시되긴 하는데, 여전히 책 제목처럼 '자신감'이 메인인 듯하다. 저자의 말대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감이 있다'라는 게 어떤 건지 안.. 2019. 7. 3.
[책 감상/책 추천] 송길영, <상상하지 말라> [책 감상/책 추천] 송길영, 소셜 빅 데이터를 해석하는 일을 하는 저자가 빅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 제목은 '(마케팅의 대상인) 사람들이 이러이러할 것이다'라고 제멋대로 '뇌피셜'로 마케팅을 하지 말고, 사람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사람을 관찰하여 그들이 원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라는 의미이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 기업이 무엇을 상상하든, 실제와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 분석으로 시작해 마케팅 분야에 10년 넘게 종사해 오며 매 순간 느끼는 바다. 기업이 상상한 고객과 고객의 실제 행동이 전혀 다른 경우가 너무 많다. (...) 이 상황을 타개할 해법은 무엇일까? 미친 듯한 크리에이티브? 아니다. 나는 오히려 상상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함께 모.. 2019. 7. 1.
[책 감상/책 추천] 김하나, 황선우,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책 감상/책 추천] 김하나, 황선우, 책 제목처럼 '여자 둘'이 같이 사는 이야기이다. 김하나는 을 쓴 카피라이터고, 황선우는 'W 코리아'의 기자이다. 둘은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됐고,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둘은 같이 집을 사고 살림을 합쳤다. 각자 키우던 고양이 두 마리도 데리고 와서, 총 여자 둘과 고양이 넷(W2C4)이라는 분자로 구성된 가족이 탄생했다. 김하나는 이렇게 쓴다. 이제 동거인과 같이 산 지 2년이 넘었다. 만족도는 최상급이다. 동거인은 각종 요리와 어지르기, 빨래 돌리기를 맡고 나는 설거지와 청소·정리, 빨래 개기를 맡아 집안일의 배분은 절묘한 균형을 이룬다.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한집에 누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누그러진다. 서로의 인기척에 자연스레 잠이 깨고 집에서 매일.. 2019. 6. 28.
[책 감상/책 추천] 키마 카길, <과식의 심리학> [책 감상/책 추천] 키마 카길, '우리는 왜 과식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과식과 관련한 심리학, 철학, 경제학, 신경내분비학, 역사학, 노동문제, 정부 규제 등 다양한 관점을 모두 살펴보며 그 이유를 진단한다. 우선, '소비 문화'의 영향이 가장 크다. 영국의 문화 이론가 아이나스 가브리엘과 팀 랭은 소비주의를 이해하는 다섯 가지 틀을 만들었는데, 저자는 이 틀을 이 책 전반에서 사용한다. 도덕 원칙으로서 소비주의: 선진국에서 소비자의 상품 선택과 구매는 개인이 자유와 행복 그리고 힘을 얻는 수단으로 인식된다. 정치 이데올로기로서 소비주의: 국민을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성향의 보모 국가(nanny state, 개인의 복지와 선택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정.. 2019.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