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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635

[책 감상/책 추천] 캘리 브라운, <어덜팅> [책 감상/책 추천] 캘리 브라운, 책 제목인 '어덜팅'은 '어른'을 뜻하는 영어 명사 'adult'를 동사형으로 사용해 동명사로 만든 것이다. 한마디로, 어른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제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다음과 같다. '어른'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어른은 일상의 작은 결정들을 올바르게 내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실제로 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통해 어른답게 행동해 보자. 실수로 아침 식사를 다이어트 콜라로 때웠다고 해서 누군가 들이닥쳐 어른 증명서를 뺏어가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내일은 우유를 마시면 된다. (...) 내 생각에 어른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다. 당신이 나이 먹은 남성이든 여.. 2020. 4. 29.
[책 감상/책 추천] 최민영, <아무튼, 발레> [책 감상/책 추천] 최민영, 서른아홉 살에 취미로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 저자가 발레의 매력을 아주 유쾌한 글솜씨로 담아냈다. 솔직히 나는 발레를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사람인데, 저자가 말을 너무 재미있게 해서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의인화하자면, 마치 '발레 한번 해 보세요!' 하고 눈을 찡긋 하면서 은근히 부추기는 취미 발레인 언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발레 체형'은 아니어도, 발레를 사랑하고 즐기는 언니. '몸에 안 맞을 수도 있는데 기초반 한 달만 들어 보고 계속할지 결정하라'는 발레 학원 데스크 담당자의 말에 "아닙니다. 그럴 순 없습니다."라며, 결연한 표정으로 신용카드를 내밀며 3개월을 일시불 선결제 한 언니(실제로 저자가 그랬다고).. 2020. 4. 17.
[책 감상/책 추천] 오마르,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책 감상/책 추천] 오마르, '오마르의 삶'이라는 유튜브 채널로 유명한 유튜버 '오마르'의 에세이. 원래 이분 유튜브 영상을 보며 '와, 이분은 뭔데 이렇게 맞는 말만 하지?'라고 생각했기에 읽어 봤다. 내용은 영상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공감하고 또 동의하지만, 이미 내가 유튜브 영상으로 본 내용이 여럿 있어서 다소 아쉽긴 했다. 내가 이분 영상을 다 찾아서 본 것도 아닌데 웬만큼 알 정도니까, 이분 영상을 많이 찾아 본 애청자라면 '굳이 책으로까지 또?' 싶을 것 같긴 하다. 그래도 대략 내용은 괜찮다. 위에서 말했듯, 참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동의할 만한 내용을 주로 공유하는 듯하다. 예컨대, '모든 이들에게 친절한 '천사'와 사귀면 오히려 힘들다', 또는 '참다 참다가 터뜨리지 말고 적당한 때도 적.. 2020. 4. 13.
[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내가 좋아하는 이진송 작가가 운동에 관한 에세이를 썼다! 야호! (이진송 작가의 다른 책에 대한 리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라.) (2018/12/21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三抛)' 세대 때문에 출산율도 1명 이하로 낮아진 이 시대에, 아직도 이들이 포기한 그 세 가지를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eatsleepandread.xyz 2019/12/27 - [책을 읽고 나서] - [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 [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책 감상/책 추천] 이진송, 내가 이전에 책 리뷰를 쓴 적이 있는 의 그 이진송 작가가 낸 새 책.. 2020. 4. 10.
[책 감상/책 추천] 임수희, <사서, 고생합니다> [책 감상/책 추천] 임수희, 사서가 쓴 에세이. 사서가 도서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소개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정말 놀랐는데, 책을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내가 여태껏 사서가 쓴 글을 읽어 본 적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종종 서점 직원이 쓴 글, 또는 서점 직원으로 설정된 인물이 등장하는 글은 읽었는데, 진짜로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가 쓴 글은 이게 처음이다. 사서들이 너무 바빠서 글을 쓸 시간이 없었던 걸까? 아니면 내 도서 정보 레이더망이 좁았던 걸까? (당연히 후자겠지.) 이 책을 읽으면 사서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게 된다. 나는 사서가 책 대출, 반납, 책 제자리에 꽂기, 구입 요청이 들어온 책의 확인 정도만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 사서가 하는 일이 참 많더라! 도서관에서 열.. 2020. 4. 1.
[책 감상/책 추천] 조반니노 과레스키,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책 감상/책 추천] 조반니노 과레스키, 내가 어릴 적에 재밌게 읽었던 '돈 까밀로와 뻬뽀네' 시리즈가 10권 모두 재출간되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이 시리즈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돈 까밀로라는 열혈 사제와 공산주의자 읍장 뼤뽀네가 티격태격하는 이야기이다. 어릴 때 정말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서, 리디북스에서 이걸 발견하고 나서 1권('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을 무료로 다운 받아 읽었는데, 그 재미는 그대로였다. 돈 까밀로는 힘이 센 거구의 사제인데, 공산주의자인 읍장 뻬뽀네와 사사건건 부딪힌다. 돈 까밀로는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예수님은 돈 까밀로네 성당에 영으로서('귀신처럼'이라고 쓰려다가 그건 신성모.. 2020. 3. 25.