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을 읽고 나서555

[책 감상/책 추천] 이케가야 유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 실험 (인간관계편)> [책 감상/책 추천] 이케가야 유지, 흥미로운 심리 실험이 가득 담긴 재미있는 책이다. 다른 책들에서 보지 못한, 신선한 실험들이 많이 언급된다. 예컨대 이런 것이다. 1에서 10까지 숫자 중에서 하나만 머릿속에 떠올려 보라고 했을 떄, 실험 결과 짝수를 떠올린 사람은 20퍼센트, 홀수를 떠올린 사람들은 80퍼센트에 달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브라이언 교수 팀은 이 실험에서 출발해서 새로운 실험을 했다. 연구 팀은 실험 참여자들에게 방금 머릿속에 떠올린 숫자를 말하기 전,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방금 떠올린 숫자가 만약 짝수라면 5,000원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떠올린 숫자는 무엇인가요?" 그러자 짝수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전체의 50퍼센트에 달했다. 30퍼센트 정도는 허위 신고를 했다는 얘기.. 2019. 8. 7.
[책 감상/책 추천] 마이클 해리스, <우리에겐 쉼표가 필요하다> [책 감상/책 추천] 마이클 해리스, 아마 알라딘 MD 추천에서 이 책을 봤던 것 같다. 그래서 보관함에 넣어 놓고 있었는데, 마침 도서관에서 눈에 띄기에 빌렸다. 난 이 책이 끊임없는 연결의 시대에, 그에서 벗어나 사색과 고독을 찬양하고 그를 즐기는 법을 알려 줄 거라 기대했는데, 알고 보니 저자 본인도 애인과의 대화 중에, 또는 일하는 중에 핸드폰과 메일함을 확인하기에 중독된 사람이라 우리에게 강력하게 "SNS 또는 온라인과의 연결을 끊으세요!"라고 주장할 수도 없고, 그러지도 않는다. 다만 우리가 끊임없이 연결돼 있으면서 잃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저자는 책 끝의 '나가며: 다가올 것과 남겨질 것'에서 이렇게 쓴다. 이 책은 처방전보다는 사색록에 가깝다. '건강한 디지털 삶을 위한 10.. 2019. 8. 5.
[책 감상/책 추천] 나가누마 무츠오, <몹시 예민하지만 내일부터는 편안하게> [책 감상/책 추천] 나가누마 무츠오, 혹시 '나는 너무 예민해서 일상생활이 불편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가? 사실 나도 한 예민, 한 섬세 하는데,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건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히 결론부터 말하면, 예민해서 삶이 불편한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 보았으면 한다. 타인보다 특히 더 예민한 사람, 전문 용어로 'HSP(Highly Sensitive Person)'라고 하는 이 개념은 일레인 A. 아론(Elaine A. Aron) 박사가 에서 제일 먼저 주장했다. 보통사람들보다 감각이 민감하고 생각이 많아서 이로 힘들어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인데, 개인적으로는 나는 아론 박사의 저 책보다는 크리스텔 프티콜랭의 가 더 도움이 됐다. 오늘 소개할 이 책은 태.. 2019. 7. 31.
[책 감상/책 추천] 한수희,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책 감상/책 추천] 한수희, 한수희의 책을 좋아서 이 책도 도서관에서 예약해 빌려 봤는데, 인기가 많은지 예약하고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내가 이 책을 예약했는지도 잊고 있었다) 내게 와서 읽게 되었다. '오래오래 좋아하기 위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한 바퀴 더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때 멈추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잠은 충분히 자고, 욕심부리지 않고 하루에 중요한 일 두어 가지만 처리하며, 마감일은 스스로 이틀 정도 앞당겨둔다. 오늘 다 끝내고 내일은 노는 게 아니라, 오늘도 즐겁게 일하고 내일도 즐겁게 일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쓸데없이 애쓰지 않는다. 내 한계를 받아들인다. 내 페이스를 유지한다. 뭐든 천천히, 꾸준히 해나간다. 한 번에 한 걸음씩 옮기면 어려울 것은 없다. 무엇보다.. 2019. 7. 29.
[책 감상/책 추천] 하시가이 고지, <운이 좋다고 말해야 운이 좋아진다> [책 감상/책 추천] 하시가이 고지, 그간 일본에서 출판되어 국내에 들어온, 심리학자 내지는 소위 '멘탈 트레이너'라는 이들이 쓴 책들을 여럿 읽었는데, 오늘 소개할 책은 그중에서도 단연 상위 10%에 꼽히는, 진짜 알맹이 있고 괜찮은 책이다. 제목만 보면 '생각대로 이루어진다'라는 뻔한 말을 늘어놓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런 종류의 책을 자주 읽는 나도 처음 들어 본, 신선한 방법들이 많다. 일단 본문에서 제목과 같은 소제목을 가진 부분을 한번 읽어 보자. 언어를 잘 사용하면 결과 기대형에서 결과 행동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어떤 경영자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는 말기 암 환자임에도 "암이 나으면 현장에 복귀할 것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어긋남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사업을 통해 삶.. 2019. 7. 26.
[책 감상/책 추천] 미미 시스터즈, <미안하지만 미친 건 아니에요> [책 감상/책 추천] 미미 시스터즈,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도서관에서 발견하자마자 빌렸다. '장기하와 얼굴들' 1집 활동 당시에 뒤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무표정한 얼굴로 춤을 추던 두 여인들, '미미 시스터즈'를 기억하시는가. 그분들의 에세이집이다. 나는 솔직히 정말 위에서 미미 시스터즈를 소개한 것 이상으로는 미미 시스터즈를 몰랐다. '그냥 장기하 공연에서 춤 추는 두 여자' 정도로만 알았다. 장기하와 얼굴들 이후로 독립해서 앨범도 낸 줄, 난 정말 몰랐다. 이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하지만 그런 건 몰라도, '그냥 두 여자들이 수다를 떠는 책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해도 이 책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예컨대 이런 거다. "작은미미들을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꼭지에서 작은미미는 마치 기자 회.. 2019.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